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남친
아리카와 히로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4월은 잔인하다고들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4월이 또 잔인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완연한  봄날이 왔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쌀쌀했던 3월의 기운을 벗어던지고 어느새 그런 추위가 있었냐는 듯이 그렇게 우리에게 봄날은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봄에 맞추어서 꽃은 피고, 또 청춘들은 가슴을 설레여합니다. 왜냐면, 봄이 왔고 바로 그 봄날, 사랑이 찾아오니까요 -

 

어느날 그들은 문득, 고개를 들어서 봅니다. 그리고 그 자신의 앞에 놓여진 꽃을 봅니다. 그게, 바로 어느날 문득,

이기도 하고 어쩌면 기나긴 기다림의 짝사랑일 수도 있고, 또 한마디의 말일 수도 있는 사랑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마치,

조금은 추워서 웅크리고 있다가 만개한 꽃처럼요. 그런데 웬 고래냐고요..?^^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라고 질문을 던지면, 얼른 나오는 것이 무엇인가요..?

- 감기, 교통사고.. 이런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들이 있고 또한가지가 더 있지요. 사랑은, "빠지고, 잠기는 것" 이라고요.

바로 오늘 소개하는 "고래남친"은 그렇답니다. 그저 "잠긴다"는 말 한마디로 꽃미남 남친을 특템(^^!) 한 사토코로 시작을

합니다. 네, 사랑은요 그냥 그렇게 어느순간 시작입니다, 가 아닌 "빠져버리는 것" 그런 것이에요. 어디로요..?

 

말로는 설명이 잘 되지 않지만 한사람의 향한 감정으로의 잠수, 빠지는 것, 바로 그것이 그냥 사랑의 정의라고 살포시

정의 내려도 될런지요..? 초콜릿이 달기만 하던가요? 아뇨, 초콜릿은 분명 단 맛이 많기는 하지만, 쓴맛도 가득하답니다-

 



 



 

네, 맞습니다. 오늘의 책은 바로 그런 로맨스가 담겨있습니다. 사랑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잔인한 계절, 이 4월에 어울리는 것,

초콜릿 그리고, 단맛과 쓴맛 그리고요..?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그건 잠시 책장을 펼치면서 알아가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주 잠깐만 책장을 열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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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쓰면서 손발이 오그라드는줄 알았습니다-_ㅜ 정말 죄송합니다 ..

제 손발도 오그라들었는데 읽으신다고.. 혹시.. 지금 오징어가 되신건 아니신지요..?ㅜ.ㅜ

 



 

:고래남친, 의 작가는 아리카와 히로. 그의 전작인 "키켄"을 너무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생각할 여유도 없이 그냥 읽어내려갔다

음, 그러나.. 그러나.. 키켄이 내겐 재미있어서일까? 고래남친은 실상 연애소설로서 그렇게 와닿지가 않았다. 실은 대체 이들이

언제부터 사랑을 하고 있었지?!! 가 된 것이다. 맞다, 그것이였다 그 과정을 그린 것이면서도 연애소설에서 과감히 생략한 것은

또 그 "과정의 설레임"을 생략해 버린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어딘가 밋밋한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에는 여섯편의 단편들이 수록돼 있다. 내용은 캡쳐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한가지, 그들은 모두 "자위대" 소속이다

그래, "군대"라는 특이한 곳에서의 사랑이야기, 그것이 바로 이 "고래남친"의 여섯 에피의 공통점이며, 다행스러운 것은 민폐형캔디라든가 혹은 삼각관계, 그런것 따윈 없다 !!! 사실 고래남친, 은 첫 에피의 이야기이다. 내게는 그나마 가장 재미있었다.

음, 뭐 굳이 주인공이 꽃돌이...라서도 아. 뭐 이유의 한가지는....``)..)``)..)될 것 같다.

 

또 두번째 에피도 웃기기도 하다. 이건 남자와 여자, 그 화장실의 전쟁에 대해서인데 조금씩 웃음이 터진다. 처음엔 집중하지

못하고 읽다가 앞으로 가서 읽기 시작하니, 웃기기도 하고, 뭐..그랬던 기억이 난다. 이 둘의 사랑..과연 계속될 것이라 믿으면서, 뭐 짝사랑부터 그들 자위대원들도 사람인 것이고 그래서 이 특이한 경우들 때문에 나는 "탈책"도 재미있었다.

