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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아레나
후카미 레이이치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 년에 단 한 번, 그래서 더 희귀성을 띠지만 무엇보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 "미스터리 아레나"는 그냥 미스터리를 푸는 것만은 아닙니다. 거기엔 자본주의의 결정체인 "돈"이 있습니다. 이 쇼의 방식은 미스터리의 범인을 가장 먼저 맞추는 사람이 승자이고, 여기까진 여느 쇼와 달라 보이진 않습니다 그러나, 이 쇼가 분면 무엇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 있겠죠?자, 어쨌는 쇼는, 미스터리와 함께, 시작됩니다 그 하나라도 놓치는 순간 단서가 뒤엉키는 것을 퍼즐로 인해 많이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또한 "별 것 아닌" 그 무엇을 그냥 넘기지 않는 그 찰나의 순간, 무려 20억엔을 손에 쥘 수 있다면 "미스터리 오타쿠"라는 별명 따위, 인 것이죠.

일본에서 연말, 서바이벌 쇼인 <미스터리 아레나> 가 열립니다. 어째서 매력적일까요?
미스터리만으로도 좋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서바이벌" 그리고 "클로즈드 서클" "연쇄살인" 그리고, 바로 일확천금. 이렇게, 본격이면서도 본격이 아닌 듯한 이 소설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초반, 소설이 나옵니다. 그것은 지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왜 이런 쇼에서 "드라마" 형식이 아닌 "지문"이지? 의 의심을 먼저 품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엔 "서술트릭"이 존재할까? 라면서 저도 이 출연자들과 함께 풀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은 그들의 오류를 지적했습니다. 진행자인 가바야마처럼 그들의 오류를 지적하면서도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문제풀기보단 가바야마처럼 그들의 오류를 찾기를 시작합니다. 그래야 다음에 좀 풀이에 가까이 가지 않을까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엇?!" 하는 지점은 분명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여기서 이게 나와? 와 동시에 이 게임은 나중에 풀수록 유리한데 사람들의 과욕이라기엔 너무나 답을 툭툭 던지고 나간 것이 조금씩 걸리면서 딱 그 지점을 놓쳤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재미있었습니다. 왜냐면 그 사람들이 지목한 범인들에 대해서 끄떡이게 됩니다. 그러자, 어느새 문제풀이보다 그들과 함께 즐기기(?)를 하는 관객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아주 쉬울 수 있습니다.(?!?!)
고립된 저택, 하필이면 비, 하필이면 끊어진 다리, 하필이면 연쇄살인, 그리고 모두에게 동기가 있고 모두에게 동기가 없을 수 있는 관계. 그리고, 한 명씩 한명 씩 소거되기 시작합니다. 물론, 범인이 누군지는 모릅니다만..일까요..?
이야 오늘 해답자 여러분은 전부 앞으로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 지 읽고 계시는군요. 과연 미스터리 오타쿠 대회답습니다. 본문 152p
과연 그랬습니다. 오호, 그럴 수도 있구나, 싶었던 그들의 해답이었습니다. 그들이 내놓은 답지는 그대로 진행해도 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문제풀기보다 그들이 내놓은 답의 오류를 체크하거나 그들과 함께 풀기도 하면서 관객이자 진행자이자 또 참가자가 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는냐고요? 누가 과연 우승을 했느냐고요?그것은, 말이죠..(......)
이 소설은 아주 재미있게 이끌어갑니다. 제게는 가독성도 좋았고, 솔직히 추리하다가 뭐지? 하면서 키득거리면서 웃기도 했습니다. 다만, 추천드리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그 "결말"의 부분에 있습니다. 어쩌면 그 때문에,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의 1위를 차지했을 지도 모르지만, 또, 이 마지막의 결말이 마음에 드시지 않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제 경우는, 조금은 황당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사실 조금 눈치 채긴 했습니다. 딱 제가 저 이상한데? 한 지점에서요 하지만, 말이죠 저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 수도 있지만 상당히 요긴하게 쓰일 수도 있단 것입니다. 그렇게 치자면 이 미스터리는 모조리 다 그렇습니다. 여기까지요. 마지막 결말은 늘 그렇듯, 호, 불호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으로 가는 길에서 분명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하여, 오늘도 저는 <미스터리 아레나>의 관객이자, 참가자로서의 티켓을 손에 넣고, 또다시 손에 넣기 위해서 연말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굳이 어느쪽이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관객>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결말 그것을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그렇다면, 읽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