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중국 신화 9 - 마음이 착한 순
최창륵.갈휘 지음, 권영승 그림, 김택규 옮김 / 가나출판사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만화로 보는 중국 신화 9권’이 드·디·어 나왔다.

동북공정이네 뭐네 할 때면 싹 무시해 버리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는 현실이기에 지피지기(知彼知己)하는 심정으로 중국의 신화를 읽기 시작했었다.

싫으나 좋으나 우리 문화 속에 깊게 자리 잡은 중국이기에 신화를 읽다보면 신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하지만 신화라는 게 워낙 인간사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 자칫하면 흥미를 잃기 십상인데 이번 편에서는 스승을 뛰어 넘는 신궁이 되고 싶은 ‘봉몽’의 이야기나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새어머니와 이복동생들의 음모에도 효성스러운 마음을 버리지 않는 ‘순’의 이야기는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우리 신화 속에 등장하는 <강림도령>의 첫째 부인이 강림도령이 저승 가는 길을 도왔듯이 ‘순’의  두 부인도 ‘순’이 위험에 빠질 때마다 도움을 주는 걸 보면 여성의 위대함에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한다.

요즘은 착한 걸 최고로 쳐주지 않는 세상이라지만 ‘순’을 보며 착한 사람은 하늘이 돕는 다는 진리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 단순한 신화의 소개에서 끝나지 않고 각 장마다 “중국 신 들여다보기”가 나와 신들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고 비슷한 신들도 소개되어 신들에 대해 폭 넓게 알 수 있다.

또한 ‘신화로 배우는 중국’은 신화를 통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들을 경험할 수도 있다.

서양의 신화는 줄줄 꿰고 있지만 동양의 신화는 우리가 속해 있는 지역이지만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 데 이번 기회에 중국 신화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신화 읽기에도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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