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언니에게 남긴 것 위픽
이서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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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의 언니 정혜는 쉽게 사랑에 빠지고 사랑에 상처받는 사람이다.
가버린 사랑을 잊지 못하고 한여름에도 긴 패딩 점퍼를 입고 거리를 배회하기도 하고 정신병원에서 퇴원 후에는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사라지기도 한다.

그래도 정연은 언니를 찾아 나서고 다시 찾은 언니는 여전한 모습으로 한국인들보다는 외국인들이 많은 도시에서 살고 있다.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랑 때문에 가족에게도 내치지만 아직도 첫사랑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못하는 게 정혜 언니다.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든 이들에게 그 사랑을 축하받을 수는 없다.
내가 겪지 않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 모든 사람이 각자의 모양대로 하는 것인 사랑인데 우리는 그 사랑에 규격을 입히려 한다.

정연 역시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사는 언니를 이해하지 못하다 자신이 짝사랑했던 남자와 우연한 만남 후 언니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보다는 모든 것이 낯선 이방인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평안을 느끼는 정혜가 조금은 이해되기도 한다.


<도서는 위즈덤하우스 위픽 서포터즈로 활동 중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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