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대장 헨리 3 - 헨리, 이빨요정을 속이다 호기심 대장 헨리 3
프란체스카 사이먼 지음, 홍연미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그린북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천하에 말썽대장 헨리의 3번째 이야기이다.

헨리의 말썽을 보고 있자면 우리 아이들의 장난은 웃으면서 애교로 봐 줄 수 있을 것도 같다.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누가 상을 준다고 해도 헨리처럼 이렇게 열심히 말썽을 부리지 않을 것인데 헨리의 머릿속 어느 부분은 말썽을 위해 끝없이 진화를 하는 것 같다.


다른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기상천외한 헨리의 말썽보고서가 4편씩 들어있다.

첫 번째 말썽대장 헨리와 이빨요정..........우리 아이들은 이 빼는 걸 무지하게 무서워하는 데 요 말썽쟁이는 이빨요정이 가져다 줄 용돈 때문에 이 빠지기만 기다린다.

친구들도 대부분 이가 빠지고, 얄미운 모범생 동생 피터까지 이가 빠지는 데 헨리 이만 감감 무소식이다.

사탕에 초콜릿에 캐러멜까지 이를 빠지게 하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하는 데 과연 헨리는 이가 빠져 이빨요정에게 용돈을 받을 수 있을까?


두 번째 결혼식 시동은 정말 싫어!.......오글오글 주름 장식이 달린 연보랏빛 셔츠에 무릎까지 오는 초록색 공단 승마 바지, 스타킹, 나풀거리는 리본으로 묶은 분홍색 허리띠, 그보다 더 끔찍스러운 금빛 장식이 달린 끝이 뾰족한 공단 신발이 헨리가 폴리 누나의 결혼식 시동으로 설 때의 복장이다.

시동 노릇도 싫지만 이런 복장은 더더욱 싫은 헨리는 상상도 못할 말썽을 부리게 된다.

과연 폴리 누나의 결혼식은 어떻게 될지.........기대하시라.


세 번째 누가 마거릿 좀 말려줘요!......... 변덕쟁이에 심술꾸러기 마거릿이 부모님이 휴가를 떠난 사이 헨리의 집에 와 있게 된다.

말썽대장 헨리와 얄미운 마거릿의 대결 과연 누구의 승리로 끝날지 정말 궁금하다.


네 번째 선생님 길들이기........지난 학기에 최악의 생활통지표를 받은 헨리는 새 학기가 별로 달갑지 않다.

다만 새로운 선생님 길들이기만을 기대하던 헨리는 위험한 장난으로 선생님을 궁지에 빠뜨린다.

사실 우리 아이들은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선생님께 그런 장난은 치지 않을 걸 믿기에 큰소리로 웃으며 읽을 수 있었다.


이빨 요정이나 시동처럼 우리 문화에서는 생소한 모습을 볼 수도 있고, 마거릿의 행동을 보며 손님을 편하게 대접해야 하지만 손님 또한 자기만의 편안함을 쫓는 게 옳지 않음을 알려 준다.

우리 아이들은 헨리 이야기를 무지 좋아한다.

헨리가 피우는 말썽을 부러워하긴 하지만 절대로 따라하지는 않는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헨리 이야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아마도 자신들이 직접 저지를 수 없는 말썽을 헨리를 통해 대리만족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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