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 웅진 세계그림책 100
자크 드레이선 지음, 이상희 옮김, 안느 베스테르다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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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 어머니와 모처럼 목욕을 갔다 왔다. 나이가 드셔서 이젠 몸도 왜소해 지고, 살도 없으셔 가죽만 남아서 짠 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우리 부모님들의 나이가 벌써 삶의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는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갔다. 이 책은 제목에서 그대로 보여 주듯 할머니는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서 지내고 계신다. 엄마는 나를 데리고 기차를 타고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데 할머니는 역시나 우리를 알아 보지 못한다. 하지만 엄마는 할머니한테 들었던 옛 노래를 하나 부른다.

 

 " 어여쁜 요한나,

   들판의 요한나.

   요한나, 네가 아직 살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꽃이랑 건포도,

   잼이랑 빵도 모두 줄 텐데.

   사랑하는 요한나,

   넌 왜그리 일찍 떠났니? "

 

 엄마는 할머니를 꼭 안아드리고 산책도 같이 한다. 우리가 돌아 오는 길에는 할머니는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주신다.   기차 안에서 나는 엄마에게 미래의 아이 한테도 이 노래를 불러 드리겠다고 약속 한다.  엄마가 나를 못 알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간단한 내용의 그림책이지만 잔잔하고 포근한 감동이 생긴다.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색체와 둥글고 포근한 사람 표현이 마음을 푸근하고 잔잔하게 한다.

 

  초등 5학년 사회 교과서에서 생명공학의 발달로 사람의 수명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와 더불어 노인문제는 가정의 문제 뿐만아니라 사회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이 책의 할머니는 요양원에 계시지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아직도 가정에서 힘들게 노인들을 모셔야 한다는 보수적인 의견이 많지만, 삶의 막바지를 평온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자식들이 도와 주어야 한다고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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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사랑해 아이세움 감정 시리즈 5
허은미 지음, 이지은 그림, 하지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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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책 표지를 봤을 때는 유아나 저학년을 위한 동화 일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화 된 이도령의 모습과 그 주변의 사물들이 간략히 그려지고 색 또한 파스텔톤으로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일거라는 느낌이 들어서 였을까 싶다. 다 읽고 나니 책 표지 오른쪽 맨 위 "감정시리즈.5" 라는 문구가 보인다. 아,  그래서 이 책이 동화책이 아니고 지식.정보 분야의 책이었구나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제일 먼저 사춘기를 맞게 되는 나의 초등학교 5학년 아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내가 어릴 때는 이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 어른들은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지 않으셨다. 아마도 그렇게 교육 받은 나 또한 아들에게 그렇게 하지 않을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사랑,  학교 생활 통털어 배운 내용은 막연히 사랑의 종류와 차이점에 대해서 였을꺼다. 그래서인지 성인이 되어 가며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정립하는데 실수도 많았고 상처도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몽룡이 춘향이를 향한 콩닥콩닥한 사랑을 시작으로, 그 사랑이 어디서 오는지 사실적 정보를 제공해 주고 그 감정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친숙하게 안내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사랑의 범위를 뛰어 넘어 다양한 종류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사춘기를 맞이하는 아이들에 이 처럼 좋은 선생님도 없을 듯 싶다.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사랑을 아이들이 이해하고 깨닫는다면 앞으로 자신을 사랑하며, 타인과 맺는 관계를 아름답게 꾸며 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재미있고 쉬운 삽화, 재치 있는 말 풍선으로 집중력을 높이고 있으며 오드리햅번이나 나르키소스 등의 이야기를 삽입해 좀 더 쉬운 책읽기가 될 수 있다. 사춘기를 맞이하게 될 5학년 아들에게 좀 더 아름다운 어른이 되어 가길 바라며, 사랑의 울타리에서 좋은 관계를 맺기를 바라며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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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정원에서 리네아의 이야기 1
크리스티나 비외르크 지음, 레나 안데르손 그림, 김석희 옮김 / 미래사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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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와 그린이는 스웨덴 스톡홀롬 출생의 친구이다. 그래서인지 글과 그림 작업을 이 책 이외에도 많이 하였다. 두 사람의 다른 작품으로 "꼬마 정원" , "신기한 식물 이야기" , "엘리엇의 특별한 요리책" 이 있다. 두 사람은 식물을 좋아해서 이 분야의 책을 많이 썼다고 한다.
 

