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참자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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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가게를 만납니다.그 이유는 다양하답니다. 내게 필요해서부터, 그냥 이뻐서까지 말입니다

잠시,발걸음을 멈추고, 그 가게로 들어가 봅니다. 그리고는 진열장을 보다보면,가끔씩 특이한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들어간 케이크가 진열된 가게에서 살포시 웃게 된답니다.같은 초콜릿으로 만들었는데도 달라서요.

그리고, 가끔 이 가게에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것도 발견을 한답니다. 케이크만 있을 것 같은데, 한쪽의 어느 구석에 양갱이 작은 케이크의 모양을 하고 있는다거나, 전통과자가 멋드러지게 장식돼 있는 그런 모습들도 발견하게 되고요



 

 

 

어쩌면,뻔한 이야기를 그렇게 태연하게 하냐고 물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그러게요.뻔하고 새로울 것이 없는 이야기지요

낯익은 거리가, 뭐 그렇게 또 새롭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아니오 분명 비슷한 거리지만, 그 곳이 이제 새로 온 사람이라면 조금 다르지 않을까요? 네, 그들은 스스로를 "신참자" 라고 하지요. 그들의 눈에는 그래서 이 곳의 길모퉁이를 돌면서 비밀과 어떤 거짓말들이 눈에 조금씩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낯섦에 대한 것이 두려움 보단,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다면 말입니다.

아마, 되려 그 빤함의 안에 숨겨져 있는 것, 마치 제가 길을 가다가 예전에도 본 가게지만 들어가서 보면, 한 구석에 양갱이 그리고, 센베이가 있는 것을 발견한 것과 같은 그런 것을요.

 

 

 

 


 

 

 

 

어쩌면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언젠가는 이 거리가 더이상 신기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이제 낯익어서 거리거리가, 그다지 새롭지 않을지도요.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우리보다 덜 낯익은 이 거리에서 또다른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될 지도요. 그리고 오늘, 만난 내게는 낯선 사람이 인사를 건낼지도요.이 동네, 처음 왔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라고 말입니다.

내게도, 그 사람은 그리고 그 사람에게도 나는, 결국 낯선 사람일 겁니다. 당분간은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참자"는 도쿄 니혼바시의 거리에서 일어난 40대 여성의 의문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9개의 단편이면서 연작형식으로 이어지면서 사건의 진상에 한발짝씩 다가가는 이야기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처음 뜬금없는 이야기 같이 느껴졌던 에피소드들부터 시작해서 9개의 단편은 아무 상관이 없는 듯 보이면서도 그 연광성에 있어서 조금 후 몽글몽글한 그 뭔가를 가져다 줍니다. 바로, "가족" 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지요. 사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 바로 그 가장 가까운 "거리" 를 말해줍니다. 결국에는요.

 

 

 

 



 

 

나선형의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과연, 이 계단을 무사히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는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그렇게, 9개의 계단, 그것도 마치 나선형과 같은 곳을 올라가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러나, 한 계단, 한계단 올라갈면서도 여전히 생각은 이 구불어진 곳을 무사히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을까? 라는 것이지요. 네, 처음으로, 올라가면 그렇지 않을까요?알면서도 의심이 되는 그 무엇, 이 말입니다.

 

9개의 에피소드들이 그렇습니다.

 

 

하나의 계단을 올라가면서 구불어진 듯 하고, 저 꼭대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 듯한 첫 계단인데, 뭔가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그리고 두번째, 세번째로 가면서 역시 마찬가지로 이야긴 전개됩니다. 조금 익숙해지기 시작을 합니다. 네, 그 구불구불한 계단은 또 그렇게 묘하게 연결돼 있었습니다. 몰랐던 이유는, 계단이 구불거려서 하나의 계단으로 올라가기 전, 층계참에 잠시 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단편단편인 듯도 싶었지만 아니였답니다. 어느새 자연스레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전혀 다른 것 같더니, 결국 같은 계단이였습니다.바로, 가족이란 계단이요.그렇게, 히가시노 게이고는, 같은 양 다른 모습, 다른 양 같은 모습의 나선형 계단에 우리를 오르내리게 합니다.



 

 

가가형사들 통해 거리를 돌면서 말합니다. 그리고, 몰랐던 사실 혹은 알면서도 모른척 지나가려던 사실들을 알려줍니다. 왜 외면하고 있냐고요. 내 마음의 거리마다 그렇게 거짓의 방을 만들지 말고, 조금은 털어놔 보라고요. 그러면, 그 방 안에 거짓만 있는가 다시 보면, 내 안의 거리의 거짓은 결국 "무엇 때문인가" 와 함께, 그 안의 진실을 찾아주면서 손잡아 주면서,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어쩌면, 익숙치 않아서 되려 잘 보였을 지도 모릅니다. 거리거리마다, 사연이 없는 집은 실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왜" 지? 라고 생각하면서 찾아낸, 그 진실이 의외로 따뜻합니다. 아이스크림케이크는 분명, 차갑지만 한여름에 선사해 준다면, 꽤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진실이자 거짓이면서 또 거짓이 아닌 진실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가 있습니다. 차가운 열쇠지만 그 열쇠로 문을 열고 살짝 들여다 본 방은 참 따뜻하고 그리고 더울 때는 시원한 바람을 부는 그 방의 열쇠를 한번 돌려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열쇠 꾸러미는, 그렇게 열린 방안을 조용히 보여만 줍니다.내가 하나하나 열쇠를 주워서 열고, 유추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방문을 열면서 그 안을 말입니다.

 

 

 

낯선 거리의 어느 집 열쇠인지는 몰라도, 그래서 열어봐 준 어느 집의 열쇠일까를 찾다가, 알아봐 준 9개의 에피소드라는 열쇠 꾸러미들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일지는, 여러분이 열어보시길 바랍니다. 열쇠는, 지금 바로 그 앞에 있으니까요.

 

 

 

이미지 출처 : japanbooks님( http://blog.naver.com/japanbooks) , 네이버 포토갤러리 및 카페.

 

 

 

요약

가가형사시리즈로 9개의 에피소드들이 단편형식으로 연작을 이루면서 사건은 해결됩니다. 그러면서 그 안의 따뜻한 이야기를 읽어가실 수 있을 겁니다. 간만에 히가시노 게이고가- 그러나, 아무래도 그동안 너무나 많이...까..아니, 혹평을 받았는데 괜찮은 작품으로 찾아왔습니다.하지만 추리형식을 원하신다면, 글쎄요..본격이나, 단서들을 유추하면서 "내"가 풀고 싶다면, 이 소설은 아닐지도요.

 

 

 

 

 

 

 

게다가, 신참자 남주, 아베 히로시 너무 좋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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