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블로그를 하다 - 블로거가 되고 나는 좋은 선생님이 되었다
심재근 지음 / 박영스토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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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대초협 무료 연수로 진행된 퇴근맨 김민규 선생님의 블로그 강의를 듣고 블로그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다. 처음에 학창 시절 키우는 식물 사진을 찍어 올리던 블로그는 초등교육과 재학하면서 서평 블로그가 되었고, 신규 임용 후에는 영화 블로그가 되었다가 그때 처음으로 애드 포스트 제안을 받았다.

발행한 공포 영화 리뷰 포스팅 하나에 수익금 5천원이 생겼고 찾아보니 수익금이 생기면 겸직 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규 시절 겸직이 뭔지, 겸직 신청 방법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몰라 애드포스트 수익 신청을 취소했다. 그러고 나니 괜히 허탈해져서 블로그를 중단했다. 이후 퇴근맨 선생님 연수를 통해 교사 겸직과 신청 방법을 알게 되어 지금은 겸직 신청 후 책, 영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영화 볼 시간이 없어 영화 리뷰 글을 거의 쓰지 않아 다시 제목을 바꿔야 할 지도...)

네이버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고 블로그 이웃분들과 소통하면서 이웃 블로그 댓글에 있는 다른 블로그들을 탐색하던 중 ' 책먹보심선생 '님 블로그를 접했다. ' 책먹보심선생 '님 블로그에서 ' 교사 블로그를 하다 ' 출간 사실을 접하고 구입했다. 교사로서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방향성과 방법을 탐색하고 싶었다. ' 교사 블로그를 하다 '에서는 네이버 블로그 개설하는 방법과 운영하는 방법 , 교사 블로거로서 활동 방법과 마음가짐에 관한 내용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었다.

놀라웠던 것은 ' 책먹보심선생 '님께서는 운영하는 블로그에 재직 중인 학교와 실명을 밝혔다는 사실이었다. 또 코로나19 때 원격 수업 소통 방식을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했다고 하셨다. 선생님께서는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블로그를 알려주고 블로그를 수업 활동 내용 제시 및 개별 작품 피드백에 활용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개인 SNS를 알려준다는 것이 무척 신기했다.

나는 내가 운영 중인 블로그를 학생과 학부모님께 알려드리지 않았다. 경력이 15년차 되었을 때나 블로그를 활용하여 소통과 학생 개별 작품 피드백하기를 고려해 볼 것 같다. 왜냐하면 신규 시절 나의 나이에 관련하여 학생으로부터 전해들은 학부모님의 발언이 무척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신규 시절 처음 맞이한 학부모 총회 날, 기대하는 마음으로 나의 교육관과 학급 운영 방식을 설명하고 교실에 오신 학부모님과 웃으며 소통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잘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 날 우리 반 학생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 선생님 , 우리 엄마가 선생님 너무 어려서 술은 마실 수 있냐고 했어요. "

지금은 당황하지 않고 여유있게 대처하며 " 어, 그래. 선생님 이제 건강 생각해야 해서 술 줄이고 있다고 전해드려. 그런데 부모님이 선생님한테 할 말씀으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네. " 정도로 마무리했을 테지만 그때는 정말 충격이었다. 교생 때도, 사립학교에서 6개월 간 근무했을 때도 받지 못한 대우였다. 그런데 정교사로 발령받은 후 학부모와의 첫 만남 때 이런 피드백이 온다니? 내 전달력이 문제였을까? 교생 때 전체 교생을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2번 했었고 교사가 되기 전에는 일반인 대상으로 독서모임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발제를 도맡았지만 발표 태도나 전달력을 지적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학부모의 말에서 나의 전문성을 인정해주지 않는 태도를 읽었고 모멸감을 느꼈다. 그 해 원격과 집합 연수를 포함하여 교사 연수로 540시간을 들었고 그 다음 해에도 몇 백시간 이상의 연수 시간을 들으며 학급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쌓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공교롭게도 그 해로부터 2년 뒤 그 때 그 학생의 동생의 담임을 맡게 되었다. 동생의 담임이 된 해에는 전적으로 신뢰하는 태도로 대해주셨지만 그 학부모님과 소통할 때마다 그 발언이 떠올라서 씁쓸했다. (덕분에 주량이 아주 쬐금 더 늘었어요..)

그렇지만 ' 책먹보심선생 '님의 블로그 활용 수업에는 배울 점이 많았다. 특히 ' 폰카시 ' 수업 방식은 파워 앱스를 통해 구현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폰카시 '는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제출하고 사진을 주제로 짤막한 글을 쓰는 것이다. 교사는 제출한 사진을 컬러로 출력해주면 학생들은 ' 시 공책 '에 붙이고 글쓰기 내용과 시를 정리한다.

