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몇번을 읽었다.. 얇고 부담없고 재미나서..^^ 작가의 투쟁적 의식에 동참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이랄까...

난 이런류의 성장 소설을 좋아한다. 사람내가 풀풀 나는...... 실제를 작가를 업어키웠다는 봉순이언니 작가의 기억언저리에 늘 남아 있어서 그녀로 하여금 봉순이 언니를 소재로 글을 쓰게 하였던가 싶다. 이 작가의 여타 글들과는 분명 달랐으니까..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봉순이 언니를 닮은 여인네들이 많다는 건 우리모두 잘 안다. 언제가 길에서 스쳐갔음직한 여인. 혹은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닮았는지도 모른다.

봉순이언니의 박복한 삶에 가슴도 아팠다.하지만 우리의 생각이 어린 짱아에만 머무르지 못하는 것에 더 가슴이 아팠다. 그렇게 세월에 우리는 자의건 타의건 간에 때묻어 가고 있다는 것이... 우리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인네들이 모두 행복해졌음 좋겠다...진정으로.... 막연한 꿈같은 말이지만....

작가의 시선이 조금씩 달라져 가는 모양이다. 그녀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것 같다. 난 이렇게 변해가는 공지영의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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