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 늘 남에게 애쓰기만 하느라 나를 잃어버린 당신에게
윤정은 지음, 마설 그림 / 애플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작가가 책을 출간할 당시의 나이는 30대였고 아들 치호를 양육하고 있다.
언니가 둘 있고 남편은 아내인 작가를 언제나 응원하며 치호를 키우는 데 함께하고 있다.
나와는 접점이 많지않는 작가의 글이지만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나는 아들 둘을 키우면서 전업주부였고 남편은 당연히 밥벌이에 매진하느라 아들들이 뭘 좋아하는 지도 모르게 바쁘게 살았다.
지금은 산후우울증이라는 말을 누구나 알고 있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시대지만 내가 아이들을 키울때는 다들 그렇게 사는 줄 알고 살았다.

그 시절 가장 힘들게 했던 존재도 아이들이었고 그 힘든 와중에 나를 웃게 해 준 존재도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을 키울때는 완벽한 엄마를 강박적으로 꿈꾼 탓에 아이들도 힘들고 나 또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특히 큰아들을 키울때는 누구 물어볼 사람도 없었고 주위에 도움을 줄 만한 사람도 없었던 탓에 아이라면 당연히 저지를 수 있는 일들조차 이해가 되지않아 힘들었던 적이 있다.
다행히 둘째가 태어나고 경험이 늘고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점점 느슨한 엄마가 됐지만 말이다.

지금은 아이들도 다 자랐고 세상 사람들이 생각만큼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는 걸 알기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치호야, 손에 있는 걸 놓아야 잡을 수 있지. 양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으면 새로운 걸 가질 수가 없어.” (p171)

나보다 휠씬 젊은 작가가 인생의 정답을 들려준다. 양손에 떡을 쥐고 또 다른 떡을 쥘 수를 없다.
알면서도 그 쥐지못한 떡에 미련을 못 버리고 그래서 불행해진다.

이 책은 지금 아이를 키우는 젊은 엄마들, 어떻게 살아야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해 질 수 있는 지 고민하는 사람들, 그리고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휘둘리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에코북1기 서포터즈로 비전비엔피에서 받은 책입니다.
자유롭고 즐겁게 읽고 느낌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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