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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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번을 읽었다.. 얇고 부담없고 재미나서..^^ 작가의 투쟁적 의식에 동참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이랄까...

난 이런류의 성장 소설을 좋아한다. 사람내가 풀풀 나는...... 실제를 작가를 업어키웠다는 봉순이언니 작가의 기억언저리에 늘 남아 있어서 그녀로 하여금 봉순이 언니를 소재로 글을 쓰게 하였던가 싶다. 이 작가의 여타 글들과는 분명 달랐으니까..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봉순이 언니를 닮은 여인네들이 많다는 건 우리모두 잘 안다. 언제가 길에서 스쳐갔음직한 여인. 혹은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닮았는지도 모른다.

봉순이언니의 박복한 삶에 가슴도 아팠다.하지만 우리의 생각이 어린 짱아에만 머무르지 못하는 것에 더 가슴이 아팠다. 그렇게 세월에 우리는 자의건 타의건 간에 때묻어 가고 있다는 것이... 우리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인네들이 모두 행복해졌음 좋겠다...진정으로.... 막연한 꿈같은 말이지만....

작가의 시선이 조금씩 달라져 가는 모양이다. 그녀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것 같다. 난 이렇게 변해가는 공지영의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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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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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주었다더라. 그래서 오래토록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더라...... 얼마나 감동적이길래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누군가 사다가 읽고 책꽂이에 꽂아둔 이 책에 손을 주었고 눈을 주었다. 그리고 읽어가면서 연신 나는 실망했다. 눈물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한 주제와 소재들 그리고 끝으로 벼랑으로만 몰아가는 작가의 붓끝... 하지만 내 눈물을 자아내게 하기엔 너무나 내용이 식상했다. 이유라면 이전에 접했던 이런류의 소설들에 너무 질려버렸다고 해야할까. 나도 책을 읽으면서 울고 싶다. 감동을 맛보고 싶다. 그런 글을 만나고싶다. 하지만 이 글은 절대 날 울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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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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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서 이책을 들게 한 이유는 오래전 스친 한 인연탓이이었다. 그는 늘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고도를 기다렸다. 난 스치는 인연으로 인한 가슴 아림을 접고자 고도를 알고싶었다......

두 사람이있다. 그들은 이전에도 고도를 기다려왔음을 알 수있다. 주고받는 의미없는 대화들 별다름 없이 반복되는 1막과 2막은 그들의 이후의 이전의 기다림의 모습 또한 짐작할 수있다. 단조롭게 반복되는 내 일상 같다. 늘 같이하는 주변인들과의 의례적인 대화들, 의미없는 농찌거리들... 그리고 누군가 가끔 내 일상으로 끼어들어 지루함을 달래주고 사라진다. 내 인생도 연극과 흡사하구나...... 그렇담 그들의 고도는 누구인가?

나에게 고도는 무엇인가? 반복되는 지리한 일상을 되풀이하면서 나도 무엇인가 끊임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린모두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을 닮아있다. 저마다의 고도는 다른모습일지 모르나.. 그 기디림만은 누구에게 할 것 없이 간절하고 절박한 것일 것이다. 그 기다림의 존재(고도)가 자신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더디게 올지라도, 아니 영영 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기다림은 멈출 수 없다. 기다림의 대상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가슴 설레고 가슴벅한 행복인가...........

나에게 고도를 기다리는 일은 행복이다....그에게도 그러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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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양귀자 지음 / 살림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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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작가의 이름을 보고 책을 고르는 습성이 있다. 위험부담감을 덜기 위함일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이름있는 작가들의 글이 언제나 좋았던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내는 신간은 언제부턴가 그들의 이름만으로 잠시 동안 베스트셀러라는 자리에 앉았다가 사라져간다. 나 같은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이 책은 이미 잊혀진 소설이다. 나도 이 책을 읽은 것이 벌써 여러해 전이니까. 이젠 사실 그동안 읽었던 많은 소설들과 아무렇게나 뒤엉켜서 그 줄거리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작가에게 글을 쓴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작가가 배고픈 직업이란 인식은 이제 우리의 생각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베스트셀러라는 허위의 물거품을 제거하고 난 후에도 오래토록 잊혀지지 않는 글을 쓸 수있는 작가가 우리곁에 얼마나 있을까.

지루한 시간 때우기 위한 글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권장 할만한 책이다..
베스트 셀러의 허위에 속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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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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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다..밑도 끝도 없이 스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난 대단한 불교신자가 아니다. 절에 간것이 아직 손에 꼽힐 정도이니.. 내 스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종교를 모르는 무지함에서 비롯된 것일까..

최인호는 카톨릭신자이면서 스님이 되고 싶다라고 말하는 모순 아닌 모순. 하지만 굳이 종교를 굳이 담쌓고 칼로자르듯 바라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결국엔 모든 종교는 인류가 잘살기 위한 하나의 신념에 바탕을 두지 않는가..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밑도 끝도 없는 스님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책을 놓을 수없었다. 난 어쩜 최인호처럼 스님이 되고 싶다는 염원을 평생토록 간직하며 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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