이 과정을 파워 앱스로 구현한다면 학생들에게 태블릿으로 접속한 앱스로 사진을 제출하라고 하고 제출받은 사진과 글을 쉐어포인트에 업로드한다. 이후 파워오토메이트를 활용해 쉐어포인트에 데이터로 쌓인 글을 AI가 첨삭해주고 첨삭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메일로 보낸다. 학생들은 메일로 온 피드백을 확인하고 글을 재수정하여 업로드한다. 교사는 재수정한 글을 개별적으로 첨삭하며 완성된 글과 그림을 시집으로 발간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글쓰기 첨삭 프로그램을 이번 OJT 프로젝트로 발표하신 선생님이 계셨다. 앞의 방법으로 ' 폰카시 '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이크로소프트 학생용 계정이 필요하다. 현재 내가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과정은 파워 앱스로 학생들에게 폰 또는 태블릿으로 찍은 사진(우리 학급에는 핸드폰이 없는 학생도 있으므로 태블릿만 활용할 것이다)과 글을 쉐어포인트에 업로드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후 파워 오토메이트와 연결해서 AI가 첨삭한 내용을 메일로 보내는 과정은 추후 연구가 더 필요하다. 그렇지만 좋은 아이디어인만큼 당장 2학기에 적용하기는 어렵더라도 점진적인 노력을 통해 프로그램으로 구현하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교육, 학문 분야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팁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초등교사이지만 교육에 관한 글보다는 책, 문학 관련하여 발행하는 글들이 많다.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은 학교 밖에서 학교 관련된 것에서 벗어나 활력을 얻기 위해 쓰기 때문이고, 언젠가 내가 쓴 글을 출간하고 싶은 작가지망생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 책먹보심선생 '님의 네이버 블로그 운영 방법과 교육 관련 글을 발행하는 팁들을 읽으니 교육에 관련된 글도 올리고 싶어졌다.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는 개념기반 교육과정과 깊이 있는 학습을 강조한다. 경기도교육청의 깊이 있는 학습 프레임 워크를 활용하여 역사 수업에 적용한 수업 내용을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블로그에 올리고 수업 결과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깊이 있는 학습에는 전이가 중요한데 학생들의 학습 내용이 공공역사 Doing history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개념을 좀더 탐구할 것이다. 처음 해보는 과정이라 익숙하지는 않겠지만 매일매일의 기록을 남긴다는 목적으로 노력하겠다.

읽으면서 느낀 점이 많아서 서평이 너무 길어졌다. 인상적인 책이었고 교사의 블로그 운영과 관련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다. 퇴근맨 선생님의 연수와 책먹보심선생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내용 덕분에 나의 블로그 운영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앞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틈틈이 운영해서 책먹보심선생 선생님 말씀처럼 나도 지금보다 더 좋은 선생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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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와 팩트 - 왜 합리적 인류는 때때로 멍청해지는가
데이비드 로버트 그라임스 지음, 김보은 옮김 / 디플롯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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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요즈음 우리는 인터넷을 가까이 접하면서 가짜뉴스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의 클릭 한 번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 매체는 자극적인 단어들을 배열하여 사실과 관련 없는 제목과 글을 유포하고 있다. 사람들을 선동하고 진실과 멀어지게 하는 가짜뉴스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책 ' 페이크와 팩트 '의 저자 데이비드 로버트 그라임스는 미국과 영국의 매체에 과학을 비롯한 정치, 미디어, 사회문제 등의 다양한 주제로 글을 기고하고 있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이다. 데이비드 로버트 그라임스는 아일랜드의 물리학자이자 생물통계학자, 암 연구자로서 사람들이 가짜뉴스에 현혹되는 까닭을 분석하고 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

사람들의 인식을 왜곡하는 정치, 건강과 관련된 가짜뉴스들이 많다. 가짜뉴스를 판별하기 위해 과학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는 과학적 방법과 사고를 이용한 팩트체크로 가짜뉴스를 분별할 수 있다. 그러나 유사 과학 지지자들은 과학적이 방법이 아닌데도 과학인 척 위장하여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는 증거로 이용하기도 한다. 저자는 과학과 비과학을 구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판단 도구 7가지를 제시했다.

증거의 질 : 뒷받침하는 자료와 사용한 방법론이 명확하게 서술되었는가

권위 : 과학적 주장은 과학자의 권위에 기대지 않는다. 유사 과학적 주장은 그럴싸한 전문가나 권위자에 초점을 맞추니 주의하자.

