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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둑 퇴치법 - 당신의 일과 인생을 먹어치우는
사이토 이사무 지음, 지희정 옮김 / 더난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정리가 잘 안되는 사람이다.
열심히 뭔가를 정리하고 하루종일 움직였는데도 별로 차이를 느낄수 없다.
남편과의 싸움은 늘 집안일을 제대로 못했다가 주제이다. 남편은 도대체 뭘하는 지 모르겠다고 하고 나는 하루종일 일했는데도 몰라준다고 화를 냈다.
나는 내가 굉장히 게으른 사람이라 그런 줄 알았는데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같으니 나로서는 굉장히 힘들고 피곤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면서 나의 우유부단한 성격과 미루는 습관이 그 원인인 것을 알게 되었다. 생각해 보니 나는 뭔가를 결정하는 것을 참 힘들어 하는 사람이었다.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에 내가 이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다가 그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고 그런 등등의 이유로 사람을 만날 약속을 하고도 고민고민하다가 약속을 취소하는 경우도 많았다. 아마 이런 우유부단한 성격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힘들지도 모르겠다. 암튼 나의 이런 성격과 미루는 습관이 시간도둑과 동거동락을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던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잡다한 일에 수박겉핥기 식으로 관여하고 무계획적으로 대처할 뿐 도무지 집중을 하지 않는다. 바쁘지만 실속이 없다. 이들은 성실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내면, 즉 심리 상태는 게으름뱅이들과 같다.
- p.18 -
어중간하게 정리하려면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말하자면 시간이 좀더 날 때 철저하게 청소하자는 식이다. 보통 이들의 내면에는 항상 최고의 결과를 얻고 싶다는 완벽주의자의 욕구가 숨겨져 있다. 한편 어떤 사람들은 한 군데만 정리하려다가 다른 곳까지 손을 대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무엇 하나 마무리하지 못한 채 초조해하면서 결국은 정리를 다음날로 미룬다. 목표를 두 가지 이상 설정함으로써 심리적 갈등을 겪게 되었기 때문이다.
- p.83 -
내가 여기에 속하는 사람이다. 어설픈 완벽주의자. 최근 이런 일들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었다. 일에 성과는 없는데 하루종일 일에만 매달려있다는 생각에 여유도 없고...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마음에 여유를 가지면서도 일에 성과를 올릴수 있는지 길을 찾게 되었다.
아마 나는 이 책을 평생 옆에 끼고 두고두고 읽게 될것 같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지 않거나 일의 진행에 있어 나의 우유부단함으로 결정을 하지 못하고 미루게 되는 습관이 자꾸만 머리를 들게 될때 이 책을 다시 읽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