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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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목의 아이러니함, 이라니 싶은 소설 중 하나. 그 역설을 헉슬리가 어떻게 표현해냈는지 읽고 싶어지는 책,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 읽고 싶어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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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45분, 나의 그림 산책 - 혼자 있는 시간의 그림 읽기
이동섭 지음 / 홍익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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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도 혹은 저녁도 아닌 그 시간, 새벽.

상처와 위안, 기쁨이  교차하는 그 시간, 새벽.

나만의, 시간 새벽의 이야기. 


저는, 하루 중 새벽 2시에서 3시로 가는 그 시간 새벽이 아주 오기 전 혼자 깨어있는 것을 즐깁니다. 그 시간은 제게 가장 고요한 시간입니다.시간의 어디쯤, 무언가 비어있는 듯 차있는 시간에 혼자가 되면, 사람들은 각기 즐기는 것이 있습니다.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그리고 혹은, 시간의 위안을 받아서 음악을 듣고 그리고 그림을 들여다 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책입니다.


"남의 편지를 읽는 것은 묘하다. 타인의 사생활을 엿본다는 약간의 죄책감이 평범한 내용을 은밀하게 만든다." _본문 129p


살짝 누군가 혼자 있을 때 그 사람은 어떨까를 보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가 열어서 보여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시간, 1시 45분이라는 살짝 묘한 시간의 누군가를 보면서 또, 나를 봅니다. 나는 혼자일 때 어떤가를요.


앙리루소, 꿈

저는, 이 앙리 루소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제 눈길을 끈 그림들이 앙리 루소였으니까요. 그런데, 전 늘 이 "꿈"이란 그림을 왜 잠으로 알까요. 아마도, 나른한 그녀의 모습이 꿈을 꾸는 잠을 연상시키기 때문인가 싶기도 합니다.

혹은, 다른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혼자의 시간이 아주 불리할 때도 있지만 _ 미스터리 소설처럼 혹여 사건이 일어나고 알리바이 성립이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아주 유리할 때도 있습니다. 그건, 다친 내 마음에 위안을 주기 때문이죠. 아마, 꿈을 잠이라고 읽는 것은 그 시간, 혼자서만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잠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칼 라르손, 엽서를 쓰는 모델


표제의 그림인, <엽서를 쓰는 모델>입니다. 저렇게 벗고 편히 엽서를 쓸 수 있는 일은 아마도 또 혼자만의 특권인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나신이 아름답지 않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드러내놓을 수 있는 시간, 내 모습이 어떻든 상관치 않는 시간, 그리고 무엇을 해도 누군가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외로울 수도 있지만,

그래서 외롭지 않은 시간입니다. "혼자"라는 단어가 주는 것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또 성장합니다. 예전엔 어린 왕자를 읽으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이 비행기 조종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 그가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이죠.

저는, 여우가 신경이 참 쓰였습니다. 여전히 여우가 신경이 쓰이고 그만큼 또 장미의 외로움이 느껴졌습니다. 혼자 있을 장미가 말이죠.


악기 하나를 하고 싶다면, 첼로를 하고 싶다던 생각은 어쩌면 다른 날의 새벽 1시 45분엔 피아노로 바뀔지도 모릅니다.

- 피하고 싶다면 즐기라고 하는데, 도대체 그 "즐기는 법"은 정작 왜 가르쳐주지 않느냐는 말에, 쿡쿡 웃었습니다. 그러게요 청춘이니까 아파야 한다는 것처럼 도대체 즐기라고는 하지만 막상 닥쳐온 것들에 그렇게 즐길 방법은 가르쳐 주질 않습니다.

책은,

"혼자를 선택하는 시간"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더는 숨지 않고 나다움을 찾을 때"까지 홀로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칭찬이든 비난이든 내가 "혼자"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

"내가 홀로 있을 때, 비로소 나를 구성하는 그 둘은 함께 양말을 벗고 편안하다. 인상에서 그들이 갈등하고 다투느라 쌓였던 미움이 조금씩 녹아간다" 본문 22p


"그리스어의 회귀와 슬픔, 고통이 결합된 단어 노스탤지어는, 이곳이 아닌 과거의 다른 장소, 시간, 상태로 회귀하고자 하는 갈망의 좌절에서 비롯한 말이다. 즉, "그때 그곳에 있던 나"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갈망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 150p



나 자신을 아는 것은 어쩌면 혼자 일 때 가장 적나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 그것은 내가 내 자신과 대면하는 그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요. 굳이, 새벽이 아니더라도 굳이, 그림과의 시간이 아니더라도 음악이 아니더라도요. 그저, 차 한 잔의 여유 정도라도 말입니다.


"커피 한 잔이래 봐야 몇 모금되지 않지만, 그것만으로도 내 몸 안에는 커피의 향과 맛이 가득하다. 그 여운을 말끔하게 누린 다음, 일상으로 돌아온다" 본문 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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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45분, 나의 그림 산책 - 혼자 있는 시간의 그림 읽기
이동섭 지음 / 홍익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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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묘하게 마음을 요동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의 산책을 할 수 있는 시간, 새벽의 깊은 곳을 가기 전의 시간에 볼 수 있는 그름과의 동행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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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45분, 나의 그림 산책 - 혼자 있는 시간의 그림 읽기
이동섭 지음 / 홍익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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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도, 혹은 저녁도 아닌 그 시간, 새벽. 

