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책 읽어드립니다
조지 오웰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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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회합. 그것은 그들만의 유희였는지도 모릅니다. 마치, 울타리 안에서 밖을 듣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런 자리에서 위험한 발언이 나옵니다.동물들의 가장 연장자이면서 많이 알고 있는 것만 같은 메이저가 묻습니다. 삶의 본질로 시작된 물음은 왜 그들이 그렇게밖에 살 수 없는가의 물음의 답을 찾습니다.


그러면 왜 우리에게 처참한 생활이 계속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의 신성한 노동으로 생산되는 모든 생산물을 인간들이 우리로부터 모두 약탈해 가기 때문입니다.

본문 15p, 메이저


그의 말은 맞습니다. 누군가의 희생의 대가는 누군가의 배를 불려줍니다. 그들의 노동은 인간들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일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납니다. 그들은 인간인 존스를 내쫓았습니다. 탐욕스럽기만 한 인간. 우리의 노동의 대가로 살아가는 인간 따위 대신 그들이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 스스로 농장을 꾸려가기로 합니다. 단단한 울타리 너머, 인간에게 다시는 이용당하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 스스로 질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분명, 누군가는 앞장서야 하는 거이고, 돼지인 스노볼, 나폴레옹이 먼저 그들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계명을 만들었습니다. 그 7계명은 이러했습니다.

1. 두 다리로 걷는 자는 누구든지 적이다.

2.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자는 모두 우리의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그리고 마지막, 가장 중요하면서도 당연한 계명.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네, 모든 것이 평등하다면, 그들이 그렇게 처참한 생활을 더 이상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벌써 그들의 "계명"을 만든 동물이 있습니다. 그들의 합의하라고는 하지만, 누군가는 주도적으로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들은 평등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 스포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그 무언가, 그것이 "평등"이란 미명하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쥐어진 그 무엇, 그것을 우리는 "권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갖게 되는 순간 어찌 될까요? 동물들에겐 저 7계명이 당연히 조금씩 바뀝니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그러다가 점점 그것은 더 이상 "평등"이 아닙니다. 부를 가지는 순간, 권력을 쥐는 순간, "계급"이 생깁니다. 그리고 더 이상 같지 않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것은 "피라미드"인 것입니다. 수직구조

처음엔, 믿음입니다. 그가 그럴 리 없다는 믿음.

두 번째, 믿음입니다. 내가 속았을 리 없다는 믿음.

세 번째, 믿음입니다. 설령 그렇다 해도, 인간들보다 낫다는 것. _ 이 동물농장이 그리하여 자랑스럽게 운영되고 있단 것을요.


동물들. 그들이 풍차를 건설하고 존스의 총탄에 맞서 싸웠던 것은 결코 이렇게 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129p, 클로버


네, 저 피라미드를 위해서가 아닙니다."평등"이었습니다. 설령, 평등이 아니라도 그 모든 것을 다 잊었다 할지라도, 동물들이 믿고 피를 흘리면서까지ㅜ가졌던 그 믿음, 복서의 믿음이 짓밟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나폴레옹은 독재를 합니다.스퀼드의 그 언변은 마치 언론과도 같이 말입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믿었던 것은 하나 유일하게 인간이 지배하지 않는 "동물농장"이란 자부심 아래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기묘하게 인간들을 비틀고 있었습니다. 그가 보여준 1984가 숨 막히는 느낌이었다면 거기서 조금의 유머 코드가 있을 뿐, 사실 "통제된 세상"에 대해서 여전히 그는 말하고 있었습니다. 왜, 인간들을 통제하려 하는가? 그건 모두 아는 답일 겁니다. 인간처럼 욕망이, 욕심이 많은 동물도 없습니다. 그것을 동물에 비유해 풀어나간 이 소설은 아주 짧지만, 지금도 행해지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택한 것은, "복지국가" 였고, "이상적인 사회주의"였습니다. 처음, 스노볼이 만약에 쫓겨나지 않았더라면 그 사회주의를 실현시켰을까요?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도 조금은 다를지 몰라도 나폴레옹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길을 걸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굴 탓할까요? 나폴레옹을요? 아뇨, 그들 스스로 택한 겁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무지하다는 것만큼, 모른다는 것만큼, 무서운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바뀌었을 때, 그들의 판단은 오류가 있었죠. 그 후로도요.



이 소설, "동물농장"은 참으로 탁월하다 싶었습니다. 고작 200페이지 안에서 아주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 동물들이 어리석었다, 하면서도 과연 우리 앞에 만약 그런 일이 닥친다면 그들과 전혀 다른 선택이 가능할까요?라고 조지 오웰은 툭, 하고 던져 묻습니다. 오늘날은 어떠냐고 말이죠.

네 다리이되 두 다리이면서, 두 다리이면서 네 다리인. _ 여러분은, 어떤 다리를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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