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텔레비전 속에 빠지다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24
잔니 로다리 지음, 김효정 옮김, 페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책을 고르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작가가 저명한 상을 받은 작가라면 일단 믿음이 간다.

동화책의 노벨 문학상이라 할 수 있는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작가 잔니 로다리 의 <지프, 텔레비전 속에 빠지다.>또한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표제와 같은 제목의 중편(단편이라 하기엔 좀 길다.)과  10편의 단편은 독자에게 무한한 상상력의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프...........>는 단순히 텔레비전에 중독된 아이의 개과천선을 기대했던 이야기는 시작부터 예상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그야 말로 텔레비전 속으로 빨려 들어간 지프는 전파를 타고 전 세계의 텔레비전 화면에 등장하게 되고 그런 지프를 구출하기 위해 대대적인 작전을 짜게 된다.

텔레비전의 중독성을 경고할 것으로 기대한 어른들에게는 유쾌한 실망을 어린이에게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선사한다.


 <또 다른 우주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10편의 단편이야기는 넓은 우주와 미래에 대한 엉뚱하고 유쾌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다.

외계인인 파르파 사람들이 피사의 사탑을 자신들의 별의 장식품으로 가져가려는 위기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사람과 우주 시대의 신데렐라인 델피나 이야기도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거기다 미래에 우리 인간들에게 도움을 주는 로봇이 잠자기 위해 하는 노력과 달 조각을 파는 남자, 냉장고를 점령한 얼음 대왕, 달걀 속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외계인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려 기분 좋게 해준다.

또 시간이 멈추어 버린다면 이라는 발칙한 상상으로 시작된 ‘정체불명의 비행기’ 이야기와 바쁘고 복잡한 현대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하늘을 나는 집도 등장한다.


인간에게서 상상하는 능력을 빼 버린다면 우리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본다.

상상이 없다면 인류는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선 없이 전화를 하고, 우주를 여행하는 모든 것들의 시작은 상상에서 비롯된 것임을 누구든 알고 있을 것이다.

책이라면 뭔가 새로운 것을 얼마나 알려주느냐를 좋은 책의 기준으로 삼았던 어른들에게 맘껏 상상하고 즐거워하는 것 또한 좋은 책의 기준임을 알려주는 책이다.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이탈리아 국적의 작가를 만나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는 텔레비전 속과 먼 우주, 그리고 먼 미래로의 거칠 것 없는 신나는 여행을 다녀온 기분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의 다른 이야기들도 꼭 찾아 읽어보고 싶다.

잔니 로다리씨!!!!!!!!!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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