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에 진화는 엉터리다. 인간은 정말로 한심한 실패작이다. 우리는 은하계 전체에서 유일하게 생명이 살 수 있는 이 친절한 행성을 교통수단이라는 아단법석으로 한 세기 만에 완전히 망가뜨렸다.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마약은 석유 다음이다. 석유란 얼마나 파괴적인가! 당신의 차에 기름을 조금만 넣으면 시속 백 마일로 달리면서 이웃집 개를 깔아뭉갠 다음, 대기권을 찢어발길 수 있다. 호모사피엔스라는 영특한 이름을 달고서 뭘 망설이는가? 아예 박살을 내버리면 어떨까? 누구 원자폭탄 가진 사람? 과거엔 귀했지만 지금은 널린 게 원자폭탄 아닌가? - P10

‘기독교‘ 라는 말이 사악하지 않다면 ‘사회주의‘ 도 마찬가지다. 기독교가 스페인 종교재판을 지시하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주의도 요제프 스탈린과 그의 비밀경찰을 찬양하고 교회를 박살내라고 가르치지 않았다. 사실 기독교와 사회주의
는 똑같이,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게 창조되었고 어느 누구도 굶주려서는 안 된다는 명제를 실현하고자 한다. - P21

내가 알기로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영문과들에서는 알게 모르게 공학, 물리학, 화학 등에 대한 두려움을 가르친다. 비평가들의 생각에는 이런 두려움이 깔려 있다. 그들 대부분은 영문과 출신으로, 과학기술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을 아주 미심쩍게 여긴다. - P25

만일 부모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싶은데 게이가 될 배짱이 없다면 예술을 하는 게 좋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 예술은 생계 수단이 아니다. 예술은 삶을 보다 견딜 만하게 만드는 아주 인간적인 방법이다. 잘하건 못하건 예술을 한다는 것은 진짜로 영혼을 성장하게 만드는 길이다. - P32

그런데 내 나이 이제 여든둘이다. 고맙다, 이 비열한 사기꾼들아. 내가 죽기보다 싫었던 것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세 사람의 이름이 부시, 딕, 콜린이 될 때까지 살아있는 것이었다. - P48

이 비정한 정신병자들은 현재 미국 정부의 요직을 두루 차지
하고 있다. 중요한 권한은 대부분 그들 차지가 되었다. 통신과
교육까지 그들 손에 들어가 우리는 나치에게 점령당한 폴란드
국민보다 나을 게 없는 신세가 되었다.
그들은 결단만 하면 우리나라를 끝없는 전쟁에 몰아녕을 수
있다고 느꼈을 것이다. 사실 이렇게 많은 정신병자들이 기업과
정부의 고위직에 오를 수 있는 것도 남다른 결단력 덕분이다.
그들은 하루가 멀다 않고 빌어먹을 짓들을 해대면서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정상인들과는 달리 그들은 결코 의심을 품지 않는
다. 다음에 일어날 일을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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