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품고 있는 지구’ ‘그래서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품고 있는 지구’라는 생각과 ‘그래서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지’라는 마음. 이것이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대안을 찾아나가는 데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이 앞으로 환경에 대한 자기의 생각과 행동을 정립해 나가는 데 밑거름이 되어 줄 책이다. 또한 리듬감 있는 문장과 선명한 색감의 그림으로 유쾌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는 책이다. 아이에게 처음 ‘환경’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 때 부담 없이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모두의 숙제가 되어 버린 환경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이제 우리에겐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인류가 더는 피해갈 수도 모른 척할 수도 없는 문제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구 환경을 지키고 모든 생명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하기 시작했다.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린 순간부터 어쩌면 아이들에게는 ‘숙제’가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하다.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까닭을 알려주고, 환경을 지키고 살리는 데 필요한 온갖 방법들도 알려주고,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은 어려서부터 습관처럼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에게 환경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인 만큼 무작정 “이렇게 해야 해!”라는 식의 의무나 당위로 다가가서는 안 된다. 어린 아이들에겐 마음으로 이해하고 관심의 싹을 틔우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에 대해 수도 없이 듣지만, 정작 그것이 ‘나’와 어떤 상관이 있는지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알면서도 당장은 자기와 거리가 너무 멀다고 느끼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생태 감수성!

 

‘환경’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교육 주제다. 모두가 관심을 갖고 그 해결점을 찾아가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유아기는 지적․정서적․사회적 발달 영역에서 기초가 형성되는 때이므로 이때 적절한 환경교육이 이루어진다면 교육의 효과가 매우 크다. 따라서 환경교육은 유아기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환경교육은 아이들에게 잠재된 생태 감수성을 일깨우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 목적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이러한 가치를 심어주려고 산과 들로 체험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학교에서는 환경파괴의 위험과 결과들에 대해 알려주기도 한다. 이렇게 몸으로 느끼고 이해를 돕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감성’과 ‘동기부여’이다. 따뜻한 눈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그것을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마음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어린 아이들에게 자연을 대하는 감성을 높여주고 상상력을 발휘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나가도록 안내해줄 것이다.

 

를 넘어 우리가 되면 세상이 달라진다

 

나는 지구를 아끼고 보살피려 노력해. 왜냐고?

내가 하는 작은 일들이 지구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아니까.󰡓

맨 처음 등장하는 아이는 이렇게 선언한다.

 

이어서 아이들이 하나하나 지구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소개한다. 물론 저마다 그 일을 해야 할 나름의 동기가 있다. 그리고 그 작은 실천이 지구와 자연에게 어떤 영향을 주며,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나 하나’가 하는 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모여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 그래서 아이들 스스로 자신들이 하는 일이 자랑스럽고 소중한 일이라 느끼게끔 한다.

아직 ‘관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어린아이라 해도 ‘나’와 ‘너’가 모여서 ‘우리’가 되면 그것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나와 지구는 친구처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것, 그리고 ‘나의 행동’이 결국은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마음에 담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것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마음’과 ‘힘’이 피어날 수 있는 작은 씨앗 하나를 심어주는 셈이다.

 

저자에 대하여

 

지은이 : 토드 파

 

어린이를 위한 책을 30권 넘게 쓴 작가. 그 중에서 《난 널 사랑해》는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지금은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달라도 괜찮아》《평화는요》《우린 한가족이야》《엄마책》《아빠책》《할머니책》《할아버지책》《가족책》《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져요》《나의 기분》《기분이 좋아지는 책》들이 있다.

 

옮긴이 : 장미정

 

지금은 친환경마을로 많이 알려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과학자가 되고 싶은 꿈을 꾸며 자랐다. 대학에서 환경학을 전공하고, 한때 건설회사에서 환경 연구원으로 일한 적도 있다. 대학원에서 환경교육을 공부하면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게 되었고, 환경교육전문기관인 (사)환경교육센터에서 자연의 마음을 전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서울대학교에서 환경교육가에 관한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환경아, 놀자》《생각지기와 함께 하는 유아환경교육》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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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불행을 곁에 두고 우리만 행복할 권리가 있을까?