논리 : 불합리한 추론은 미심쩍은 결론으로 이어지니 지나치게 환원주의적인 주장은 회의적으로 다루자.

반박할 수 있는 주장 : 독립적인 실험으로 재현할 수 없는 주장은 유사 과학일 가능성이 높다.

증거의 전체성 : 가설은 이전의 모든 증거를 고려해야 한다. 특정 부분만 따와서 인용하는 것을 주의하고 다른 많은 자료와 충돌한다면 충돌하는 것에 대한 근거가 반드시 제시되어야 한다.

오컴의 면도날 :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여러 개의 부가적인 주장에 의존하는가? 부가적인 추정을 정당화할 강력한 증거가 필요하다.

입증할 책임 : 지지하는 사람은 주장을 입증할 책임이 있다. 반박하는 사람에게 입증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나쁜 과학일 수 있으니 유의하자.

페이크와 팩트 , 데이비드 로버트 그라임스 , 19장 과학의 경계선 , p.438~p.439쪽의 책 내용을 참고하여 축약하였음

사람들이 가짜뉴스에 어떻게 현혹되는지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자세히 설명해주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또 다양한 논쟁 상황의 적절한 대처 방안을 탐색해볼 수도 있었다. 그중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p.164쪽의 10대 자녀가 부모를 상대로 대거리할 때 주장의 정당성을 증명하는 방법이다. 이 사례와 더불어 사람들이 어떤 주장을 받아들일 때 주장하는 사람의 자질 등을 따지는 까닭을 ' 근본귀인오류 '와 연결지어 설명하기도 했다.

왜 엄마는, 아빠는 되는 데 나는 하면 안 돼? 라고 따지는 자녀가 있다면 이렇게 말하면 된다. 비록 엄마, 아빠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는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엄마, 아빠의 주장은 유효해. 엄마, 아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엄마, 아빠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야. 라고 말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잘 되지는 않겠지만... 10대 딸, 아들들이 부모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며 사춘기의 저주를 극복하기를...

이와 더불어 저자가 설명한 근본귀인오류란, 말하는 사람에 대한 정보는 주장을 판단하는 데 전혀 관계가 없음에도 말하는 사람의 부정적인 정보를 알게 되면 그가 한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여기는 사고 방식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사고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 연관되어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선입견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악용하는 사람들의 전략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에서 제시한 비판적 사고 방법을 활용하면 가짜뉴스로 이득을 얻는 사람들에게 현혹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주어지는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출처를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정확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겪은 논리적 오류를 분석하고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을지를 추론한다. 책에서 언급되는 많은 사례 중에서 건강과 관련된 가짜뉴스의 결과가 충격적이었다. 백신이 위험하다는 잘못된 주장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되었고 예방할 수 있었던 질병에 걸려 목숨을 잃기도 했다.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한 로라의 사례가 인상적이었다. 자궁경부암에 걸려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로라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백신은 비극을 막는 방법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녀가 남긴 말 덕분에 백신의 중요성을 알고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가짜뉴스를 분별하고 팩트체크를 통해 진실을 구분하는 것은 정보가 범람하는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특히 더 중요하다. 가짜뉴스 때문에 잘못된 결정으로 곤란함을 겪는 일이 없도록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는 독서였다. 확증편향에 빠져 잘못된 정보를 재생산하지 않게 경계하고,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실을 전달하는 글을 작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 본 리뷰는 인디캣님 블로그를 통해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을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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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지구 - 온난화 시대에 대응하는 획기적 비전
에릭 홀트하우스 지음, 신봉아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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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째 폭염 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러한 이상기후는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치지만 농작물에는 치명적이다. 강원도의 고랭지 배추는 출하량이 급감하였고 우리나라 해안에 해파리 수가 증가함으로써 조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상기후 현상은 우리나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며, ' 미래의 지구 ' 첫 장에서는 2017년 푸에르토리코가 극심한 가뭄을 겪다가 허리케인 마리아가 발생하여 약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손상하거나 파괴하는 피해가 발생하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점점 더 극단적으로 바뀌는 날씨는 기후변화를 가속화한다. 기후변화는 자연재해와 결합해 더 악화되고 있음에도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하고 있다. 절망적으로 보이는 현 상황에서 ' 미래의 지구 '는 과학적으로 필요한 획기적 변화를 긍정적인 전망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 에릭 홀트하우스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수십 번의 인터뷰를 분석하여 믿을 만한 전망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로 피해를 받는 섬나라 사람들, 해수면 상승으로 살 곳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난민이 될 것이다.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전세계 사람들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 남의 문제라고 여기며 그들이 처한 문제에 공감하지 않는다면 결국에 그들이 입은 피해는 모두에게로 다시 되돌아올 것이다. 그러니까 모두가 더 나은 세계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결정을 최우선으로 내리는 정치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저자 에릭 홀트하우스는 화석연료 사용을 멈추고 무탄소 전력으로 전환할 것과 농업 분야에서도 화학 비료를 대체할 비료와 새로운 시멘트 생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세계 경제 또한 재편되어야 한다. 쓰레기의 개념이 없어진 순환 경제를 제안한다. 경제 성장에 골몰하여 지구 환경을 쥐어짜는 것을 멈추고 환경을 중심으로 두는 경제 구조를 만들어가야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시나리오대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음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는 멈추지 않는다. 이에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과학 기술이 제시된다. 에어로졸, 탄소포집 등 오늘날에도 알려져 있지만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의 적용가능성을 검토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극심한 자연재해는 현재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한다. 또 우리나라 농작물이 입은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 규모인지 기사화되는 것을 보면서 머지 않은 미래에 식량부족과 분배에 대한 갈등이 생겨날 것이 우려된다. 식량 시스템을 개편하는 것은 하루빨리 논의되어야 할 문제이며 이에 대한 사람들의 합의와 환경 문제를 공동의 문제로 여기는 의식 변화가 필수적이다. 나도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사소한 일상 습관을 바꿔오고 있었는데 더 열심히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또한 미래세대들이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일상 생활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환경 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할 것이다.

