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른바 완전범죄라는 거죠. 자기 손에는 피 한 방울 묻히지 않는다. 하지만 (.....) 일방적으로 총이나 폭탄 지식을 얘기할 뿐 실행을 권하지 않아. 더구나 상대는 이성적인 상태로 "교수"의 말을 듣고 있을 분이야. 결과적으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도 인과관계를 입증하기란 상당히 곤란하지 않을까 싶은데. "교수"가 범죄의 비읍자도 꺼내지 않았다면 담당 검사는 법정에서 망신만 당해" 본문 157p, 부스지마, 아소에게.
완전범죄.
범죄자라면 한 번쯤은 꿈꾸는 그런 일일지도 모르지만, 이 사람은 남을 컨트롤합니다. 요샛말로 가스라이팅을 하는 거죠.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고 그 자신은 그저 슬쩍 말 한마디로 그 사람의 욕구를 비틀어낼 뿐, 인 것이었습니다. 그들 밑바닥 속, 진짜 숨어있는 혹은 꿈틀거리는 욕망을 말이죠. 어쩌면 여기까지는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사건은 글쎄요. 그저 "실험"을 한 것일 뿐입니다. 인간이 인간을요. 부스지마가 용서할 수 없었던 부분은 그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은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_ 그럴 수도.
남의 욕망을 헤집고 그걸로 범죄를 저지르고_ 그럴 수도.
하지만, 마지막은 예외인 케이스였는지도 모릅니다. 그건 인간이 인간으로 보지 않았단 것, 자신도 그런 류의 사람이라면서 스스로를 조소 하는 듯 하지만, 선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걸 훌쩍 넘었기에 부스지마도 넘어 버렸습니다. 그와의 두뇌 게임 따위, 가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