 



 

이게 무슨 대사란 말인가?! 널 위해서라면.. 이건 마치, 예전에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바로 그 다음. ... 그렇게 착각했겠지, 이 녀석도. 에서 웃음이 나온다.(심술은 아니다-_-;) 그래, 착각인 것이 사랑.

그리고 이 주인공들 모두와 연관된 "자위대"의 특수성 때문이기도 하다. 군대란 특수성.

 

칭찬할 것은 정말, 작가가 많이 취재를 했다는 것이다. 이 자위대의 비행기의 화장실에 대해서 어떻게 알았을까..는 뒤에도

작가의 후기에 있지만- 정말 많이 취재를 하고, 그녀는(!) 썼던 것이다. 꽤 작가는 취재를 하고 발로 뛰었단 것이 여실히 보였고 그래서 점수를 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알콩달콩은..그닥 보이지가 않았던 것 같은데...하면서 사실 케이크 같은 작품, 이라고는 하지만 내게는 그냥 푸딩정도였던

그런 이야기들이 있었다. 원래 푸딩도 괜찮을 수 있지만 케이크를 기대했다가 먹는 푸딩은 그다지, 라는 느낌인 것이다.

그렇다고 마구마구 웃어줄 포인트를 나는 찾지도 못했다. 왜냐하면 일본의 자위대의 특수성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았기 때문에

와닿지 않았던 것도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말랑말랑한 연애소설에 비한다면, 사실 좀 그 말랑한 감은 좀 덜했다.

 

게다가 일본 특유의 그 건조함, 그것이 여실히 나타나기도 했다.- 사실 그걸 시크하다, 라고 해얄지 세련됐다라고 해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케이크처럼 달콤한 당분은 분명,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이 소설의 장점이라면, 앞에서도 언급한 삼각관계 때문에 연인관계가 꼬이고 꼬이고... 요런게 없어서 그런것은 좋았다

그냥 그들만의 사랑이야기, 그것만으로도 족하다면, 이 소설은 그냥 킬링타임용으론 괜찮을 것도 같다. 그리고 표지가

상당히 귀여웠다. 특히나, 주로 겉표지를 벗기면 그 비주얼들이 엉망인데 비해서 출판사측에서 표지를 벗겨도 이쁘게 해놓아서

아, 연애소설이구나, 라고 느끼게는 해주었다. 그리고, 이 별점을 매기는데 결정적인 것은 바로,

 



 



이 소설보다 더 재미난(!!!) 작가의 말이였다. 난 이 작가의 말을 읽다가 마구마구 웃었다. 아라키와 히로의 재치가 참 재미있었다. 속셈이 있는 작품이라고 하면서 그 솔직함에 웃었고, 자신들의 캐릭들을 왜 마음에 들어하는지- 그것은 무한한 영광이나, 그 캐릭을 좋아하는 이유를 지금도 모르겠다 - 는 둥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 작가의 다음 작품도 아마 또 읽고 있지는 않을까 싶기는 하다. 작가의 모습이 위에서 보다시피 나랑 비슷해서 어찌나 친근하든지.^^;

 

다른 여류작가들의 그 사기스러운(??!!)프로필 사진을 보다가, 친근한 작가의 모습에 또 빵 터지고, 나는, 혹평을 하고 싶었는데 그게 어째 잘 안되는 건 작가에 대한 호감도인 것 같다. 별점을 매기면서도, 작가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히 들어간 것, 인정한다. 왜냐면 이 작가의 또다른 책이 나온다면? 읽을 것이다.

이렇게 유쾌한 작가, - 라이트 노블, 이라고 하지만 글쎄 재미없는 작품성 따윈 내게는 필요없다,인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케이크만큼의 당분이 아니라, 조금은 덜 단 푸딩이나 혹은 카카오의 순도가 낮은 초콜릿을 원한다면, 읽기엔 딱 좋을

듯하다. 이 책에, 모카케이크의 달달한 맛은 기대하면 안된다. 땅콩사탕 정도라면, 어쩌면 괜찮을 것 같다. 게다가, 많은

시간의 소요도 필요하게 하진 않는다. 그래서 그 몇시간 동안 살짝의 당도가 필요하다면 권하고 싶다. 다만 일본 특유의

살짝의 건조함도 감수해야할 것은 같지만. 그래도 아주 살짝만의 당도라면, 괜찮을 것은 같다.

 

 

 

 

 

 

제목도 참, 오글거리는구나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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