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읽은 만화책 얘기 이제서야 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던 덕에 사람들과 거리가 생긴 나츠메의 할머니 레이코는 자신을 외로운 운명으로 몬 것이 그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그들에게 심술을 부렸다.
그들을 힘으로 누르고 강제로 복종시켜 그 이름을 우인장에 담아뒀다. 이 계약서 다발의 이름이 '우인장'이라는 게 참... 레이코의 이런 저런 고단함을 떠오르게 만들지.
무튼, 레이코가 죽자 보이지 않는 것들은 우인장의 계약에서 벗어나고자 우인장을 지닌 나츠메를 찾는다.
레이코와 마찬가지의 삶을 살던 외로운 나츠메는 레이코처럼 그들에게 심술을 부릴 맘도 없고 우인장을 이용할 생각도 없다. 그저 찾아오는 그들에게 이름을 돌려주고자 할 뿐.
그런 나츠메 때문일까? 이름을 찾은 그들은 굳이 계약이 아니라도 자의로 나츠메를 돕는다. 우인장은 더이상 계약서 다발이 아니라 친구들의 목록이 되어 가는 중.




단편집이라 가끔 한편씩 봤다. 근데 최근 나온 무한의 주인에서 가슴에 화살인지 침인지 맞는 장면에서도 느낀 거지만 이 아자씨 엉큼시런 건 할튼! 항상 맞는 건 아니지만 가끔 코드가 맞는 개그를 보면 그 센스또한 보통이 아닌 게 보이고 말이지.

T.T 재미가 없지만 일단 계속 봄. 옆으로 너무 자주 세기 때문에 꼭 만담같은 분위기의 작품. 가끔은 이거 보는 시간에 차라리 러프나 터치를 다시 꺼내보는 게 낫지 싶을 정도. 그래도 일단 보기로 하세. 쭉!







앞날개에 붙은 작가의 한마디에 최종회 콘티 얘기가 나온다. 흐음... 당장 끝나진 않겠지만 이제 곧 끝인가요? 섭섭. 볼 때마다 슬램덩크 생각을 안 할수가 없는 작품이지만 나름의 매력도 큰 작품이다. 이번 권에서 경기를 결정지은 나베의 "볼을 팍팍 보내다오." 장면은 골 위치에 가만히 서서 손을 내밀고 공이 자신에게 오기를 그저 기다리고 있던 백호의 모습이 생각났다. 게다가 농구화가 떨어진 모습도 백호를 생각나게 하는... 허나 이 작품에서 나베는 주인공이 아니며 백호의 끈기와 놀라운 성장은 부원 모두에게 고루보이고 있지.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는 아프로가 젤로 좋음이닷.

클레어 드디어 프리실라와 마주섰다. 근데 당연한 거겠지만 프리실라의 힘은 무지막지. 그 누구였지, 살생긴 남자 괴물... 아... 이름 기억 안 나는데 무튼 그 괴물 죽은 후론 좀 글치만 그래도 역시나 볼 땜다 괴물들의 디자인 상당히 기거스러움은 어쩔 수 없다치고(?) 대단히 좋다. 여체를 아름답게 그리시는 야기님.




2권 본 후로 계속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며 미뤄두던 걸 배송비 안 물려고 한 권 끼워산 3권. 오랜만에 보니(다른 신간도 다 마찬가지긴 하지만) 더 모르겠;;; 애초에 이걸 시작하지 말고 [피스]를 시작할 걸 그랬어. 3권을 봐도 여전히 계속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의 사이에서 갈팡질팡.

전작 먹어버리고 싶어 말미에 나오는 커플의 이야기라는데 보니 어렴풋 생각이 나는 듯도 하지만... 기억이 기억이... 얼굴 붉히는 장면의 클로즈업을 좋아하는 작가, 딱히 내 취향은 아니지만 또 샀다. 그림이 좀 나아진 듯도 하고. 연하의 시로이랑 사귀는 고등학생 사와는 좀 수줍어하는 타입. 시로이는 연하이기도 하고 애초에 사와를 좋아하게 된 것이 사와가 절친 미츠와 있을 때의 모습이라 혼자서 미츠를 견제하느라 고심. 지금까지 사귀었던 여자들은 우정보다 연애던데 사와는 언제나 자기보다 미츠를 먼저 챙기는 거 같다. 게다가 미츠에 대해 말하길 10년 20년 후에도 함께인 친구라는 소리에 또 고심. 이런 와중에 미츠까지 시라이를 견제하고 사와에게 마음을 주는 뷔엘에서 가끔 보이는 스토리? 노우노우. 반듯한 미츠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하고 사와에게도 시라이에게도 고민상담 상대가 되어주는 어른스런 좋은 친구. 뭐 얘네들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현대지능개발사, 요즘 속표지 만화 넣는 게 대세? 속표지에 후기를 넣는 경우가 잦네. 그 외에 실린 단편도 친구사이의 이야기랑 학교 선후배 이야기라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고 풋풋한 이야기들.

역시나 속표지 후기 만화 있음. 중년의 미술쌤 야마지는 우연히 물건을 주워준 인연으로 탱탱한 몸짱 츠키시마와 연인관계가 된다. 워낙 근육마니아라 늘 츠키시마의 몸을 칭찬하고 스케치하는 야마지는 그런만큼 자신의 늘어진 몸에 대한 컴플렉스도 크고 그 때문에 츠키시마는 야마지가 자신의 몸만 좋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한다. 이런 문제로 자꾸 엇나가는 커플의 이야기. 그리고 츠키시마의 직장 동료 아오키와 그 회사 건물의 청소부인 중년의 미즈사와 커플의 이야기도 이어진다. 두 커풀 모두 중년수. 나오노 보라 특유의 원시적(?)이고 질척한 분위기의 그림.

동물 병원이 있다. 거기 의사가 있고 그의 친구인 다른 의사도 있다. 그리고 거기 의사의 동생이 미용사, 막내 동생은 접수 알바. 이런 병원에 돈 많은 형제 손님이 꼬이고 돈 많은 손님 형제와 미용사 형은 모두 막내를 향해 날아들 예정인 모양이다. 괜찮다. 동물 병원이 무대인 만큼 앞으로 동물들의 비중도 더 좀 높여줬으면. 지금도 녀석들은 귀엽지만 말이다.

 





이번에도 이야기는 나쁘지 않다. 괜찮다. 좋다. 다만 표지 딱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쉬운 건 그저 나라 치하루의 삽화


[귓불의...]어쩌구부터 별로였던 쿠니에다 사이카. 신간 확인하다 냉큼 바구니에 담았는데 '쿠사마 사카에'라고 생각했기 때문. 집에 도착한 책을 가만... 보니 그림이 쿠사마 사카에가 아닌...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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