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의 저편 이판사판
기리노 나쓰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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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푸른 수염의 계단의 끝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더 깊은 계단 속,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자유를 앗아가는 계단, 내가 쓰고 싶은 글을 

혹은, 쓴 글에 대한  재단의 계단 속, 더 지하의 밑에 침대가 있었다. 그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그 침대는, 사람이 주가 아니라 침대에 맞게 사람의 몸을 잘라낸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던가.





이 요양소가 그렇다. 우리의 생각을, 글을 그렇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더 슬픈 건,
그 안에서도 나간 사람이 나갈 수 있는 이유였다. 그들에게 불린 이름 하나, 차별주의자.
하지만, 누가 그 차별을 만들었는가? 나라고 한다. 나의 생각을 글로 써선.


내가, 설령 그 차별을 만들었다 해도, 이 곳 지하에 가둘 순 없는 것이고,
내가 설령, 그 차별을 만들었다 하면서 나를 프로크로테스의 침대에 눕힐 수는 없다.
그. 누.구.라.도.


(....)제 생각을 밝히는 사람을 아무런 의문도 없이 핍박하니까 경멸한 것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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