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처음 시를 배울 때는 쉬워보였다.

아무래도 다른 소설, 고전문학같은 작품들 보다 길이가 짧으니 금방 읽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이 시라는 것이 더 어렵고 읽을수록 다른 의미로도 해석되어져서  혼란스럽게도 느껴졌다.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보다는 두 번, 세 번 읽었을 때 처음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감동이 느껴지기도 하고 전혀 새로운 의미로도 다가와서 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더 새롭고 낯설었다.

 

이 책은 제목도 뭔가 따뜻한 느낌이 들고 표지 또한 은근히 미소 짓게 만들었다.

고양이가 발자국을 남기며 나비를 따라가는 귀여우면서도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책 속에는 여러 시인들의 시들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시들은 내가 느끼기에는 에세이 같은 느낌이 드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작가들의 일상을 엿보는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의 에피소드같은 이야기를 드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인생을 먼저 산 선배들이 들려주는 조언 같기도 했다.

 

빨리 읽어버릴 수도 있는 책이었지만 그럼에도 시들을 한 편 한편 읽다보면 거기에 더 빠지고 싶어 다시 읽어보고 더 천천히 상상하며 읽어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지치고 바쁘게 살아가는 삶 속에서 조금은 더 마음이 편안해지게, 책을 읽는 동안에는 마냥 평화로운 곳에 와있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져서 더 좋았다.

이렇게 좋은 시들이 많다는 것이 참 좋았고, 그 동안 내가 시, 시인들에 대해 정말 많이 몰랐구나 하는 생각에 아쉽기도 부끄럽기도 했다.

 

특히 이 책 속에서 '열린 길의 노래'라는 시가 가장 마음에 남는다.

더 많이 바라지 않고 내가 가지고 있음으로도 충분히 만족을, 행복을 느끼는 것이 나의 목표이고 실천하려 노력하는 부분인데 그와 많이 닮은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 소개된 시들의 시인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들이 나와있어 그를 읽고 다시 시를 읽어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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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내게 아프다고 말할 때 - 내 지친 어깨 위로 내려앉은 희망의 씨앗 하나
이명섭 지음 / 다연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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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사랑, 행복, 아픔, 질투, 고통 등의 감정이 얼마나 많을까..?

특히나 그 중에 사랑이란 감정은 살아있는 이라면 모두가 언제나 가지고 있는 감정일 것이다.

그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땐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이 남녀간의 감정을 주로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책장을 넘기며 초반부분엔 특히나 그러한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더욱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이 책은 그 사랑이 가족, 우정도 포함하지만 특히나  자신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요즘 내가 특히나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가 더 와닿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책속에서는 여러 사람들의 실제 감정을 담은 경험들을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주기도 하고 우리가 아는 책속의 구절, 드라마나 영화의 대사들, 명언등을 전해준다.

한 번쯤은 겪었을 비슷한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공감할 수 있었고 나보다 조금은 더 오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잘못된 것만은 아니구나 라는 안심을 할 수 있었다.

문체를 통해 전해지는 느낌이 참 따뜻한 책이었다.

중간중간 사진들을 접할 수 있는데 잠시나마 눈이 힐링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했다.

 

 

꿈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

네 할아버지가 해주신 얘기란다.

하는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것은 좋은데,

일단 하기 시작했으면 생각하는 것 따윈 하지 마라.

-영화 <루키> 중에서.

 

책을 읽으며 특히나 나에게 와닿았던 글이다.

언제나 실패하고 싶지 않아서, 신중하고 싶어서, 생각이란 걸 참 많이 했다.

그런데 그 생각이 과해서 아예 시작조차 못하고 때를 놓쳐버린 적이 많았다.

왜 이렇게 시도조차 못했을까..

어쩌면 정말 나보다 다른 이들이 보는 나를 더 신경쓰느라 그랬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내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을 타인이 아닌 나로 맞출수 있고, 용기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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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조금은 서툰 당신에게 - 불안을 행복으로 바꾸는 26가지 마음 레시피
우사미 유리코 지음, 최윤영 옮김 / 큰나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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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친구들과 가끔 감정이 상하거나 서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어서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제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하면서 부터는 학교 때와는 더 복잡하고 강도도 더 세다고 느낄 정도의 사람관계를 겪으며 조금은 더 지치고 내 마음속에 긍정성이 많이 죽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상처를 받게도 되고 그러며 더 마음을 닫게 되는 것..

꼭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어쩌면 그냥 어느정도~ 너무 많이는 부담스럽고 너무 멀기엔 외로우니 어느 정도 선 까지만 사람들과 지내려 하는 그러한 벽이 생긴 것 같다.

여리고 서툴다는 것. 그래서 피하려고 하는 것. 왠지 내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라 눈에 띄었다.

 

책의 저자는 읽는 내가 마치 6살 어린애가 된 듯한 느낌이 들도록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마음의 힘든 순간들에 대해 공감해 주고 어떤 방향으로 그 순간을 이겨내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들을 들려준다.

당장 내가 처한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상황이 아닌 나의 마음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순간의 감정과 앞으로의 내 인생까지도 행복한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걸 믿게 해주었다.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들도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해주었다.

