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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평점 :
세계 문학사의 반열에 오른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많은 번역본이 존재한다. 그러나, 많은 번역본들이 일본 번역의 중역이나 이미 나온 번역서를 토대로 한것이기에 이번에 민음사에서 출간된 <<오만과 편견>>을 주저 없이 구입하였다.
만만치 않은 분량 (532쪽)이었지만 생각과는 달리 수월하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아마도 그것은 제인 오스틴이 선택한 "사랑과 결혼"이라는 주요 모티브와 다양한 성격과 인품을 지닌 주인공들의 완벽환 조화 덕분이 아니가 싶다.
소설은 <<첫 인상>>이라는 제목하에 1797년 집필한지 1년만에 완성되었으나 출판을 거절당하고10여년동안 작가의 서랍속에서 사장되었다가 1813년에 <<오만과 편견>>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세계 문학의 대열에 오른다.
작품은 3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베넷가의 다섯딸들, 특히 첫딸 제인과 귀족 빙리와의 사랑과 실연에 대해서, 2부는 둘째 딸 엘리자베스와 빙리의 친구 다아시와의 관계에 대해서, 3부는 막내달 리디아와 장교 워컴과의 도주와 결혼, 그리고 제인과 빙리,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행복한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전체적인 줄거리는 사랑과 결혼이라는 모티브를 여러 여성 주인공들에게 분산시켜 다양한 형태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소설의 끝부분에 삽입된 작품론에서도 언급되듯이 신분차이와 어려움을 이겨내고 행복해진다는 "신데렐라적인 플롯"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제인 오스틴은 사랑과 결혼이라는 소재를 다양한 계급과 성격의 주인공들에게 투영함으로써 "사랑과 결혼의 문제에서 외적 조건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규범과 개인의 성품과 선택을 중시하는 새로운 가치관의 충돌"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과 결혼을 별개의 것으로 보고 신분 상승을 꿈꾸며 외모 지상주의가 판치는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이 꼭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