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류학 - 제 2 판
류웰린 지음 / 일조각 / 1998년 4월
평점 :
품절


정치인류학(political anthropology)이라는, 인류학 내의 한 하위분야를 개설적으로 살펴본 교과서적인 책이다. 내용을 대폭 보완한 제2판이 나와있다. 인류학에서 '정치'라는 영역을 어떻게 파악하는가, 정치현상을 전통적으로 어떤 식으로 설명해 왔는가가 다루어진다. 현대로 오면서 정치인류학이라는 하나의 분야 안에서도 여러가지 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전세계적 자본주의 체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인류학자가 있는가 하면, 민중의 저항을 이야기하는 학자도 있고, 성적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각각의 분야들은 그 방향의, 인류학자 아닌 또 다른 학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 하다. 이제는 정말 '정치인류학자'라는 아이덴티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문화인류학의 기본적인 교과서들을 번역해 온 한경구 선생님의 친절한 번역이 돋보인다. 그러나 약간 윤문을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유명한 인류학자 빅터 터너(Victor Turner)가 쓴 서문은 그 자신이 귀찮아서 그렇게 쓴 것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딱딱하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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