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개념어사전 - 키워드로 읽는 문화.예술의 세계 마리서사 지혜의 숲 1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동인 옮김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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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예술"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네, 바로 클래식이라 불리는 고전음악과, 미술일 겁니다. 그래선지, 이 책 역시 "미술관에서 만날까?"라면서 가벼이 운을 떼면서도, 대중문화로 자리 잡은 영화, 연극보다는 우리가 가까워지긴 했지만 아직은 접하는 계층이 조금 정해진 음악과 미술 쪽을 많이 담고 있었고 함께 발전되어 오고 있었기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미술과 음악은 사실 방대합니다. 그래서 미술관 따로, 클래식 어때? 따로보단 같이 했었다면 싶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바로크의 미술은, 카라바 조의 미술이 대표적이고 음악 역시 <사계> 같은 경우로 16~18 세기 유행했죠. 다만, 음악에서 아쉬웠던 건 바로크 시대에는 지금의 악기들이 아닌, 원전 악기들이 존재했습니다.



지금의 피아노와 같은 위치지만, 바로크 시대 때는 이 하프시코드가 있었단 것이 음악 쪽에서 나오려나 보다 했는데, 아쉽게도 나오질 않더라고요. 지금의 피아노지만 저 하프시코드의 경우는 쳐서 내는 소리가 아닌, 뜯어서 내는 소립니다. 그 외에도 많은 악기들이 요새는 원전악기라 해서 지금의 악기와의 차별성이 있는데 이 점은 아쉬웠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몰라서 생략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설명쯤은 해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림은, 바로크가 나오니 그다음 나올 것은 바로 로코코입니다. 그런데 이때, 이 양식이 어디서 왔을까? 싶으면 바로 프랑스입니다. 역시나, 국가의 흥망성쇠와 달리, 문화예술은 또 그렇게 프랑스대혁명 전, 발전을 하거나 다른 양식과 사조로 변화를 하니까요.



바로크나 로코코의 뜻이 결코 좋은 뜻이 아니란 것을 읽고는 그럼에도, 그런 것들을 수용하는 사람들이 또 그들이었구나, 싶었습니다. 지금 닫혀있다고 해서 그들이 또 그때도 그랬던 것은 아니니까요. 그 잘 알려진 렘브란트의 <야경>을 비롯, 루벤스, 그리고 카라바조가 그때의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면, 건축은 바로, 여러분도 잘 아시는 베르배라.. 아니, 베르사이유의 궁전이 거기에 속합니다. 미술이나 음악은 전 시대의 것들을 조금씩은 부정하면서 발전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그 부정된 것들이 사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되려, 그것들은 후대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런 의미적인 것 필요 없어,로 나타난 것도 있죠 바로 탐미주의입니다. 오로지 아름다움, 그 자체..랄까요..? 하지만, 이 탐미주의는 가져온 것은 지금이나 이때나 마조히즘(...)과 사디즘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그러니, 너무나 지나친 독선은 아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유명한 밀레,의 그림은 바로 "리얼리즘"입니다. 그래도 "사실주의"인데, 밀레의 그림 등이 지금에야 따뜻해 보이지만, 실상 그 그림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그린 것이라 아름답지만은 않단 것이죠. <올랭피아>도 이 리얼리즘에 속합니다.




자연주의의 경우는 그런 것에 反해 일어났는데 유의할 것은, 이것은 문학이나 철학의 자연주의와 전혀 다르단 것입니다. 보통은 문학-철학-음악, 그리고 미술이 같이 가는데, 이 경우 자연주의는 미술에만,이라는 설명들이 있었습니다. 상징주의, 인상주의, 그리고 포스트 인상주의까지 대표적인 작가와 그리 길지 않은 설명들이 이어졌습니다 포스트 인상주의의 경우 그 유명한 고갱, 고흐가 있습니다. 다만, 여러 사조를 다루면서 그 유명한 피카소의 "큐비즘"(물론, 입체파죠)을 다루지 않아서 좀 의아했습니다.

이 책이 "개념어 사전"인데, 간단하게 설명이 돼 있는 상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들이닥치는 큐비즘과 쉬프레마티슴.. 이 나와서 읽다가 뭐지? 했는데 그나마 쉬프레마티슴은 바로 뒤에 나오긴 하지만, 큐비즘은 없더라고요. 말하자면 그런 것들 때문에 이 책을 읽은 것이니까요. 이런 구성은 아쉬웠습니다. 미술은 이미지 한 장이 몇 장보다 값어치가 있는데, 싶어서 표는 좋았지만, 그 점이 참 아쉬웠습니다

음악은 우리가 참 많이 아는 것들과 익숙한 것들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것이 아니라, 아주 많이들 들어본 것들(교향곡, 오케스트라 등..)이고 설명이 잘 돼 있었습니다. 다만,

음악 용어 중에는 [광상곡]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카프리치오]라고 하는 [캐릭터 피스]의 하나다(p101)

그래서, 쉬프레마티슴처럼 뒤에 나오려나 보다.. 했는데 끝까지 안 나온 것이 바로 <카프리치오> 더라고요. 이런 구성들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영화나 연극의 경우, 짧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누벨바그>로 시작해 <타이틀롤>까지 있었습니다. 누벨바그의 대표적인 감독으로는, 바로, 장뤼크 고다르 감독을 들었습니다. 이 이름이 반가웠던 건, 영화 <네 멋대로 해라>의 감독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대표작들 보다, 그냥 이런 감독들이 있었다..라는 식의 나열이라 되려 작품이 더 알려진 감독들도 있을 텐데, 싶어 이 점은 무척 아쉬웠습니다. 시퀀스, 이런 것들이 나오면서도 이런 용어 설명은 패스가 돼, 되려 영화 쪽에서의 <미장센>등을 기대했던 저로선 좀 대중문화라서 많이들 아시나 보다,라는 생각이 짙었습니다.

부조리 연극이 추상적이라 구체적 장소나 추상적 언어를 쓴다고 하지만, 제가 아는 부조리 연극이란 것은 "받아들이는 이가 부조리다"라고 느낀다면 그 연극이 "부엌"이란 공간에서 추상적 언어를 쓴다면, 그 또한 맞다,라는 생각입니다만(연극 "키친"의 경우) 여기서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예로 들며 그렇게 설명을 하시더라고요. 의외의 수확은 "타이틀롤"이었습니다. 이 파트는 드라마에서 말하는 "타이틀롤" 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드라마를 서브컬처로만 취급한 것인지도요)


음악도 많이들 알고 계신 것..인가요..? 이런 용어들이었는데, 어쿠스틱이나 아카펠라, 인디즈는 다 아는 것이고, 게네프로가 바로 <최종 리허설>인데 만약, 드레스 리허설이라고 하면 싫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드레스 리허설 역시 같은 뜻이나 클래식 용어를 써주길 바라기도 한다고요.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은 지금, 독자 여러분께 책의 내용이 너무 쉽거나, 어이없을 정도로 가볍게 느껴진다면 좋겠습니다. 예술은 원래 그런 것이니까요 227p, 옮긴이의 말 中

네, 그럼에도

예술은 원래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니까요 바로, 예술은 문화는 지금 우리의 생활이니까요.



#예술

#개념어사전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은 지금, 독자 여러분께 책의 내용이 너무 쉽거나, 어이없을 정도로 가볍게 느껴진다면 좋겠습니다. 예술은 원래 그런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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