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침반 2006-03-16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
긴긴 이야기를 썼다가 죄다 지우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모니터 앞에 앉았습니다. 어린 생명을 다독이는 조용한 봄비는 항상 제 위로였는데, 오늘은 젖은 거리를 걸으니 상념만 가득해지더군요. 아직은 뾰족이 내민 새싹들을 볼 수 없기 때문이었을까요, 그러나저러나 우리 한 번 얼굴이라도 봐야하지 않을까요. 봄이 충만해지면 누굴 만나도 꼭 한 번 실수를 비치게 되니까요. 그러고보니 아직까지 오라버니 손전화번호도 없네요, 글쎄.
 
 
행복나침반 2006-03-16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날랜 답을 날리시다니. ㅎㅎ
그 하나가 누군지 저도 아니까, 일단 우리 둘 먼저 만납시다.(라고 해도 그 하나가 안 삐치겠지요;)
저도 화요일, 수요일 학교에 가요.
모두 여섯시쯤 끝나는 수업이라 잠깐 얼굴만 뵙겠네요.
심호흡 몇 번 하고 연락 드릴게요, 이럴 줄 알았음 내 연락번호를 남기는 건데,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