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바람구두 님에 대한 기억부터..

처음 바람구두 님을 알게된건, 모님이 보여주신
바람구두님의 책도장이에요
헤르메스 인가요? 날개달린 신발을 신고다니는 그 아저씨..
왠지 헤르메스의 날개신발이 생각나며
그 신발의 귀여운 버전인거 같은 느낌
제 기억으로는 그 책도장은 앞이 동그랗게 올라와 있고 발목까지 조금올라오는 동화에 나올직한 구두에
앙증맞게 달려있는 귀여운 날개 도장덕분에
왠지 제게 바람구두님은 귀여운 여중생 이미지 랄까요 --;;;
집에 왠지 미피나 키티가 조금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 이었답니다..핫핫
(앗 다시보니 서재이미지도 날개구두 군요 >.< 이런..
평소 페이퍼나 리뷰만 보고 사라락 나가는 습성이 이런데서 들킨다는 )

바람구두님을 즐찾한건 저를 알라딘으로 이끈 모님이 이 분 서재 추천이야~
라고 하셔서 그럼 무조건 즐찾에 추가했지요..

바람구두 님 글을 읽으면서, 제가 느끼는건
제가 못하는 것, 안하는 것을 해주시는 분이라는 거에요...
주변에 스쳐가는 이야기들 중에서 조금 갸웃하거나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몰라, 그래서 뭐 하고 당장의 나에게 영향이 없는 것들이라 지나치게 되었던 것들
그런것들을 천천히 곱씹어서 조근조근한 말투로 설명해 주시는 분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제가 전혀 몰랐던 세계에 대한 문을 열어주시고 설명해주시는 것두요

저는 맑은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데
담백하면서도 시원하고 그 안에 여러가지 종류의 감칠맛이 나는 그런 국물은
오랜 시간을 들여 쌓은 지혜와 감각을 총동원하여 
재료들을 고르고 각각에 맞는 방법으로 다듬고
다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서서히 우려내어야만 맛 볼 수 있는건데
바람구두님의 글들이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간혹 제가 여러가지 배경지식이 딸려서
그러니까 제가 인지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서 좀 무거운 맛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만
그건 저의 문제 구요..^^;;

여튼 그 바람구두 책도장만 생각하다가
얼마전에 다른 님 서재에서 바람구두 님 사진을 보고는 또 깜딱 놀랬답니다
너무 푸근하신 분 같아서요 ^^;;

여튼 바람구두님 글을 너무 잘 보고 있고
인터넷이 좋구나라고 생각할 때가 바람구두님 처럼 이렇게 세심히 뭔가를 만들어 내는 분들의
산출물을 손쉽게 아무런 대가 없이 접할 때 랍니다.
언제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술 한 한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그치만 소심한 A 형이라 평소에 댓글도 제대로 못다는데..
제가 바람구두 님께 시간 한 번 내주시죠~ 할 날이 올런지는 흑.. 소심소심)

알라딘 이벤트에 사실 너무 글들을 재미나고 멋지게 잘 쓰셔서
혼자 조금 끄적거리다가 참가 포기 하는 때가 훨 많지만
바람구두님 글들 참 잘 보고 있는지라, 감사의 마음으로다가 페이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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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5 17: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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