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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의 저편 ㅣ 이판사판
기리노 나쓰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9월
평점 :
억압이란 것은 그렇게까지 대단한 것이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을 못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 그 자체를 빼앗는 것이었다.
푸른 수염의 계단 첫번째는, 그것이었다.
자유로부터 멀어지는 것. 그리고 더 무서운 것은 그 자유없는 삶에, 길들여져야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날개없는 새, 그런 흔한 말을 체험하는 중이었다.
그 곳은, 교육하는 곳이며 수용소라고 한다. 어째서 이 곳에 오게 되었는가.
그녀의 상식적인 말들은 통하지 않았다. 마치,
자유의 저편에 있는 곳에 오게 된 것이다. 그리고 처음 잃어버린 것은
바로 내 직업과 그리고 이름이다.
무엇 때문에?
좋은 작품을 쓰지 않는다고. 그런데, 그 좋은 작품이란, 무엇인가?
적응한 작품이란, 올바른 작품이다.
_ 누가 그런 걸 강제할 권리를 갖고 있죠? 아무도 그럴 권리는 없어요.
본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