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은 왜 폭발할까? - 호기심 도서관 8
모리스 크라프트 지음, 장석훈 옮김, 뤽 파브로 그림 / 비룡소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들은 실제로 볼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동경하고 열광한다.
이제는 지구에서 사라져버려 살아 움직이는 걸 영원히 볼 수 없는 공룡은 물론 토네이도, 지진, 화산 폭발 등은 공포의 대상이면서도 늘 궁금해 하고 실제 경험해 보고 싶어 한다.
‘호기심 도서관’의 여덟 번째 권인 <화산은 왜 폭발할까?>는 실제로 경험하기 어려운 자연현상 중 하나인 화산 폭발에 대해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그 궁금증을 풀어 준다.

가장 먼저 느끼는 책의 첫인상은 책표지와 판형으로 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책의 얼굴인 앞표지의 붉은 용암과 화산재가 솟아오르고 있는 그림은 물론 아이들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는 아이들이 읽어오던 동화책과 비슷해 과학서적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잠재운다.
또한 많은 그림과 친절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성명이 아이 혼자 읽어도 좋고 엄마가 읽어주기에도 적절하다.

특히 아이들에게 익숙한 로마 신화와 화산을 ‘볼케이노’라고 불리게 된 유래 등으로 이야기를 열고 있어 훨씬 재미있고 쉽게 다가온다.
화산을 알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지구의 내부 구조는 물론 지도를 통해 본 화산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백 년에 한 번 일어나기도 어려운 화산 폭발을 인간에 빗대 설명한 점도 인상적이다.
또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분화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칼데라 호수인 백두산 천지를 예를 든 점, 마지막의 우리나라의 화산에 대한 설명에서 우리나라 독자를 위한 출판사의 배려를 느낄 수 있다.

도저히 접근할 수 없이 뜨겁고 무서운 화산 폭발 현장에서 직접 연구하는 화산학자에 대한 설명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 주기도 한다.
또한 공포와 두려움이라는 한쪽 면만 지나치게 강조되어 왔던 화산 폭발이 화산에서 솟아 나오는 뜨거운 물과 수중기로 난방을 하거나 전기를 만드는 지열 발전이나 온천, 분기공과 같은 관광 상품은 물론 땅을 거름지게해주는 화산재의 다른 면까지 알게 된 것은 큰 수확이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뒷면지의 글을 쓴 모리스 크라프트의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 한 번 책을 넘겨보게 된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활화산을 관찰한 화산학자이자 사진작가이다. 1991년 일본에서 화산폭발을 촬영하다가 뜨거운 화산재에 갇혀 숨졌다.’
무모하게 보이는 그의 도전 덕에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던 화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된 것 같아 그의 죽음이 안타깝지만 허무하지만은 않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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