 

세계적으로 보면 5초에 한 명씩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죽어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라면 하나 먹는 10분이란 시간 동안에 120명의 어린이가 제대로 먹지 못해 죽어간다는 얘기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구상에는 1억 5천만 명의 어린이가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그 아이들은 강제 노동에 시달리며 끼니도 겨우 해결할 정도의 돈을 번다. 하루 종일 아이들은 축구공을 만들고, 카카오 열매를 따고, 벽돌을 나른다. 우리는 그 아이들이 만든 축구공으로 축구를 하고, 그 아이들 손을 거쳐 만들어진 초콜릿을 먹는다. 그 아이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상품을 통해 회사는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가난하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아이들이 지속해서 그러한 노동을 하도록 그 상품을 소비해 주고 있다. 요즘은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노동자와 생산자에 대한 배려를 하는 상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의도적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평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아니, 평화는 어떻게 깨어지는가? 평화는 과도한 욕심과 과도한 결핍 때문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내 옆의 누군가가 그러한 상황에 처하면 평화롭던 상태는 깨어지게 마련이다. 나와는 상관없고 내 일이 아니니까, 하는 생각으로 그러한 상황을 모른 척한다면 머지않아 나의 평화 또한 깨어지게 되어 있다. 우리는 모두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구가 몇 개나 되면 몰라도 지구는 하나 밖에 없고, 우리는 그 위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이 그림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이다.

 

내가 라면을 먹을 때, 세상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운동장에서 뛰어 놀고, 분식집에서 간식을 사 먹고, 학원에 가고, 집에 돌아와 게임을 하고, 텔레비전을 보고……. 우리 아이들의 일상의 모습들일 것이다. 같은 시간 다른 나라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세상의 아이들이 모두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그리 멀리 갈 필요도 없겠다. 우리 주위에는 친구들이 학원에 가서 공부하거나 게임을 할 때, 집안일을 하거나 동생을 돌보는 아이들이 있다. 또 온갖 간식으로 배를 채운 뒤 정작 밥 먹을 때엔 배가 불러 밥을 남기는 아이가 있지만, 그 순간 물이나 싸구려 과자로 배를 채우는 아이들도 있는 게 현실이다. 가난한 나라들로 눈을 돌려 보면 그나마 이 정도도 다행으로 여기는 아이들이 있다. 학교는커녕 눈만 뜨면 일터로 향해야 하는 아이들, 언제 폭격을 받을지 몰라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도 많다.

이 책을 본 뒤 몇몇 친구들은, 그러면 우리 보고 어쩌라고요?, 하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음은 아프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평화는 바로 그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차분히 이 책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친구들과 머리 모아 얘기하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줄거리

 

주인공 아이가 혼자 식탁에 앉아 라면을 먹는다. 고양이가 하품을 하는 나른하고도 평화로운 한낮의 풍경이 창문 너머로 보인다. 같은 시간, 이웃집 친구는 과자를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고, 그 이웃집에 사는 친구는 똥을 누고, 그 이웃집에 사는 친구는 바이올린을 연습한다. 또 주인공 아이가 모르는 이웃마을에 사는 어떤 아이들은 그 시간에 야구를 하고, 어떤 아이는 요리를 돕고 있다. 모두 평화롭고 넉넉한 일상의 모습들이다.

 

같은 시간, 이제 무대는 이웃나라들로 넘어간다. 하지만 그 나라들에 사는 아이들의 모습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넉넉하지도 평화롭지도 않다. 자전거를 타고 바삐 달리거나, 동생을 돌보거나, 물을 긷거나, 농사일을 하거나, 빵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공부나 놀이는커녕 당장 일을 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어려운 아이들이다. 게다가 땅에 쓰러져 있는 아이도 있다. 그 쓰러져 있는 아이 위로 삭막한 바람이 불고 또 불더니 마침내 그 바람은 주인공 아이 집의 커튼을 부드럽게 흔들며 지나간다. 그때 아이는 여전히 라면을 먹는 중이다.

 

세상을 향하는 ‘착한’ 그림책!

 

공부를 할 때, 화장실에서 똥을 눌 때, 간식을 먹을 때, 게임을 할 때 가끔씩은 지금쯤 친구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생각해 본 적 있을 것이다. 물론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들은 비슷한 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 아이들은 어떨까?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 아이들도 우리처럼 살아가고 있을까?

