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동굴의 단서 Maths Quest 4
데이비드 글러버 지음, 어린이를 위한 수학교육연구회 옮김, 팀 허친슨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수학이라니. 아니 수학이라기 보다 산수 즉 사칙연산에서부터 지레 겁을 먹고 두려움에 떠는 이땅의 수많은 수포자들에게 이 책이 딱 십오년 아니 십년전에만 주어졌더라면 인생이 좀 달라졌을까?

 

수학의 가장 큰 매력이자 치명적 단점은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면서 여러 방법의 식은 존재하되 여러 답은 존재하지 않는 간결함이 아닐까. 그래서 나의 어린 시절이 수학을 두려워했던 이유를 돌이켜보면 틀릴까봐 겁이 나서라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어디서 틀렸는지, 어떻게 틀렸는지, 왜 틀렸으며 어떻게 고쳐야하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대단히 친절하다.  마치 책이 우리에게

 

틀려도 괜찮아. 어디서 틀렸는지 알고 싶지 않니? 우리 같이 왜 틀렸는지 생각해볼까? 그리고는 다시 신발끈을 조여매고 심호흡 한번 하고 가면 돼. 포기하지 말고, 같이 가자.

 

라고 말해주는 듯 하다.

 

산만하다. 여러 페이지를 넘나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흡인력은 여타의 다른 동화책이나 만화책에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다.

단단하고 빳빳하되 유연하게 휘어지는 남다른 이 책의 표지처럼

책 속 내용도, 책의 형식도 칭찬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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