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늘 적당한 날이 많은 9월 아니, 어쩌면 여름에서 가을의 길목이라서 그걸 느끼지 못하는 그 9월의 무심히 지나가는 그때,
- 아주 작은 소리가 시오리에게 들려왔습니다. 어쩌면 무시해도 될만한 작은 소리가 말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선택은
그 아주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때, 무시했더라면 어땠을지는 실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의 날씨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듯, 그렇게 말입니다. 아니, 예측한다 한들 또 갑자기 변해버리는 날씨인 것을요.
그러니, 시오리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혹은 아니든 그것에 대해서는 생각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