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오늘도 육아!
이일노(드로잉오뉴)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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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다보면 조카들을 키우는 우리언니가, 아이를 친구들이 그렇게 생각이 난다. 쪼꼬미들이 금새 자라 어느덧 초등학생이 되는데, 이렇게 보면 너무 시절이 짧아서, 언제 그렇게 힘들게 했던가 싶어하기도 하겠다. 학교만 들어가면 엄마들이 어째서인지 이제 다키웠네 하던게 생각이 난다.

그 시절이 오기까지 그럼에도 오늘도 육아를 하는 세상의 많은 엄마 아부지들에게 응원과 감사를 보낸다. 그 사랑이 없었다면, 나도 내 친구도, 내 주변 사람들도, 하물며 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 엄마와 아빠도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어 사라졋을테니까. 부모의 사랑은, 한 생명을 태어나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져야할 의무 이상의 것이었다.

 

마음놓고 아프지도 못하고, 어떻게든 이겨내야했고, 똑똑해야하고, 할수 있는게 많아야하는 다재다능한 사람이 부모여야햇다. 날이 갈 수록 더 그런것 같다. 나의 부모님 역시 그리 키우셨겠지만, 세상이 달라지고 점점 변화하고 있는데, 이 속도를 어떻게 따라가셨을까. 속도에서 오는 차이들을 어떻게 우리와 극복하려 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곤 한다. 아이들이 나보다 훨씬 더 tv를 잘 다루고, 설명하고 로보트 조립을 하고 있는 걸 보고있자니 나는 제자리인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리는 것만 같다. 매일 마주하는 부모는 어떠하랴. 자신을 하나도 돌보지도 가꾸지도 못하면서 간신히 어거지로 살아가는 거 아니겠는가 싶어져서 괜히 먹먹해진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의 애씀이 위로받았으면 좋겟다. 그림으로 짧게나마 공유되는 마음들로 심심치 않은 위로가 건네져서 또 하루를 살아낼 수 잇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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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루틴 - 원하는 인생은 늘 안전지대 밖에 있다
천인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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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는 루틴을 꺠라는 그 말이 어찌나 마음에 들었는지 모르겠다. 하고싶은일들만 하면서 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 적은 글이라 더 마음에 닿는다. 현재의 루틴을 꺠야 또한번 도약할 수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인생이란게 원래 불확실성의 연속인데 그것을 적극적으로 대하는 자세가 어마어마하게 멋졌다. 일부 새해 계획을 수정하게 될만큼 멋지고 강인한 사람의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올 한해의 나역시도 멋지고 끝내주게 살고 싶다. 개미가 정말 큰 개미가 되기 위해 한해도 열심히 살아야한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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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 망가진 책에 담긴 기억을 되살리는
재영 책수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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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책수선을 좋아하고, 인스타도 트위터도 볼때마다 경이롭다 싶을정도로 책을 사랑하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정작 본인은 책에 낙서하고 그 시절을 기록한다고하니 그것 또한 놀랍기도 했다. 내일은 팝업북이라던가 종이에 구멍을 뚫어 예술을 만들어낸 책들을 사러 갈 예정인데, 책을 사러가면서도 재영책수선님이라면 이 책이 낡고 허름해졌을때 어떻게 고치실까 싶어질 것 같다. 소중한 추억이 담긴 이야기들을 소중하게 바라보면서 마음이 겸손해지고, 더 책을 사랑하고 싶어진 욕망이 생긴다. 그러기엔 내방의 책들을 좀 덜어내야하는 상황이지만 말이다. 다음번 책에는 책을 잘 보관하는 방법이라던가 곰팡이 피지 않는 방법.. 거미의 똥에서 벗어나는 방법등.. 새로운 이야기들도 적어주시면 하는 바램도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 책이 안좋았다는 게 아니라, 너무 좋았으니 다음이야기도 적어달라.. 라고 간청하는 일개 독자의 간단한 리뷰로 봐주면 좋겠다.

이 책은 전 시대를 담아냈고, 시대를 부여잡고 있는 책이었으며,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더없이 뜻깊었을 마음이 담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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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가오리도 창업합니다 - 평범한 사람의 보통 창업 이야기
창디 지음 / 마인드빌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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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창업이란게 막막하기도 하고, 어쩐지 초기비용이 많이 들었다가 망하면 어떻게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쉽게 시도하지 못할것만 같은데, 평범한 사람도 창업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안이 된다. 물론 일러스트디자이너이시기도 하고, 이 창업이 컨텐츠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고 행동하신 것이라 성공하셧겠다 싶지만, 나는 이런 사람일 수 있을까. 나는 이렇게 시도해볼 수 있을까를 두고 고민한다면 사실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 같다.

나는 여전히 돌다리를 두드리는 중이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겁먹어 시도하지 못하고 있으니 부디 이런 나에게도 창업할 수 있는 컨탠츠와 힘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다. 즐겁고 편하게 마음 놓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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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니들의 갱년기 - 70년대생 여자 셋의 지극히 사적인 수다
김도희.유혜미.임지인 지음 / 일일호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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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중년이 아니지만, 언젠가 나역시도 갱년기를 겪을 것이라 생각한다. 막상 2차성징을 겪었던 때는 까마득한 기분인데, 곧 당도할 중년의 갱년기는 어떻게 마주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되는 시점이 온 것 같다. 관련된 정보들을 명확히 이해해야하는 것에서부터 준비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아직도 사회는 자연적인 생물학적 현상에 관대하지 못하고, 멸시혹은 조롱을 하는 편에 속한다. 내가 겪을 시기가 되어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러면서도 무탈하게 잘 넘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려면 그만큼 더 잘 보고 잘 배워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어쩐지 슬퍼지고, 어색해지는 것은 갱년기라는 타이틀이 사회적으로 좋은 뜻의 단어로 활용되지 않기 때문이겠다. 나는 노쇠하여, 이제는 더이상 여자로서의 전의를 상실한 기분이겠다. 아마도 모두가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폐경보다는 완경이라는 말을 활용하기를 바라는 사회에서 우리의 인식들이 달라져서, 좀더 밝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있기를 바래본다. 이 책은 그런 삶을 위한 따뜻한 응원이자 위로이자, 그렇게 사는게 나쁘지 않다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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