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자히르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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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에도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사고를 점령해 버린 그것의 힘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무것에도 집중할 수 없는 시간들이 있었다. 왜 그랬냐고 꼭 한번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지 않았다. 오래오래 앓았다. 그렇게 조금씩 피폐해지고 말라갔다. 무기력했던 벗어나지 못할 것 같던 그 시간들은 이젠 없다. 오래오래 끈질기게 잡고 놓아버리지 못했던 그것들은 손의 힘을 조금 풀었을 뿐인데. 손사이로 스스르 흘러 버렸다. 그런 시간들이 있었다. 과거에..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더러는 가슴 쓸어내리며 눈물 훔치며 가끔 너무 아리면 가슴에 안아보기도 했다. 물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아직도 가슴엔 의문부호로 남아있다. 그것에 매여 있는한 자유로울 수 없다. 그것으로 부터 풀려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방법은 작가가 제시한 방법일 수도 있고. 혹은 다른 이들의 다양한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살아가기 위해선 자유로워야 한다.

또 다시 이런 거대한 그것 앞에 놓이면 한참을 망설이겠지만. 결국엔 휩쓸리고 말 것이다. 사랑만큼 또 간절한 것이 그리운 것이 또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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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미 2008-01-10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