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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마에노 노리카즈 글, 사이토 도시유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한여름 더위에 얼음만큼 반가운 것도 없지요. 매일 얼음을 얼리고 먹어요. 빙수를 만들어 먹고, 냉커피에 얼음을 넣어서 먹음 더위가 물러가는 것 같아요.
얼음은 매일 먹는데, 마침 '얼음'이란 책을 만났네요.


얼음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흰부분이 있고, 작은 물방울 같은게 있지요. 이것은 바로 공기입니다.
공기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물에도 많이 녹아 있습니다.
분자라는건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을 반으로 쪼개고, 또 반으로 쪼개고......, 그렇게 해서 점점 더 잘게 나눠지고 나눠진 작디작은 것을 말합니다. 물분자는 공기분자로, 물 분자로, 또 다른 분자로 계속해서 상대를 바꾸면서 손을 잡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물은 손으로 뜨면 손모양대로, 컵에 따르면 컵 모양대로, 형태가 자유로이 바뀌는 것입니다.


천천히 긴 시간에 걸쳐 온도가 내려가면 물도 천천히 얼음으로 변해요. 불도저가 천천히, 매끈하게 땅을 고르는 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찬찬히 공기를 밀어내면서 얼음 정글짐이 점점 커집니다.
반대로 짧은 시간 동안 급하게 온도를 내리면 물도 빠르게 얼음이 됩니다. 쉴틈없이 속속 정글짐이 만들어지면서 밖으로 더밀려난 공기가 도망갈 길을 막아버리기 때문에 공기가 그대로 얼음 속에 파묻혀 버리는 것입니다.


투명한 얼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물에 들어있는 공기를 줄여야해요(물을 끓이면 대부분의 공기는 물에서 나갑니다. 식혀서 다른그릇에 옮겨 덮어서 준비해요)
둘째, 천천히 얼린다(스티로폼 컵이나 내열종이컵을 이용해요)
셋째, 물을 휘저어 공기가 나가게 한다( 냉동실에 1~2시간이 지나면 물이 얼기 시작해요. 나무젓가락으로 조용히 휘저어 공기를 날아가게 합니다)


색깔있는 얼음을 만들수 있을까? 오랜지주스를 얼리면 오렌지색 덩어리가 됩니다. 표면을 숟가락으로 살짝 긁어봐주세요. 유리 조각처럼 자잘한 얼음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물에 색깔 잉크를 떨어뜨린 다음 얼리면 이 색깔 물은 물만 얼고, 잉크는 한가운데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얼음하면 남극의 거대한 빙하가 생각이 나지요. 빙하 속 바닷물에도 많은 생물들이 살고있어요. 얼음의 성질때문에 염도가 짙은 바닷물이 만들어지고 있지요. 이 바닷물은 세계를 순환해요. 해류에 의해 지구 전체가 적당한 기후를 유지하기 때문에 지구의 넓은 범위에 걸쳐 살 수 있지요.


작은얼음 덩어리에서 큰 빙하까지 얼음의 성질을 배울 수 있었어요. 실 생활에서 느꼈던 이야기라 아이도 집중해서 보았답니다. 오미자 음료를 얼려서 먹는데 얼음이 덩어리로 안얼고 긁어내면 슬러쉬처럼 되서 먹기 좋거든요. 이런 얼음의 성질을 책에서 이론적으로 배우니 참 좋았어요.
지구는 신비롭고 과학적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들이 보면 참 좋을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