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안테나
요시다 류타 지음, 하진수 옮김 / 경향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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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으로 시작하는 것들이 참으로 많습니다만, 우리는 어느새 상자 속에 갇혀 있다,라고 저는 믿습니다. 분명, 지구는 둥글다는데 왜 스마트폰은 또 네모나지? 하는 순간, 애플은 말하죠. 당신의 폰은 정말 네모입니까?라고도 말입니다. 그러나, 애플사의 그 "사과"가 뉴턴의 사과인지 혹은 앨런 튜링의 사과인지는 그들이 노코멘트합니다. 왜일까요? 바로, 스마트폰 자체가 "물음표" 바로, 호기심에서 시작한 "상상의 산물"로 그쳤을 지도 모르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하지만, 어느새 우리는 갇힌 세상에 살고 있다,라고 하지만 시간을 조금 낸다면 아주 짧은 시간 우리는 많은 여백에 무한한 선을 그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 가끔은 그러죠. 그것은 그저 "쓸데없는 소모"라고도 말입니다. 그럴까요? 이 책은, - 어서 와, 상상의 세계는 어때?라고 묻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런 상상의 안테나는 우리의 삶을 분명 풍부하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그 안테나가 채워질 때가 있으니, 그건 아마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꿈이 아닐까 싶습니다. 얼마 전에도 분명 재미있는 꿈을 꿨습니다.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데 무척이나 웃으면서 말이죠.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꿈들을 구전하고 그런 것들을 또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어느 나라에나 하나쯤 있는 동화 신데렐라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 상상은 너무나 뻔해서 응? 하게 되더군요.

그러나, 포인트는 "유리구두" 가 아니긴 하죠. 신데렐라가 행운을 바란다,라는 것이 상상인가? 싶었습니다. 원래 신데렐라의 신발이 유리구두다,라는 건 사람들의 상상일 겁니다. 어떻게 유리를 신고 뛰었을까?는 금방 답이 나옵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의심치 않더군요. 저는, 왜 유리구두여야만 하지? 하고 찾아봤더니 "원래 유리구두가 아니었다"라는 답이 나오더군요. 어쨌거나, 저렇게 던지면 깨어지는 것은, "상상이 아닌 현실"이란 것이죠...

강아지와 달라서 고양이는 인간이 집사(...)인 줄 안다,라고 하는데 그럴까요? 하지만 그도 집사를 찾으려면 도도하긴 해선 안된다는 것, 그리고 선택된 고양이는 공주님이 발을 핥으라고 해도 도도히 굴면서도 여전히 선택받는다는 이야기는 이어진 상상 같았습니다.

아, 남자들이 이해 못 하는 것 한 가지!

 


이거 보고 전 "상상보다 현실"이라서 웃었습니다.

사실, 도대체가 두세 시간을 이야기한 뒤에 "그럼 자세한 이야긴 만나서 해"의 다른 버전이랄까요? 여자들의 말은 굉장한 상상입니다. 한 가지 사실을 두고, 그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전 여자들의 상상력은 대단하다고 봅니다. 물론, 저도 여동생과 카톡으로 이야기한 뒤, 자세한 건 만나서_ 가 되더군요.

여기서는,

서서 이야기하자니 그렇다,면서 아예 거리에서 앉는 것이죠. 근데 이게 이상하긴 한데 유리 없는 스타벅스일 뿐,이라고 속으로 쿡쿡거렸습니다. (근데 남자들도 수다 대단하지 않나요? 이거 이해 못 하나요? 남동생의 뜨악한 얼굴을 보면 그런가 싶고...)

-오, 그래서 어쩌면 카페가 생긴 건 순전히 여자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하하.. (썰렁)

피노키오의 거짓말, 은 아마도 여러분은 이 뒤를 짐작하실 겁니다. 네, 저렇게 해서 구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만약?! 하면서 눈을 반짝였으나 조금이 아니라 너무나 평이한 느낌이라 이건 상상이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책의 중간중간 쿡쿡 이런 생각도 했네,라는 느낌과 시작이 좋았으나 갈수록 상상이 아닌 ......현실...인데..?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 첫 느낌이 조금씩 퇴색되는 느낌이고, 책의 제목의 "기발한 상상의 세계"라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이 짧고 짧은 트위터 sns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느낌이기도 했으나 또 여기에 그만큼의 사람들이 웃었다는 건 우리의 사회가 상상을 많이 내려놓은 것 같아서는 아쉬웠습니다. 이 책의 뒤편 부록이 바로 책의 1/3 이상이 "당신의 상상 다이어리를 채워보세요"라는 것이 단적인 예인 것 같기도 했습니다.





무심코 넘어가는 것들, 회사에서 아주 자주 보는 커피자판기나 음표 자판기의 "쿨"과 "핫"의 온도 차이 같은 것은 잘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 이 정도는 상상보다는 조금 싱거운 느낌이지 않나?

라고 폄하하기엔 누군가의 생각들이 들어가 있는 이 일러스트 안의 그 많은 상상들을 제가 어찌 다 읽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기대는 보면 빵빵 터지는 그런 "상상 안테나"를 기대했습니다만, 알고 보면 상상이란 것은 혼자서만 소위 터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소위 말하는 코드의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그 코드도 "상상"의 문제, 아닐까 싶지만 말입니다. 현실과 상상, 그 사이에서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다면 그리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어쩌면에게, 할 수도, 조금 더 상상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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