 

《내가 라면을 먹을 때》는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라면을 먹는 주인공과, 그 친구들, 그리고 얼굴을 모르는 이웃마을 아이들, 나아가 이웃나라 아이들을 순차적으로 보여 준다. 부유한 나라 일본에서 시작하여,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동에까지 이르며 보여 주는 여러 나라 아이들의 생활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과 안쓰러움과 슬픔을 자아낸다. 세상의 아이들이 모두 우리처럼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그들과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이어져 있다는 것을 조용하면서도 단호하게 보여 주는 평화 그림책이다. 특히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착한’ 그림책이기도 하다.

 

저자 및 옮긴이 소개

 

쓰고 그린이 : 하세가와 요시후미 - 196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스노우》, 《어디어디어디》등이 있다. 《배짱 할머니의 죽》으로 제34회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엄마괴물》로 제14회 켄부치 그림책마을 대상을, 《이로하니호헤토》로 제10회 일본그림책상을 수상했다. 《내가 라면을 먹을 때》는 2008년 제13회 일본그림책상을 수상했고, ‘이 그림책이 좋아’ 2008년 일본그림책부문 2위에 선정되었다.

 

옮긴이 : 장지현 -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가온 에이전시 대표로 있다. 다른 나라의 좋은 어린이 책을 우리나라에 소개하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다. 그림책 《어떤 느낌일까?》, 《안돼 삼총사》, 《치킨 마스크》, 《내일의 나는…》 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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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괴롭힌 아이들은 그럴 만한 아이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그 밉살맞은 애가 그런 찌질이인 게 내 탓이냐고 생각했던 거다.”

 

 

 

 

 

 

 

왕따 가해자가 친구를 괴롭히는 이유

 

케이티는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의 마음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누군가를 괴롭히면 내가 그 아이보다 힘이 훨씬 세다는 기분이 들었다. 상대한테서 힘을 전부 뽑아내 나한테 다 채우는 ‘힘을 빨아들이는 기계’가 된 것 같은 느낌, 그게 얼마나 짜릿했는지 모른다.”

 

이 글에서처럼 아이들은 자신이 더 큰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뽐내기 위해 다른 친구를 괴롭히곤 한다. 집안 환경에 문제가 있거나 어떤 이유에선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가 자신의 피해 의식을 보상받으려는 의도로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경우들이 많다. 왕따로 인해 피해를 본 아이들이 다시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 건 이 때문이다.

 

이런 왕따 가해 행위가 멈추지 않는 건 주변 아이들의 탓이기도 하다. 다시 케이티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따돌리는 상황을 보고도 주위에서 웃거나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면, 그 사람은 잔인하게 굴어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 괴롭힘을 당하는 순간이나 그 뒤에 여러분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표적(피해자)이 어떤 까닭에서든 그런 일을 당할 만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셈이 된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왕따 가해자는 옆에 마음을 나눌 만한 진정한 친구가 없기 때문에 친구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학교 아이들 대부분이 친구가 있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케이티는 고백한다.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자기한테 잘해 준 까닭은 그러지 않으면 다른 아이들에게 자기들 흉을 보겠지 하는 걱정 때문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이야기한다.

 

누구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조차도!

 

걔 옷은 저어엉말 이상해. 쟤는 진짜 멍청해. 쟤는 참 별나. 정말 따분한 애야. 쟤는 너무 뚱뚱해. 쟤는 우리하고 달라 보여. 쟤한테선 냄새가 나. 쟤는 말을 더듬어.

 

아이들이 다른 친구를 놀리고 괴롭히는 이유는 참으로 많다.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 이유로 친구를 괴롭히는 건 정당한 일일까? 수업시간에 케이티는 책을 더듬거리며 읽는 하비에르라는 친구를 빤히 쳐다보며 웃었다. 그때 선생님은 “주근깨가 있는 학생은 수업이 끝난 뒤 교실을 청소해야 한다.”고 했다. 주근깨가 있는 케이티는 불공평한 처사라고 생각했고, “주근깨가 있는 게 제 잘못은 아니잖아요. 주근깨는 그냥 저의 일부라고요. 그것 때문에 벌을 받을 수는 없어요.”라고 항변했다. 선생님은 차분히 얘기했다.

