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이 시작일이었다.
서둘러 시간표를 확인하고 녹화를 할 생각이었다. 마침 공디비디도 몇 장 여유가 있고. 헌데 나란 놈은 차곡차곡 모아두기만 하지 제대로 소화를 못 시키니 올해는 가능하면 본방사수(?)를 해보기로 작정하고 티비를 켜고 준비...할랬는데.
티비를 켜고 화장실에 잠시 들어갔다가
갑자기 연수기 소금을 갈기 시작했고, 소금물 내려가는 동안 청소기를 돌리기 시작했고, 강냉이는 토끼마냥 내 뒤를 깡총깡총, 연수기를 통해서 내려오는 첫물을 받아서 버리기 아까워 걸레를 적셨고, 코딱지보다 좀 작은 내 방을 슥슥, 딱 코딱지인 거실을 또 쓱쓱. 미쳤지, 왜 이런 월례행사를 티비 켜고 시작한 건지.
그래도 '베를린필과 춤을'은 중반부터 봤다. 음... 역시 다큐는 좋다. 이 작품의 목소리는 '해냈어~!'였다.
시간표 꼼꼼하게 챙겨서 꼭 보고 싶은데 시간이 안 되는 건 디비디에 좀 담아둬야겠다. 플레이어를 하도 안 써서 녹화방법을 또 까먹, 사용설명서 찾아서 함 훑어줘야겠다.
관심작은 '재앙, 그 후'랑 '나는 경제저격수...'랑 '소년야구단' 후후후~ 즐거운 일주일~ 집에 딱 붙어있고 싶은 한 주...근데 추석 전이라 딱 붙어있지만은 못 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