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지구에 글 쓰러 오지 않았다 - 8인의 작가들 메타 소설집 티라노 독서
장희원 외 지음 / 리메로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얇은 책이라 겁도 없이 덥썩 읽겠다고 손들었다.
다른 책들과 다르게 책 앞 표지에는 제목도 없고 책등에 “8인의 작가들 메타 소설집 너는 지구에 글 쓰러 오지 않았다”라고 적혀 있을 뿐이다.
익숙하지 않은 메타 소설의 정의부터 찾아본다.

메타소설은 기존의 소설 양식에 '반(反)하는'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20세기 소설에서 나타나는 주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즉, 소설 속에 소설 제작의 과정 자체를 노출시키는 것인데, 메타소설은 이처럼 소설 창작의 실제를 통하여 소설의 이론을 탐구하는 자의식적 경향의 소설들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는 소설의 낡은 관습을 파괴하고 새로운 창조적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_네이버 지식백과에서 퍼옴

설명글을 읽어도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소설을 읽어보자, 읽다보면 어떤 소설을 메타 소설이라고 하는 지 알 수 있을거라 믿으며 읽기 시작했다.

모두 8명의 작가가 작중 인물이 되어 쓴 여덟 편의 소설이 실려있다.
소설을 차례차례 읽다보면 떠오르는 소설이 4편 있었고 처음 알게 된 이야기가 4편이었다.
#박생강작가 의 #종로거리의아해들 은 단편 소설 날개를 비롯 보통 사람은 읽어도 그 뜻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오감도로 알려진 ‘이상’ 시인이 2023년 서울 종로구에 도착한 뒤의 이야기다.

#황현진작가 의 #인간애호 는 인간실격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뒤를 쫓는 작중 ‘나‘의 이야기다.
#위수정작가 의 #플루토너의검은고양이 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를 #정지돈작가 의 #이중사고 는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의 주인공인 윈스턴과 줄리아를 만날 수 있다.

나는 꽤나 오랜 시간에 걸쳐 171페이지 밖에 안 되는 소설을 읽었다.
알고 있는 네 편의 소설은 술술 읽혔지만 솔직히 나머지 네 편은 읽기가 힘들었다.
그렇지만 충분히 흥미로운 시도의 소설들이었고 나의 무지를 탓할 수 밖에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나머지 소설들도 읽어보고 4명의 작가가 쓴 메타소설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기존의 소설들을 먼저 읽고 메타 소설을 읽는다면 휠씬 즐거운 책읽기가 될 것이다.


*#장희원작가 #바나나를위한완벽한날 _아홉가지 이야기(제롬 데이비드 샐런저)
#김경욱작가 #너는지구에글쓰러오지않았다 _누군가나에대해말할때 (김경욱)
#이기호작가 #서만기덴탈클리닉 _잉여인간 (손창섭)
#우다영작가 #리타의회전목마 _미국의 목가 (필립 로스)


<도서는 리메로북스에서 제공 받는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