“음…… 맞는 말이구나, 케이티. 하비에르가 말하는 방식이 그 아이의 일부인 것처럼 말이야. 그것 때문에 하비에르가 놀림감이 되어야 하겠니?”

그러면 우리 아이들은 왕따 행위를 보았을 때 어뗳게 해야 할까?

 

왕따 문제를 해결하는 최고의 방법

 

만약 여러분이 왕따를 당하거나 누군가 왕따를 당하는 것을 본다면 여러분이 믿는 어른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물론 왕따 가해자보다 힘이 세다면 피해자를 도와주고, 가해자에게 중단할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평소 이런 문제에 관심이 있거나 믿을 만한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케이티는 말한다.

 

“나는 내가 운동장에서 모니카를 못살게 구는 모습을 본 아이들이 고자질쟁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난처하게 만들려고 운동장 지킴이한테 고자질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건 틀린 생각이었다. 그 아이들은 모니카를 곤경에서 구해 주려고 한 것이다. 왕따와 관련된 일은 무엇이든 빠짐없이 알려야 한다.”

여기서 잠깐! 고자질과 알리는 것의 차이는 뭘까?

 

“다른 아이들이나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데도 여러분이 그 사람을 난처하게 만든다면 그건 고자질이다.” 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아이를 위기에서 구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고자질이 아니라 알리는 것이다.”

고자질은 치사하고 바람직하지 않지만, 누군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믿을 만한 사람에게 그 사실을 알리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임을 기억하자.

 

왕따 대장에게서 벗어나는 방법

 

케이티는 상담 선생님으로부터 왕따에서 벗어나는 ‘놀라운 만능 도구들’의 사용법을 배웠다. 케이티는 말한다. “나는 이미 페트로스키 선생님과 이 도구들을 아주 많이 써 봤는데, 정말 잘 듣는다!” 하지만 이 도구들이 왕따 문제를 전부 해결해 줄 수는 없다고도 말한다. “그래서 여러분이 믿을 수 있는 어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그래도 이 도구들은 심하지 않은 경우에 꽤 효과가 좋다. 정확한 사용법은 책을 참조하길 바란다.

 

페트로스키 선생님의 놀라운 만능 도구들

 

1. 그만해!

2. 왜? 왜? 왜?

3. 그냥 가 버린다.

4. 그래서?, 그러든가, 흥!, 누가 신경 쓴대?

5. 주제를 바꾼다.

6. 엉뚱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한다.

7. 모욕을 칭찬으로 바꾼다.

8. 맞장구친다.

 

페트로스키 선생님의 우정 평가목록

 

1. 좋은 친구 - 여러분을 있는 그대로 좋아하고 평가한다. 여러분이 직접 친구를 선택하는 걸 받아들인다. 여러분을 자신의 모임이나 활동에 기꺼이 끼워 준다. 자신의 친구들에게 여러분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한다. 기분 나쁘지 않는 선에서 우스갯소리를 한다. 여러분이 인정받고 있으며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여러분에게 문제가 생기면 같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여러분이 매순간 믿을 수 있는 친구다. 진짜로 같이 다니고 싶은 친구다.

 

2. 나쁜 친구 - 자신을 추켜세우려고 여러분을 업신여기거나 나쁘게 이야기한다. 여러분에게 누구와 사귀어야 하는지 강요한다. 자신의 모임이나 활동에 끼워 주지 않는다. 여러분이 없는 곳에서 수군대거나 소문을 퍼뜨린다. 또 상처가 될 수 있는 이메일이나 문자를 보낸다. 여러분에게 정말 상처가 될 말을 하면서 “농담이야.” “너를 공격할 생각은 없었어. 하지만……” 같은 말을 하며 뒤로 숨는다. 여러분을 인정하지 않고 불안하게 만든다. 자신이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데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하루는 잘해 줬다가 다음에는 못되게 군다. ‘더 나은 누군가가’ 나타나기 전까지만 여러분과 논다.

 

추천사

 

《내가 친구를 괴롭혔다고?》는 아이들이 사회에서 맞닥뜨리는 역할이 가해자든, 피해자든, 목격자든 상관없이 모두에게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어떤 책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 멜리사 노먼(Girl Charge, Inc. 창립자이자 이사장)

이 책은 가정과 학교에 꼭 필요한 중요한 자료다.

