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나토미가의 참극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10
아오이 유 지음, 이현진 옮김 / 이상미디어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80여 년 전의 오래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또, 그리 오래된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무참히 죽었단 사실, 그 뒤에 감춰진 실상이 파헤쳐 지는 것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세상엔 이유 없는 죽음은 없다고 말입니다.그리고 가끔은 생각합니다 .모든 죽음엔 꼭 이유가 있어야 하고, 슬퍼야만 할까 싶으면 기실, 그렇지도 않단 사실도 실은 알면서도 그 죽음 앞에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참극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없길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앞에서도 말했듯 흔합니다. 제목처럼 한 가문에서 일어난 참극입니다. 여행차 갔던 곳에서 부부의 기묘한 죽음이었습니다.



부부가 당한 참극이 기묘하다는 것은 아내의 시신은 있는데 같이 죽은 걸로 추정되는 남편의 시신은 없이, 그저 핏자국을 따라가니 절벽 밑으로 버려진 것으로만 짐작될 뿐입니다. 시신이 없는 죽음, 그 기이함의 선상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범인 아니, 용의자는 의외로 쉬이 잡혔습니다. 바로 후나토미가의 딸 유키코의 전(前) 약혼자인 다키자와 쓰네오가 품은 원한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그가 범인이란 증거도 많지만 그것은 반대로 그가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들 또한 던져주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난바 기이치로, 전직 경찰이었던 그가 이 사건을 맡게 됐습니다. 그가 들은, 다카자와의 평판으로 미루자면,동기는 있습니다. 다만, 걸리는 것은 우발적 범행이었다면 몰라도_ 인 것입니다. 그랬다면 왜 그가 굳이 이렇게 힘든 사건을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인 것이었지만 그 모든 것을 차지하고서도 그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이기에 그에게 방심을 해선 안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진상을 위한 여정을 떠나는 난바 기이치로의 이야깁니다.





무엇보다, 범인들에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알리바이입니다. 그것은 경찰의 조사 결과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퍼즐을 맞춰보면 맞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었습니다. 난바 기이치로의 조사는 그 한 조각의 퍼즐에서 찾아낸 것은, "발견되지 않은 시신" 이었습니다. 네, 발견되지 않았는데 왜 그것을 "죽음"이라 단정하는가?인 것에서 새로 출발합니다. 그래서 그, 후나토미 류타로에 대해서 조사를 시작합니다. 그가 어째서 이 후나토미 가의 주인이 될 수 있었을까? 입니다. 그는 데릴사위였습니다 즉, 후나토미 가의 미망이인 그의 부인과 어떻게 결혼을 할 수 있었을까?그의 배경이 아무것도 알려진 것이 없다는 것부터가 이상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을 의심해야만 합니다. 이 일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단 것, 두 사람이다..로 시작합니다.


이런 괴아한 사건은 우리나라 경찰계가 창설된 이래 가장 난해하고도 괴기한 살인 사건일 거라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만, 그 말도 타당한 것 같습니다. 저도..... 아니 여러분이 이 보고에서 반드시 그 진위를 의심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매우 혼미함을 느끼시게 될 겁니다. 본문 244p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이 사건이 얼마나 복잡하게 얽혔으며 괴이한 공포로 가득 찼는지를 깨달았다. 본문 268p


그런데, 왜 참극일까요..?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_

그렇게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것만 같았습니다만, 어쩌면 처음부터 큰 그림은 아주 촘촘하게 그려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 소설은 1930년대 후반이 배경이기에 지금과는 많이 다릅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이 쉬운 것을..? 할 수 있는 부분부분과 함께, 트릭 자체도 아주 복잡합니다.아니, 익숙하지가 않아 와닿지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처음, 저 열차 시간표를 보는 순간 생각난 게 바로 마츠모토 세이초의 <점과 선>이었습니다. 게다가 시신 없는 살해..등 많이 본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아마도 이때는 파격적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초반이 제겐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즉, 서간체로 시작을 하고, 뭔가 쉬운 듯 조금 진입장벽과 함께 아카가키 다키오라는 명탐정의 등장이 제겐 조금 맥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즉, "너는 마리오네뜨 인형이었어" 라는 느낌의 말을 건네면서 안락탐정의 등장이 조금은요. 난바가 늦었어도 아차, 하고 알아차리길 바랬나 싶습니다.


본격 탐정물로 조금은 지루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가 그랬습니다. 초반과 후반부의 아마도 "서간체" 형식이요. 소설은, 지금 읽으면 그리 오, 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미 일본 장르소설에서 많이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더더욱요 당시로는 꽤나 정교한 트릭들 군데군데 보이고, 그것들을 이루는 점과 선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독자들이 있을 수 있고, 저처럼 어떤 점과 선은 상당히 흥미로우나 어떤 곳은 딱히, 인 그래서 호불호가 가려질 수 있지만 살짝 그 시대를 느끼는 고전적인 매력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