여러 마음이 교차하는 그 시간, 새벽.


기쁜 날이 있는가 하면 그 새벽 시간엔 주로 위로를 받고 싶을 때가 많다. 

조금의 상처도 커다랗게 다가오기 때문인 것이다. 그럴 때, 그림이 의외로 마음을 감싸준다.

조금의 기쁨이 커다랗게 다가오는 시간이 또한 새벽이다. 그럴 때, 그림은 또 의외로 그 기쁨을 크게 만든다



그 그림의 산책을 할 수 있는 시간,

1시에서 2시 사이로 갈 수 있는 그 시간.



그림이, 내게 와 주기를.

그림으로 내 마음이 위안을, 기쁨을 얻기를 바라면서. 



그래서, 그 시간을 산책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읽고 싶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카페 리딩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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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고전인가 - 서양고전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
네빌 몰리 지음, 박홍경 옮김 / 프롬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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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고전은,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선지 가벼운 인문학으로 시작해 조금 더 무겁게 그리고 고전으로 접근해 옵니다. 어째서일까요?네, 저는 이 책을 그래서 선택했습니다. 왜, 지금 고전인가?라는 이 질문이 저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양 고전의 인문학의 입문서,라고 돼 있어선 작은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들었을까 궁금했습니다.


고전은, 그리스와 로마 문화가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성취의 결정이며, 한층 높은 수준의 존재와 이래 흘 향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학문으로서의 고전은 학습지를 선택받은 입문자 무리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는다. (본문 34p)


그렇게 가볍지 않게 조금은 무겁게 시작하는 느낌이었지만, 그 후로 펼쳐질 고전의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총 4장으로,

과거의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존재한다"라는 것은 맞으나, 제목이 "지금" 이기 때문에 현재에 초점이 좀 더 강했으면 싶었습니다. 배경에 대한 설명은 제게는 쉽지 않았습니다. 로마와 그리스에 대한 이야기가 쭉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책들을 라틴어로 고집했던 이유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글자"를 아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왜냐면, 그것들은 자신들만의 향유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란 것이 여러 번 책에서도 강조되고 있었습니다.


네, 문자는 상당한 함이 있습니다. 그것은 "앎"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가장 꼭대기에서 내려다보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학문적으로가 아니라, 그것은 우위에 있는 "정치적"인 것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안다는 것의 힘, 그것은 상당한 것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영화들에서도 노예제도를 혹은 다른 문제들을 정당화시키거나 혹은 무시해 버리면서 당연하게 지나가는 것들이 또한 은연중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왜, 지금 고전일까요? _ 잠시 나중으로 미룹니다.



요즘 대두되는 문제, "젠더"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예전에는 어땠던가요? 예전의 여성들의 지위는 낮았습니다. 낮은 정도가 아니라, 그저 소유물로서 취급될 때가 있었단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그랬냐고 반문해 봅니다. 어쩌면 그것들은, 자료가 없을 뿐,이라는 것이라는 결과가 도출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이후 남성과 여성의 적절한 행동에 대한 기대와 성적 차이가 문화적으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와 같은 젠더 이론의 발전은 고려할 만한 고대 자료의 범위를 확대시켰다. (....) 일부 연구는 근본적으로 과거를 그 자체로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또 다른 영구에는 보다 정치적이고 야망 있는 목적을 분명히 드러내 여성을 역사의 장면에 다시 집어넣기 뿐 아니라..(본문 93p)


말하자면, 자료의 불충분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고대의 더 많고 방대한 자료들 가운데, 여성의 역할과 정말로 그저 순종적인 여성이었는가? 그녀들은 어때했는지의 재구성을 하는 또 다른 자료를 찾게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묻고 싶습니다. 고전입니까?라고요. 고고학이 분명, 고전에 들어가긴 합니다만, 초보자가 읽기엔 솔직히 많이 벅차기도 했습니다.


정치적으로 이용되던 것이 과연 고전뿐이던 가요? 물론, 문학과 예술도 크게는 속할 수 있으나, 고전 즉, 라틴어를 이용해 그들의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문학과 예술, 그 모든 것들의 고전을 사실상,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것도 사실이고 문화과 예술 그런 고전들 또한 살아남기 위해선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것이 돼 버렸습니다. 그것이, 예전뿐인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도,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는 것이 바로 그 행위이니까요.


책은,

분명, 양서이지만 <서양 고전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또한, <하룻밤에 끝내는 고전 공부의 기초>와는 더더욱 거리가 있었습니다. 정치적으로 고전이 이용됐다면, 이 책은 제목에 이용된 느낌이 상당히 컸습니다. 도대체 이게 어디가 "입문서"이며 하룻밤에 끝낼 수 있는 것은 흰 바탕은 종이요 까만 것은 글자... 까진 아니더라도 고전에 대한 이해보다는 그 배경지식이 깊게 들어가 있어야 맞는데 어째서인가? 싶었습니다




.

물론, 제 인문적 지식이 얕디얕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네, 지금 고전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인문학을 비롯해 사람들은 조금의 깊이를 알고 싶어 합니다. 그것은 나 자신을 알아가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또다시가 아니라 늘 인간에 대한 학문을 원했습니다. 그것이 문학과 예술 등의 형태로 나타났을 뿐 결국 기저에 깔린 것은 "인간 탐구"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고전을 조금은 손쉽게 알고 싶었으나, 더더욱 어려운 늪에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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