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처럼, 그림은 공감을 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여행을 가는 것도 어쩌면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여행이란 결국 집으로 돌아오기 위한 하나의 작은 여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선지 우리의 여행의 순간은, 묘하게도 또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시 만날 수 없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그 한 번이 얼마나 특별한가요? 여행을 자주 가지 않는 지금은 가지 못하지만 그곳의 사람들은 웃는 얼굴들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물론, 인연이 된다면 또다시 만날 수 있겠지만 어쩌면 여행의 주는 특별함은 그 도시가 아름다워서도 있겠지만 "단 한 번의 만남"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습니다. 명품 그리고 컬렉션을 모으는 친구에게 불이 나면 들고 나올 하나의 물건에 대한 대답은,
프랑스를 갔을 때 초대받아 갔던 집의 그 노란 조명을 이야기합니다. 그건 다시 구할 수 없으니까요. 명품이나 컬렉션도 물론 한 번만 나오는 한정판일 수 있겠지만 그 친구는 그 조그마한 어쩌면 다른 이에겐 아무것도 아닐 그 조명을요. 그런 것 아닐까요..? 여행, 만남, 그리고 선물. 이 모든 것들을 그 안에 담고 있으니까요.( 전, 그래서 그거라고?라고 정확하게 묻고 싶은 건조함을 지녔습니다만, 그건 분위기상 가만히 있는 게 낫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