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니스와프 렘의 경우,˝생명의 진화를 보라고요. 수억 년 전에 원시 아메바가 생겨났잖아요, 그렇지? 그 아메바가 뭘 할 줄 알았지? 재생산이죠. 어떤 방법으로? 유전적 특성의 지속성 덕분이야.
만약에 유전형질에 정말로 오류가 없었다면 오늘날까지도 이 지구상에 아메바 말고는 아무도 없었을 거예요. 그럼 대체 무슨 일이 생겼느냐? 그렇죠, 오류에 도달했어요. 생물학자들은 그 오류를 돌연변이라고 하지. 하지만 돌연변이야말로 앞뒤 없는 실수지 대체 뭐겠어? 유전형질을 물려주는 부모와 물려받는 자손 사이의 오해라고. 자기 형상대로 유사하게, 그렇지. .
하지만 불규칙하게! 그리고 유사성이 계속 망가졌기 때문에 삼엽충과 기간토사우르스와 미국삼나무와 염소와 원숭이와 우리가 생겨난 거야. 부주의가 모이고 모여서, 어쩌다 발에 걸려서˝라고 서술한다.
리처드파워스어 ‘불가사의‘는 스타니스와프 렘의 ‘오류와 부주의‘에 대응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넘어간다.

"여기 지구의 생명은 고세균과 박테리아였고, 20억 년 동안은둘밖에 없었어요. 그러다가 생명 자체의 기원만큼이나 불가사의한 무언가가 나타났죠. 20억 년 전의 어느 날, 미생물 하나가 다른미생물을 잡아먹지 않고 대신 세포막 안에 받아들여서 같이 장사를 하게 된 겁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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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 중 TTS가 이렇게 말했다..갑자기 섬찟한 느낌이 들었다

전산화가 문명의 목을 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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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중!

When given the choice between being right or being kind, choose kind.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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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름다운 문장으로도 가정 폭력은 미화되어선 안 된다.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결국 나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톨락이라는 지극히 중세적 인간이 얼마나 대단한 착각 속에서 살아왔는지를 1인칭으로 보여줌으로써 독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멀어지게 만들어 가부장적 인물을 비판하게 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절대로 공감할 수 없는 인물의 자기 고백을 통해 폭력적 가장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 그래서 그런 자들의 타고난 이기심이란 것이 이 정도이다. 이 자들의 내면을 정상인의 수준으로 이해하려 하지 말아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자기밖에 모르는,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한 가장이 빚어낼 수 있는 모든 비극이 그려진 소설이다.
그렇게 평생을 가해자로 살아오면서도 자신으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은 헤아리지 못한다.
끝까지 ‘내가 죽을 병에 걸린 걸 알면 아이들이 얼마나 놀랄까?‘수준의 상황 인식 능력을 보여준다.
딸의 스키 능력을 알아본 스카웃 제의조차 한 해를 넘기고서야..‘아, 참 깜빡했는데‘라며 딸에게 알려주면서도 그게 왜 문제인지 모른다.
밖에서 들인 장애아에 대한 병적인 집착으로 그로 인해 힘들어질 가족의 상황은 이해하려하지 않는다.

가수 윤상은 결혼이 늦은 이유를 어떻게 해야 좋은 아버지가 되는지를 몰라서 그게 항상 두려웠다고 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은 결혼이 무엇인자, 가족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톨락은 아버지가 될 준비도, 가족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아내는 육체적으로 언제나 내것이될 준비가 된 사람이다.
조이스 캐럴 오츠의 [좀비]를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지만..그 뻔뻔당당한 사이코패스보다 이자 톨락에게서 더 욕지기를 느끼는 것은 이자가 자기연민까지 느낀다는 거다.

내가 이렇게까지 거품을 물 정도로 열변을 토하는 걸 보면..작가는 제대로 목적을 이룬 것이리라.
별점의 의미를 이 중세남에게 돌던지기라고 본다면 무조건 별이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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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한 출발 - 카프카 탄생 140주년 기념 단편선
프란츠 카프카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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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학교 독서신문을 기획 편집하면서 ‘책이 도끼가 된 이야기‘란 꼭지를 만들고 꽤나 정성을 들였던 기억이 있다.
아마 카프카에 빠져 있었던 시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2007년쯤부터..수업연구 주제도 카프카였고,
2013년 학교 독서토론 대상 도서도 ‘변신‘이었더랬다.
전영애 교수의 고집으로 이 아름다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나는 우리를 깨물고 찌르는, 다만 그런 책들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 우리가 읽는 책이 머리를 주먹으로 내리쳐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책을 읽어야 할까? 네가 편지에 쓰고 있는 것처럼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맙소사, 만약 우리에게 책이 아예 없다 해도, 우리는 행복할 수는 있을 거야 그리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그런 책들은, 필요하다면 우리 모두 각자 쓸 수도 있을 거야. 우리에게는 마치 불행처럼 다가오는 책들이 필요해, 우리를 매우 고통스럽게 하는 불행, 우리가 자기 자신보다 더 좋아한 어떤 이의 죽음 같은 불행, 모두가 사라져서 아무도 없는 숲속에 홀로 남겨진 불행, 말하자면 스스로 삶을 끝내야할 것 같은 불행 말이야.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해. 나는 그렇다고 생각해.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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