지금 당장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쉬운 환경보호 방법을 소개한다. 온도주의 캠페인에 동참하기이다. 온도주의는 여름에 26도, 겨울에는 20도로 맞추어서 냉난방을 하는 것이다. 또 영업장이라면 냉난방 중에 문을 열지 않는다(에너지 손실을 줄인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쓰지 않는 전자제품의 플러그는 뽑아 두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자제품을 사용한다. 온도주의 캠페인은 일상 속에서 온도주의 실천 방안을 알리는 픽토그램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니 필요하다면 제시되는 이미지 파일을 활용해 스티커 등으로 제작하여 가게나 일상적인 공간에 배치할 수 있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해 꼭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일상적인 습관을 변화해나가야 한다. 나도 소극적으로 행동했던 것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노력해야겠다.

* 본 리뷰는 교유서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을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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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대처하는 자세 - 혼란의 늪에서 벗어나기
린다 로세티 지음, 윤효원 옮김 / 싱긋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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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질적으로 예민하여 불안감을 자주 느낀다. 때문에 불안을 다스리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검색하고 불안과 관련된 책을 찾아 읽는 편이다. 성과를 강조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불안을 다스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싱긋 출판사에서 출간한 린다 로세티의 ' 불안에 대처하는 자세 '는 인생의 전환기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을 알아차리고 불안을 극복하며 건강한 자아를 만드는 방법을 탐색하는 책이었다.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려면 내가 느끼는 감정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여야 한다. 나도 내가 느끼는 불안함에 대해 심상 작업을 해본 적이 있다. 나는 내가 느끼는 불안함을 쭈구리라고 명명했다. 내 안의 불안함이 차오르면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을 느끼고 쭈구리에게 말을 건다. 네가 또 올라왔구나. 괜찮아. 별 일 아니야. 내가 해결할 수 있을 거야.

' 불안에 대처하는 자세 '에서는 감정을 다루는 방법으로 HAIL을 소개한다. 1단계는 존중으로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감정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2단계는 질문으로 감정으로부터 멀어져서 자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3단계는 영향으로 감정이 미치는 영향을 탐색한다. 4단계는 배움으로 감정이 주는 배움을 얻는 것이다. HAIL을 탐구했다면 체크스텝을 활용하여 자신의 성장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체크 스텝 1단계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아 변화를 시작하는 질문을 탐색하는 것이다. 행동으로 옮기기 전 변화의 방향을 구상하는 것이다. 2단계는 HAIL을 통해 발전된 생각을 탐색해보는 것이다. 3단계는 2단계의 질문을 바탕으로 성장이 시작될 수 있도록 질문을 구체화한다.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기에서 느끼는 혼란함은 나 자신이 흔들리는 경험처럼 보이지만 성장을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린다 로세티는 전환기에 있는 사람들이 혼란스러운 감정을 잘 다루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녀가 안내한 사고 방식을 따라 감정을 알아차리고 나 자신을 기꺼이 인정해주며 더 나은 내가 되도록 노력할 수 있다.

