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여자들이 영원히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고 믿었다. 그들이 천성적으로 방탕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그들은 결코 성숙할 수 없는 존재였고, 평생 불완전한 상태로 살면서 어린아이처럼 그른 생각이나 꾐에 빠질 위험이 있었다. 물론 그가 옳았다. 그는 여성이 미숙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게 문명의 잔야부터 힘껏 노력한 남성 보호자이자 아내의 소유자를 대표했다. - P332
코바나컨텐츠에서 기획한 마크로스코 책을 읽다가 그 잡다하고 천박한 돈지랄에 욕지기가 올라와 시그램에서 벽화 프로젝트를 철회했던 로스코의 심정과 동화되어 버렸다.그렇다면..다시 이렇듯 담백한 도록으로 회귀!
김연수 작가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정리하다가 이토록 딱 맞아 떨어지는 구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어울리는 이 부분이 생각나 노트해 두었던 내용을 찾아 기록해 둔다.개별성에서 멀어져 각 존재의 공통의 시원으로 돌아가존재를 확장한다는 것다른 사람의 세계를 받아들여 개별자의 경계를 허물어버린‘사랑‘의 언어적 형식이바로 오 윌리엄의 이 구절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번은 침대에 앉아 소리내어 말했다. "오 캐서린"그리고 생각했다. "오 윌리엄"하지만 내가 오 윌리엄!하고 생각할 때, 그건 또한 오 루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오 모든 이여, 오 드넓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소중한 모든 이여, 그런 의미는 아닌가?우리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심지어 우리 자신조차도!우리가 알고 있는 아주,아주 작은 부분을 빼면.하지만 우리는 모두 신화이며, 신비롭다. 우리는 모두 미스터리다.그게 내가 하려는 말이다.아마도 이것이 내가 이 세상에서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유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