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이야기 그림책 도서관 36
피터 시스 지음.그림, 안인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피터 시스의 그림책을 보면  펜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섬세한 그림에 마음을 빼앗기고 보면 볼수록 새록새록 보이기 시작하는 숨어있는 그림들에 감탄하게 된다.

그러기에 그의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는 대는 많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유아나 저학년에게는 다소 어렵고 따분한 인물이야기가 그의 손을 거치게 되면 단순한 지식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위인이야기가 아닌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고 느낄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로 변하게 되는 것 같다.


이탈리아의 제노바에서 태어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아버지처럼 직조공이 될 거라는 다른 이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자신만의 꿈이 있다.

그는 마르코 폴로가 쓴 <여행기>를 읽고 미지의 세계로의 새로운 탐험을 꿈꾼다.

콜럼버스는 항해에 도움을 줄 후원자를 찾아다니지만 황당하기만 한 그의 계획에 어느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는 다.

오랜 준비와 시간이 흐른 뒤 드디어 스페인 왕과 왕비의 도움으로 드디어 서쪽으로 항해를 시작한다.


글보다는 그림에서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책이다.

콜럼버스의 탄생과 가족 관계, 아버지의 직업이나 그에게 영향을 주었던 책까지 그림만으로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얼마나 많은 후원자를 찾아다녔는지도 글이 아닌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다.

거기다 스페인 왕과 왕비를 찾아가는 순간의 장면에서는 매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신하들의 모습과 마지막으로 왕비의 편지를 받고 기뻐하는 콜럼버스의 모습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피터 시스 자신이 고국인 체코슬로바키아를 떠나 신대륙 미국을 향해 떠난 경험이 있었기에 콜럼버스가 새로운 세계를 향한 희망과 함께 느꼈을 두려움까지도 잘 표현해 낸 것  같다. 

면지에 가득한 옛 지도를 보면 그 시대 사람들에게 유럽 밖의 세상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였는지 알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의 안전을 최고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 위대한 역사적 사실로 남아있는 건 안전한 장소에 안주하는 모습이 아닌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모습 때문일 것이다.

어려움을 모르고 설령 어려움을 만나도 피해 가려고 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콜럼버스의 탐험정신이야 말로 이 시대에 본보기가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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