세상에 나만 외로운 것이 아니고,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걸 누가 알아주는 것으로도 위로가 되듯이 책을 통해 그런 위로를 받은 것 같다.

 

순간순간 바뀌는 내 마음.

나도 어쩔 수 없을 때가 있다.

그것이 나 때문이건.. 다른 사람 때문이건 말이다.

그럴 때마다 우울의 늪에서 가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마음이 피폐해지는 것을 느꼈다.

물론 그렇게 울고 싶거나 힘들 때 그래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 그런 글을 담은 책은 아니었다.

울고 싶을 땐 차라리 실컷 우는 것이 좋다고 나도 생각했었는데 책에서도 그런 상황에서의 나에게 자꾸 반대로 하라고 강요하진 말라고 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꼭 실천하고 습관화 되도록 하고 싶은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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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 받은 황비 1~2 세트 - 전2권 블랙 라벨 클럽 7
정유나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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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버림 받은 황비

제목에서 부터 뭔가 비련의 여주인공이 나올 것 같은 이 책은 이미 연재된 사이트에서 1,100만의 조회수를 기록한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특히나 작가의 첫 집필작품이라는 것 또한 흥미로웠다.

 

황비로 들어왔으나 다른 여인에 의해 그 자리를 빼앗기고 결국엔 사랑하는 이에게 목숨까지 잃게된다는 설정.

그 자체만으로도 일단 호기심이 생기긴 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 것이 이야기의 마지막이 아니라 처음 부분이라는 것이다.

1권의 처음부터 여 주인공인 아리스티아(티아)가 참형에 처해진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동안 읽었던 시간여행과도 약간 비슷하지만 그것과는 달랐다.

티아는 루브(황태자)의 비로 이미 어린시절 정해진 상태로 그에 맞는 수업을 배우고 그렇게 자라왔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지은이라는 여인에 의해 그는 황후가 아닌 황비의 자리가 되고 나중에는 지은을 해하려했다는 아버지와 함께 사라진다.

그 때까지의 생생한 기억을 간직한 채 그녀는 자신의 어린시절로 돌아간다.

이미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자신과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황후가 아닌 자신의 가문의 기사단이 되고 결심한다.

그러면서 황실을 둘러싼 이야기들과 정치, 다른 국가들과의 세력다툼등 소설속에서는 이러한 것들도 몰입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준다.

 

 황태자인 루브, 언제나 차분하고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알렌, 막무가내이고 거친 것 같지만 그녀를 밝게 만들어주는 카르세인.

한 소녀와 3명의 매력적인 남자.

소설은 이러한 로맨스 까지도 탁월하게 이야기 속에 녹여낸다.

그리고 예상대로 이 남자들은 점차 아름다운 티아의 매력에 빠져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이 달달한 로맨스는 단순히 뻔하게만 풀어지진 않는다. 그들의 마음을 제대로 눈치채지 못하는 티아의 답답함을 보는 독자의 입장, 티아의 관점, 그리고 이야기의 마지막 편에 부록처럼 실려 있는 다른 이의 관점.

이렇게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게 전개함으로써 더 몰입할 수 있고 다음 이야기가 매우 궁금해지게 만들었다.

인물들의 성격이나 특징, 숨겨진 이야기등도 뒤로 가면서 하나하나 풀어져서 예상치 못한 반전스런 매력도 있었다.

 

책을 읽으며 내용을 설명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부분 그 때의 상황과 인물들간의 대사가 많이 나와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아직 2권밖에 읽진 못했지만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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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류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제목보다는 작가의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이 작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다.

개미, 뇌를 읽으며 작가의 상상력과 치밀함에 정말 많이 놀랐다.

그래서 특히나 그의 책은 다 읽어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을 정도였다.

 

제3인류

인류를 어떻게 나누었을까 일단 궁금했다.

우선 책 속에서 현재 살고 있는 우리는 제2인류였다.

우리 이전의 인류는 우리 크기의 10배정도인 거인들이었고 우리 이후의 인류들은 우리의 1/10정도였다.

그리고 각 인류로 넘어가는 단계는 '알'이었다.

어쩌면 그냥 상상력에 의해 지어낼 수 있는 이 이야기를 작가는 현재 우리의 과학 기술과이론,  과거의 흔적들, 신화등 다양한 것들을 접목시켜 충분히 현실가능한 것처럼 들려준다.

현재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나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여러 기술들, 바이러스, 정치분야 등 사실에 기반한 것들도 배경으로 등장하기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인류들을 마치 신처럼 모두 지켜 보고 있는 지구를 살아있는 생물체의 관찰자로 등장시키면서 또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기록된 우리 인류 초기 모습들을 새로 탄생된 제3인류에게 가르치고 보여주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우리의 모습도 저랬을까 하는 상상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어떻게 이 많은 정보들을 이렇게 치밀하게 연결시킬 수 있었을까에 또 한번 놀랐다.

그의 또 다른 책이었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글들도 나오고 개미에 대한 이야기들도 조금씩 등장한다.

단순히 과거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과거가 현재에 되풀이 되고 있고 또 다른 미래로 이어짐에 있어서 연관있다는 것을 인류를 통해 보여준다.

단순히 소설로만 읽기엔 아까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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