불안함의 기저에는 지금의 나에 대한 불만족과 낮은 자존감이 깔려 있을 수 있다. 불안함을 다루고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아껴줄 필요가 있다.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흔한 노래 가사처럼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떠올리면서 스스로에게 관대한 마음을 가져보는 것이다.

중요한 변화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정을 다스리는 구체적인 방법과 사고 방식을 안내해주어서 흥미로운 책이었다. 실제 사례에 기반하여 구체적으로 안내되어 있으므로 각각의 방법에 대해 이해하기 쉬웠다. 나도 내가 느끼는 감정을 탐구해보고 나에 대한 인식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이 책의 방법을 참고하여 꾸준히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야겠다.

* 본 리뷰는 교유서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을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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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동 상담소 빛을 향하여 - 아동 학대가 멈추는 그 날까지
안도 사토시 지음, 강물결 옮김 / 다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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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아동 학대 전담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소설로 만든 ' 달려라 아동 상담소 빛을 향하여 ' 책에 흥미가 생겨 서평단을 신청했다. 일본의 아동학대 사건이 어떻게 발견되고 해결되는지 궁금했고 아동 상담소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소설 내용은 무척 감동적이었지만 오늘날 한국에서의 아동학대법이 생각나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영화 ' 데드풀과 울버린 '을 보러가기 전에 데드풀1, 데드풀 2를 보고 있다. 데드풀 2에서도 원장에게 학대받은 경험이 있던 러셀이 나온다. 원장을 살해하는 경험 이후 지속적인 살인을 저질렀던 러셀을 막기 위해 미래에서 온 케이블은 지금 러셀을 죽여야한다고 말한다. 데드풀은 아이를 죽일 수 없다며 러셀을 설득할 30초를 달라고 한다. 데드풀은 러셀에게 지금은 힘든 경험을 했지만 나중에 좋은 사람들이 네 곁에 찾아와줄 테니 원장을 죽이는 선택을 하지 말라고 설득한다.

러셀을 향한 데드풀의 대사가 떠오르면서 사토자키가 요코에게 건넨 말이 인상 깊었다. 요코는 계부에 의해 성폭행을 당하고 아동 상담소 직원의 도움을 받아 위탁 가정으로 인계되기 전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괴로운 일을 당한 요코를 위로하기 위해 사토자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말을 한다. 요코는 멋진 아이이고 앞으로 더 멋진 인생이 기다릴 거라고. 요코는 맞닥뜨린 어려운 상황들을 마주할 힘을 얻는다.

학대 받는 아동을 돕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인물들이 인상 깊었다. 위기에 처한 아동들을 발견하고 적절한 개입으로 그들의 상황을 개선한다. 여러 사례에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가 마음을 울려왔다. 또 요코의 밝은 모습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사토자키의 다짐도 인상적이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다시 사회에 소속될 수 있도록 돕고 그들의 가정이 바로 설 수 있게 되어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일하는 아동 상담소 직원들이 존경스러웠다. 일본의 아동 학대법은 아동 학대 현장에 출동하고 조사하는 업무를 아동 학대 전담 공무원이 담당하고 아동보호 전문기관은 학대 이후 사례 지원에 집중하도록 업무를 조정했다고 한다. 무척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되며 우리나라의 아동 학대법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렇지만 지금의 우리나라 아동학대 법은 시급히 개정되어야 한다.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정당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없을 만큼 학부모의 보복성 정서적 아동학대 신고가 빈발하고 있다. 올해 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의 무한 책임이 강요되는 현장체험학습을 관련 제도가 개선되기 전까지 실시할 수 없다는 결정에 학운위가 반발하여 해당 학교 교사들을 정서적 아동학대로 신고한 사례가 있었다. 정서적 아동학대 법은 학부모의 감정에 따라 무분별하게 악용되고 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는 사건이다.

이밖에도 우리나라의 아동학대 법에는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다.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교감 선생님의 뺨을 때리고 다른 학생들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학생에게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없었다. 정서 위기 학생을 관리하고 교육현장의 다른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정서적 아동학대 법에 문제가 있음이 명확함에도 여전히 이 사안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아직도 교육 현장의 많은 선생님들은 생활지도를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민원으로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움 속에 있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법안으로 제도를 뒷받침하고, 정당한 교육 활동을 위축하지 않도록 관련 법안이 시급히 개정되기를 바란다!

* 본 리뷰는 실천교육 교사모임을 통해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다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느낌을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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