전출처 : urblue > 마지막이 되려나... (바람구두님 이벤트)

컴퓨터가 자꾸 오락가락해서 쓰던 글 계속 날려 먹었습니다. 포기하려다가 이왕 시작한거니까 끝을 보려고 다시 덤빕니다.

SF의 명작이지만 단지 SF로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철학책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타인과 함께 살아가기는 인류와 외계 종족의 문제가 아니라 실은 인종간의 문제일 것입니다.  <사자의 대변인>을 추천하는 거지만 일단 <엔더의 게임>을 읽어야 뒷편이 이해가 됩니다. <엔더의 게임>은 읽는 재미가 무시무시하답니다.

 

 

이 한편으로 히라노 게이치로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24살에 이 작품을 쓰면서 스스로 한자를 조합해 신조어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또 그 단어들이 기가 막히게 적확하다고 평론가가 그러더군요. 제 짧은 실력으로는 그 정도까지 알아볼 수 없지만 아마 바람구두님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름답고 치명적인 러브 스토리입니다.

 

 

 

만화란 것이 이렇게도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 작품입니다. 12년에 걸친 작업이었다고 하니 작가의 노고도 치하해 마땅하죠. 심오한 내용뿐 아니라 강렬한 색감에도 매료됩니다.

 

 

 

 

로베스피에르에서 나폴레옹으로, 다시 왕당파로 무섭게 변신하는 정치인 푸셰의 이야기입니다. 츠바이크의 작품이니 더 이상 말씀 안 드려도 될 듯 하네요.

 

 

 

 

읽으면서, 독일에서 25년 전에 있었던 일들이 현재의 내게도 유효하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더더구나 남자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제가 좋아하는 걸로 추천합니다. 저도 이유는 없습니다.

비밀의 화원 - 이상은

빗속의 여인 - 신중현

혈액형 - 빅토르최

Sixteenth Century Greensleeves - Rainbow

Transyvania - Iron Maiden

 

바람구두님의 서재

다양하고 재미있고 유익한 읽을거리가 많아 찾아왔습니다. 처음엔 놀랐구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은, 부러움 반 경외감 반이랄까요. 글 잘 쓰시는 분들이야 워낙에 많지만 님처럼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소양을 쌓은 분은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 사람 굉장히 냉정하고 무섭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뭐 이유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댓글 달고, 농담 같지 않은 농담 던지시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 하여간 님의 서재는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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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4-08-3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블루님. 엔더위긴 시리즈를 추천해주시다니, 너무 멋지세요. 흐흐.
게다가...빅또르 초이의 혈액형!!!! 으아아아...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