- 샌드라 맥러드 험프리(심리학자, 인성교육 전문가 및 어린이 책 작가)

이 책은 친구들을 왕따 시키던 소녀의 마음과 생각 속으로 우리를 안내하며, 누구든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스탠 데이비스 (《모든 이의 학교》와 《왕따 방지를 위해 목격자에게 법적 권한 부여하기》의 저자)

 

저자 소개

 

글쓴이 _ 트루디 루드위그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작가이자 강연가로, 어린이의 문제를 해결하고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는 일에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이 책에서는 트루디 선생님이 지은 이전 작품인 《몰래 나를 괴롭히는 친구》에서 모니카를 괴롭히던 케이티를 주인공으로 삼아,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이루어지는 왕따 행위를 가해자라는 독특한 시선에서 그리고 있습니다. 트루디 선생님은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린이 _ 베스 애덤스

 

텔레비전 광고, 백화점 홍보물과 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베스 선생님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베스 선생님은 뉴잉글랜드 교외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옮긴이 _ 오영나

 

현재 출판편집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네 살배기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의 세계’가 얼마나 놀라운 일들로 가득한 세계인지 하나하나 배워 가고 있는 평범한 엄마입니다. 아이들이 더 큰 사랑과 보호 속에서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꽃의 전설》《언어의 종말》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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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친구를 괴롭혔다고?- 왕따를 없애는 완벽한 방법
트루디 루드위그 지음, 베스 애덤스 그림, 오영나 옮김 / 고래이야기 / 2011년 7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13년 04월 22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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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선

 

《날개 잃은 천사》는 발달장애아 동생을 둔 언니가 일상에서 보고 겪은 일들과, 그 때문에 마음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어요. 다른 책들처럼 장애로 겪게 되는 비극이나, 눈물겨운 투쟁기, 비장애인에 대한 질타 또는 장애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애정 등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아요.

동생에 대한 무관심과 원망의 감정을 떨쳐내고 자신의 동생으로, 나아가 같은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공통된 소망이에요. 부모는 자신들이 세상을 떠난 후 남겨질 아이에 대한 걱정으로 가슴 아파하지 않는 날이 없어요. 아이의 형제자매를 제외하고는 믿을 곳이 없고, 때론 믿을 만한 형제자매조차 없는 경우도 있어요. 장애로 인한 모든 문제는 결국 온전히 한 가족의 책임으로만 남겨지는 사회예요.

 

이 그림책을 쓰고 그린 작가 또한 그런 아픔을 갖고 있어요. 동생이 발달장애(자폐)를 지니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그림책을 그리게 되었다고 해요. 《날개 잃은 천사》를 통해 장애를 모르는, 장애와 상관없는 많은 사람들이 가슴으로 장애를 이해하길 바라는 거죠. 자기도 어렸을 때엔 발달장애아인 동생에게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고 털어놓고 있어요.

 

동생은 사물에 대한 반응이 다른 아이들보다 느렸어요. 발음도 분명치 않았고, 종종 엉뚱한 말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늘 짓궂은 아이들의 놀림감이 될 수밖에 없었죠. 엄마는 늘 동생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돌보셨고, 나는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자기 동생과 즐겁게 뛰어노는 친구들이 무척 부러웠어요.

 

그러던 어느 날, 다른 아이들이 동생을 괴롭히고 있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어요. 그 순간 생전 처음으로 동생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그날 이후부터 동생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 ‘작가의 말’ 중에서

 

남들과는 다른 동생,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 동생은 언니에게 그저 창피한 존재였어요. 하지만 어느 날 그 어린 동생이 곤경에 처한 모습을 본 순간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던 동생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돼요. 그날 밤, 왜 동생은 우리랑 다르냐는 물음에 엄마는 대답하지요. ‘세상에 내려오면서 날개를 잃어버리는 아이들이 있다고, 혼자 힘으로 날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도와주어야만 한다고…….’

 

진짜 친구가 되어 주세요

 

내 동생은 장애가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에요.

세상에는 내 동생보다 더 심한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들 가정에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아 격려의 말을 전해 주고 싶어요.

이 그림책은 그런 마음에서 그리기 시작한 거예요.

