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적인 소설이 갖는 효용성을 물었다. 소설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쓴다고해서 긍정적인 함의가 장착되는지, 그 이야기를 과연 누가 궁금해하는지, 소설가 자신에게만 의미가 있는 건 아닌지, 그러면 안 되는지, 의미만 찾다가 이 바닥이 이렇게 된 건 아닌지, 의미는 누가 만드는지, 왜 만드는지, 제목을 의미라고 하면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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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뒤에 쓴 유서 오늘의 젊은 작가 41
민병훈 지음 / 민음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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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소설들이 구성적으로 퍽이나 고민을 많이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여기서는 소설 구성에 대한 고민 자체가 소설이 되어있다. 동기나 소재가 일반적 서사형식으론 불편한 것이었을 수도, 아님 진부한 것이라는 고민이 있었으리라.
최근에 읽은 책들 중엔 아버지의 죽음-혹은 자살로 추정되는 이야기가 공교롭게도 많았다.
분명 개인에겐 인생을 바꾼 일이지만 소설적 세계에는 이미 진부해져버린 사건/이야기이기 때문에 메타픽션의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하지만..그냥 담담한 건 어땠을까 싶다. 그러면 너무 신파가 되려나?
아버지의 해방일지나 초인적 힘의 비밀과 같은 위트로 이끌어가거나,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스타일로 죽음을 이야기하기엔 작가의 기질 자체가 점액질인듯하다.
같은 기질의 인간으로서 상황에 대한 감정은 동의하나..소설적 구성 방식에 대해선 비-동의!
비-전문가의 비천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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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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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남미 소설 트라우마인가
쉽사리 눈과 마음이 열리지 않는 것은..
오바마 추천 소설을 읽을 때마다 나는 자괴감으로 우울해진다
네덜란드가 그랬었다
다시 트라우마
장강명은 라쇼몽적 구성이라 정의하고 있으나
마음이-정확하게는 머리가 열리지 않은 나로서는..쩝이다
그러나 이 막장의 자본주의-돈만이 돈을 부르는 금융자본주의의 민낯이 어떤것인지를 감정적 평가가 개입될 여지를 차단한 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소설 분명 내가 느낀 것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소설일수 있다. 별점은 부족한 내 마음/머리가 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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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된 삶 워프 시리즈 3
앤 차녹 지음, 김창규 옮김 / 허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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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인격화
역시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와 ‘나를 보내지마‘의 오마주로 인정 가능할듯..
챗GPT가 인격을 가진다면? 이라는 질문에 대한 챗GPT의 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그렉이건 스타일을 좋아하는 만큼 오래전부터 필립k딕을 좋아해온 터라..조강지처 못버리는 마음으로 향수에 젖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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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요소가 일상적인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그들 삶의 일부가 된다. 작가의 말처럼 비정상적인 것, 즉 메타포가 환상의 영역을 벗어나 현실의 또다른 일부, 현실적인 것"으로 번함으로써 "동
일한 영토에 현실적인 것과 환상적인 것"이, "공포와 아름다움"이 공존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슈웨블린의 세계에서는 사물의 질서가 전복되고, 새롭고 낮선 세계가 다양하게 펼쳐졌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잠재적인 것. 가능한 것, 혹은 "끝없는 욕망"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현실. 작가가 이처럼 새로운 세계를 빛어내는 이유는 현실이라는 관념에 대해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다. 현실이란 무엇인가? 이것이야말로 슈웨블린의 문학
이 던지는 궁극적인 물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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