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의 북까페는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소소한 담소, 책장 넘어가는 소리, 메모하는 분주함..
모든움직임으로 충전할수 있기에
독서가에게 충전의 장소이다.
오늘아침은, 그런데
예상치못하게 열띈토론을 하는 부부가 나타나
이 모든 충전을 엉키게 하고있다.

남자의 중저음과 여자의 짜증섞인 목소리가
그다지 크지 않은데도 이공간을 지배하고있다.

이런날도 있지 뭐, 해보지만
그들의 스토리가 책 이야기보다 더 잘 들리니
신경이 곤두섰다 앉기를 반복하고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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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시대 - 공감 본능은 어떻게 작동하고 무엇을 위해 진화하는가
프란스 드 발 지음, 최재천.안재하 옮김 / 김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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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시대˝
공감도 능력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프란스드발(동물행동학자, 영장류학자)는 이 책에서 동물의(특히 영장류) 다양한 공감적 능력을 제시하며 그것과 인간의 차이는 무엇인지, 공감의 능력이 인류진화에 있어서, 사회구성과 성장에 있어서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제시한다. 책을 번역한 역자(최재천)가 관련전공(동물학과, 생태학, 생물학)자 이어서 그런지 책의 내용이 번역에도 불구하고 심도깊으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다가온다.

개인적으로는 영장류의 자기인식(거울실험)과 타인인식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같은 맥락의 실험으로 코끼리와 돌고래의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인간의 공감과 동물세계의 공감의 차이로 인해 진화하고 생존할 수 있는, 그리고 사회인으로서 생존하고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점을 읽는 내내 나역시 공감하며 읽었다.
그럼에도 동물의 공감능력은 놀라운 수준인지라 책 속에 제시된 다양한 사례가 주는 즐거움이 매우 컸다.

˝협동˝, ˝협력˝, ˝책임˝이 이제는 의무가 아니라 경쟁우위가 되는 이 시점에
공감에 기반한 협력과 책임, 신뢰가 어떠한 기여를 하는지, 나의 삶 속에서의 실천방안은 무엇일지 고민해본적이 있다면 이 책이 많은 생각할거리를 던져줄 것이다. 비록 그것이 원숭이, 코끼리, 심지어 쥐나 새의 사례일지라도 ..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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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언어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 음식의 언어
댄 주래프스키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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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자가 쓴 음식에 대한 인문서적이다.

몇 가지 음식과 음식을 제공하는 문화에 대해 언어학적, 역사적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언어학자로서 재미있는 연구주제를 선정해서 직접 연구한 결과를 제시한다.

책의 구성도 재미있다.
목차 순서가 마치 우리가 식사를 하는 순서처럼
메뉴를 고르고, 앙트레를 먹고, 와인을 마시고, 메인디시를 먹고... 그리고
디저트의 즐거움으로 끝난다.

각 장의 주제음식에 맞추어 표기방식, 언어적 기원과 변천과정, 그에따른 역사와 문화
심지어 레시피까지 제공하며 풍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다만, 읽는 내 입장에서는 그것이 영어, 불어, 등등의 외국어로
저자가 표현하는 것 만큼이나 이해하고 공감하며 읽기가 조금 어려웠는데
시간을 두어 찬찬히 읽는다면 매우 영양가있는 책이 될 것 같다.

이러한 면에서 함께 읽는다면 좋을만한 책이 우리음식의언어(한상우)가 있다.
국어학자각 쓴 책인데 우리음식, 우리의 장에 대해
이 책과 유사하게 기원, 언어적 해석과 흐름, 역사적 해석 등등을 제시하여
한결 와닿고 즐겁게 읽혀진다.

돌아와,
이책을 통해 흥미롭고 의외의 사실들을 알게되어 교양적 지식이 풍요로워진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캐첩과 칵테일‘장과 ˝섹스와 스시, 마약과 정크푸드˝장이 재미있었다.
앞으로 맛집이나 음식에 대한 감상을 표현할때
이 책이 종종 떠오를것도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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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 - 어떻게 하면 시대를 뛰어넘는 명저를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안천 옮김 / 바다출판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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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을것인가? 읽은 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 난 후 잡식성이던 나의 독서에 있어서 영양가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읽고나서는 되새김에 민감해졌다.
독서에 한창 즐거움을 느낄 때 무언가 만들어가고 싶은 시점에 읽으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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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삶을 먼저 읽어서인지 이 소설 읽는 내내 자신의 이야기인지 주인공 '오바요조'의 이야기인지 혼란스러웠다.

 

 


이 소설의 주인공 오바요조는 자신만의 감정을 숨기고 타인을 익살로 대한다.

 


 

 

 

 

 

 

 

 

 

 

 

 

 

 

마치,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가 요조의 익살 뒤에 숨어있는 것처럼....

자유와 안식을 찾아 방황한 인물, 익살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물, '그리스인 조르바'

주인공 요조가 그와 다른점은 조르바는 밝음 이었고 요조는 어두움이라는 것,

 

바른길을 걷는 삶은 무엇인가?
그 길 위에 어떠한 모양새로 걸어야 할까?
그 길 위에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초라하더라도 나의 진심, 진실을 내보일 휴식처는 있을까?
나역시 그런 질문앞에 설 때면
나보다 남의 시선을 더 의식 할때가 많다.
소설속 주인공과 다르지 않은 면이지만
주인공은 방황에 용기있었고 나는 소심하게도 다른이의 시선에 맞추어 가고있는지도...

그런 주인공의 이중성과 나의 이중성 사이에 이 책을 놓고 읽자니
약간은 주인공의 외로움에 공감을 했지만
주인공의 일탈과 절망에는 마냥 편안한 맘으로 공감할 수는 없었다.
실제로, 작가가 자살했기에 더더욱 결말이 불편했는지도

어둡고 비정상적이고 또 파멸적이지만
불편함속에 그럼에도 느껴지는 공감과 이해때문에
이 소설은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과연, 주인공을 철저하게 '인간실격' 자 라고 할 수 있을까?
'인간자격'자라고 나를 여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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