이 책을 본 어린 친구들도 주위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가 있다면, 모른 척하거나 괴롭히지 말고 그 친구를 도와주세요.

날개 잃은 천사들을 돕는 방법은 많아요. 그 아이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필요해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려운 일을 당할 때면 옆에서 도와주고, 따뜻한 말로 힘을 북돋아 주는 거예요. 진짜 친구가 되어 주는 거죠. - ‘작가의 말’ 중에서

 

장애는 결점이기도 하지만 가능성도 품고 있어요

 

처음 장애 판정을 받으면 부모는 어떻게든 아이를 정상으로 만들 방법을 찾게 돼요. 하지만 장애는 상처와 달라 회복되지 않아요.

이 그림책에서 ‘또 다른 날개가 돋아날 때까지’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 때문이에요.

상처 입은 날개가 낫는 것이 아니라, 다른 능력을 찾아주어야 하는 것이지요.

장애아가 부모의 도움 없이도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아이가 가진 가능성을 찾아 최대한 키워주어야 하는 거예요.

 

저자에 대하여

 

글․그림 : 마야(馬雅)

 

1983년 타이완 타이베이(大北)에서 태어났어요. 현재는 신주(新竹)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재학 중이에요. 여행을 좋아해서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보고 싶다고 해요. 주제나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각양각색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좋아해요. 이 책은 마야가 만든 첫 번째 창작그림책이고, 앞으로 더 좋은 그림책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해요.

 

옮긴이 : 임지영

 

청주 서원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중국 북경 영화학교에서 공부했어요. <문학21>을 통해 등단한 후, 현재 중국어 번역가로 활동 중에 있어요. 옮긴 책으로는 《마법의 바이올린》, 《루쉰의 편지》, 《중국 역사 오류사전》, 《좋은 생각이 행복을 부른다》, 《U턴, 인생은 경쟁이 아닌 여행이다》, 《바보 온달, 조조와 지혜를 겨루다》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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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잃은 천사
마야 글.그림, 임지영 옮김 / 고래이야기 / 2006년 1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13년 04월 22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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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게 창피한 걸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자는 아무 때나 우는 게 아니며, 남자는 일생 동안 세 번만 울어야 한다는 등의 얘기를 들으며 자랍니다. 당연히 우는 건 창피한 거란 인식이 뇌리에 배어 있지요. 감정 표현에 서툰 사람들이 많은 건 이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렇게 자란 어른들은 아이가 징징대고 떼를 쓸 때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기의 감정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아이로 자라게 되는 거죠.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라는 주제곡으로도 유명한 만화영화 캔디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우리 정서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겠지요.

 

눈물의 의미를 알려주는 그림책

 

《난 이제 절대 울지 않아》는 한창 징징대며 떼쓰는 아이들에게 눈물의 의미를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속상해서, 아파서, 무서워서, 심지어는 행복해도 울 수 있고 나이 많은 어른들도 울 때가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줍니다. 아무 때나 징징대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감정을 무조건 숨기는 것도 문제입니다.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은 아이의 정서에 안정감을 더해 줍니다. 정말 울고 싶을 때 맘껏 우는 아이가 기쁠 때 활짝 웃을 수 있지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그럴 수 있음을 알게 되고, 자아존중감과 정서지수가 높아져 대인관계 능력도 향상됩니다.

 

저자에 대하여

 

지은이 : 케이트 클리스

 

케이트 클리스는 미주리 주 노우드 부근의 작은 골짜기에 살면서 글을 써요. 이곳에서 늦여름 잠에 쏙독새들이 지저귀면 가끔 눈물이 난대요.

 

그린이 : 사라 클리스

 

사라 클리스는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에서 그림을 그려요. 갓난아기가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난대요.

케이트와 사라는 《내가 모자 떠 줄까?》라는 그림책과, 그래픽 소설인 《분수 이야기》와 《개수대 이야기》도 함께 만들었지요.

 

옮긴이 : 서남희

 

서남희는 다른 나라의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해요. 가끔 책을 읽다가 감동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한대요. 《우리 엄마 어디 있어요?》《엄마를 내다 버릴 테야》《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 많은 책을 번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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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절대 울지 않아
케이트 클리스 지음, 서남희 옮김, 사라 클리스 그림 / 고래이야기 / 2007년 5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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