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 중 TTS가 이렇게 말했다..갑자기 섬찟한 느낌이 들었다

전산화가 문명의 목을 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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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중!

When given the choice between being right or being kind, choose kind.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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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름다운 문장으로도 가정 폭력은 미화되어선 안 된다.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결국 나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톨락이라는 지극히 중세적 인간이 얼마나 대단한 착각 속에서 살아왔는지를 1인칭으로 보여줌으로써 독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멀어지게 만들어 가부장적 인물을 비판하게 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절대로 공감할 수 없는 인물의 자기 고백을 통해 폭력적 가장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 그래서 그런 자들의 타고난 이기심이란 것이 이 정도이다. 이 자들의 내면을 정상인의 수준으로 이해하려 하지 말아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자기밖에 모르는,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한 가장이 빚어낼 수 있는 모든 비극이 그려진 소설이다.
그렇게 평생을 가해자로 살아오면서도 자신으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은 헤아리지 못한다.
끝까지 ‘내가 죽을 병에 걸린 걸 알면 아이들이 얼마나 놀랄까?‘수준의 상황 인식 능력을 보여준다.
딸의 스키 능력을 알아본 스카웃 제의조차 한 해를 넘기고서야..‘아, 참 깜빡했는데‘라며 딸에게 알려주면서도 그게 왜 문제인지 모른다.
밖에서 들인 장애아에 대한 병적인 집착으로 그로 인해 힘들어질 가족의 상황은 이해하려하지 않는다.

가수 윤상은 결혼이 늦은 이유를 어떻게 해야 좋은 아버지가 되는지를 몰라서 그게 항상 두려웠다고 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은 결혼이 무엇인자, 가족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톨락은 아버지가 될 준비도, 가족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아내는 육체적으로 언제나 내것이될 준비가 된 사람이다.
조이스 캐럴 오츠의 [좀비]를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지만..그 뻔뻔당당한 사이코패스보다 이자 톨락에게서 더 욕지기를 느끼는 것은 이자가 자기연민까지 느낀다는 거다.

내가 이렇게까지 거품을 물 정도로 열변을 토하는 걸 보면..작가는 제대로 목적을 이룬 것이리라.
별점의 의미를 이 중세남에게 돌던지기라고 본다면 무조건 별이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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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한 출발 - 카프카 탄생 140주년 기념 단편선
프란츠 카프카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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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학교 독서신문을 기획 편집하면서 ‘책이 도끼가 된 이야기‘란 꼭지를 만들고 꽤나 정성을 들였던 기억이 있다.
아마 카프카에 빠져 있었던 시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2007년쯤부터..수업연구 주제도 카프카였고,
2013년 학교 독서토론 대상 도서도 ‘변신‘이었더랬다.
전영애 교수의 고집으로 이 아름다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나는 우리를 깨물고 찌르는, 다만 그런 책들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 우리가 읽는 책이 머리를 주먹으로 내리쳐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책을 읽어야 할까? 네가 편지에 쓰고 있는 것처럼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맙소사, 만약 우리에게 책이 아예 없다 해도, 우리는 행복할 수는 있을 거야 그리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그런 책들은, 필요하다면 우리 모두 각자 쓸 수도 있을 거야. 우리에게는 마치 불행처럼 다가오는 책들이 필요해, 우리를 매우 고통스럽게 하는 불행, 우리가 자기 자신보다 더 좋아한 어떤 이의 죽음 같은 불행, 모두가 사라져서 아무도 없는 숲속에 홀로 남겨진 불행, 말하자면 스스로 삶을 끝내야할 것 같은 불행 말이야.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해. 나는 그렇다고 생각해.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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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 진화는 엉터리다. 인간은 정말로 한심한 실패작이다. 우리는 은하계 전체에서 유일하게 생명이 살 수 있는 이 친절한 행성을 교통수단이라는 아단법석으로 한 세기 만에 완전히 망가뜨렸다.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마약은 석유 다음이다. 석유란 얼마나 파괴적인가! 당신의 차에 기름을 조금만 넣으면 시속 백 마일로 달리면서 이웃집 개를 깔아뭉갠 다음, 대기권을 찢어발길 수 있다. 호모사피엔스라는 영특한 이름을 달고서 뭘 망설이는가? 아예 박살을 내버리면 어떨까? 누구 원자폭탄 가진 사람? 과거엔 귀했지만 지금은 널린 게 원자폭탄 아닌가? - P10

‘기독교‘ 라는 말이 사악하지 않다면 ‘사회주의‘ 도 마찬가지다. 기독교가 스페인 종교재판을 지시하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주의도 요제프 스탈린과 그의 비밀경찰을 찬양하고 교회를 박살내라고 가르치지 않았다. 사실 기독교와 사회주의
는 똑같이,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게 창조되었고 어느 누구도 굶주려서는 안 된다는 명제를 실현하고자 한다. - P21

내가 알기로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영문과들에서는 알게 모르게 공학, 물리학, 화학 등에 대한 두려움을 가르친다. 비평가들의 생각에는 이런 두려움이 깔려 있다. 그들 대부분은 영문과 출신으로, 과학기술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을 아주 미심쩍게 여긴다. - P25

만일 부모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싶은데 게이가 될 배짱이 없다면 예술을 하는 게 좋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 예술은 생계 수단이 아니다. 예술은 삶을 보다 견딜 만하게 만드는 아주 인간적인 방법이다. 잘하건 못하건 예술을 한다는 것은 진짜로 영혼을 성장하게 만드는 길이다. - P32

그런데 내 나이 이제 여든둘이다. 고맙다, 이 비열한 사기꾼들아. 내가 죽기보다 싫었던 것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세 사람의 이름이 부시, 딕, 콜린이 될 때까지 살아있는 것이었다. - P48

이 비정한 정신병자들은 현재 미국 정부의 요직을 두루 차지
하고 있다. 중요한 권한은 대부분 그들 차지가 되었다. 통신과
교육까지 그들 손에 들어가 우리는 나치에게 점령당한 폴란드
국민보다 나을 게 없는 신세가 되었다.
그들은 결단만 하면 우리나라를 끝없는 전쟁에 몰아녕을 수
있다고 느꼈을 것이다. 사실 이렇게 많은 정신병자들이 기업과
정부의 고위직에 오를 수 있는 것도 남다른 결단력 덕분이다.
그들은 하루가 멀다 않고 빌어먹을 짓들을 해대면서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정상인들과는 달리 그들은 결코 의심을 품지 않는
다. 다음에 일어날 일을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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