 정원을 좋아하는 소녀 리네아와 정원사였던 블룸할아버지가 스웨덴에서 모네의 정원을 보러 프랑스에 가는 이야기다. 기행문처럼 여행한 과정을 시간 순으로 서술하며 여러가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이야기한다. 파리 에스메렐다 호텔, 마르모탕 미술관, 드디어 모네가 살던 집을 복원한 클로드 모네 기념관을 구경한다. 두 여행자는 모네의 작품과 모네 정원의 식물들을 보게 된다.  책에서는 리네아와 블롬할아버지를 생동감 있는 그림으로 그렸고 모네의 작품이나 가족, 식물은 사진으로 실려 있다. 사진과그림이 잘 어우러져 있고 간간히 리네아가 수집한 나뭇잎들도 사진으로 실려있다. 이 책은 모네의 작품과 가족 소개, 식물에 관해 두 가지를 동시에 소개 하고 있다.

 

 초등 4-6학년에게 여행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 견학 기록문을 다루면 좋을 것 같다. 견학할 곳을 선정하고 목적, 교통 수단, 위치 등을 알아보고 시간이나 장소의 변화에 따라 있었던 일과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을 써 보는 것도 좋다. 또는 모네의 작품세계와 인상파 화가를 다룰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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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쇠무릎이야 작은도서관 4
김향이 지음, 유기훈 그림 / 푸른책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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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논술의 흐름은 통합논술이다. 이는 학생들이 제시문 파악도 제대로 못하여 독해능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어 실력이 밥먹여 준다"라는 책소개에서 보다시피 우리나라 글 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학습적인면을  고려해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의 원작을 찾아보게 된다.교과서에 실린 글만 보고서는 원작이 수정되어 학습목표를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쇠무릎이야"는 4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 중 '비둘기 구구'가 4-1 읽기 교과서 수록 작품이다.

 

"나는 쇠무릎이야"

 절 마당에 태어난 이름 없는 풀은  둘레의 꽃들한테 따돌림과 놀림을 받는다. 저마다 다 이름이 있어 자신의 존재를 아는데 이 풀은 이름조차 몰라 고민이다. 그러던 어느날 태성이란 소년이  절을 찾아온다. 스님은 소년에게 절 밥을 먹을 이름이 아니라며 "너는 네 이름 값을 할 게다" 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풀도 자신의 이름 값을 하기기를 간절히 바라며 꽃을 피우고 열매도 열심히 키운다. 가을이 되어 절에 어느 소녀와 할머니가 함께 찾아온다. 할머니는 "이 풀을 약으로 쓰면 아팠던 무릎이 소의 무릎처럼 튼튼해 진다." 며 할아버지의 약으로 쓰려한다. 이 풀은 그제서야 자신의 이름을 찾고 자기가 쓸모있는 존재임을 깨닫고 기뻐한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이름이 있고 존재의 이유가 있음을 엿 볼 수 있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을 다재다능하게 키우고 싶어 욕심을 부린다. 하지만 상위권에 들고 많은 상을 타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

아이들도 그 나름대로 타고난 존재의 이유가 있음을 깨닫게 해 주며 나의 아이한테도 자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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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가방 - 일공일삼 8 일공일삼 8
리지아 보중가 누니스 글, 에스페란자 발레주 그림, 길우경 옮김 / 비룡소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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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은 왜 있는걸까?  욕망이 많은 내 자신을 돌이켜볼 때 현실에 부조리를 느끼는 경우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할 때 욕망은 부풀어 올라 자꾸만 크게 느껴진다. 여기 욕망 때문에 고민하는 소녀 라켈을 소개한다. 

 

 

 이 책의 주인공 라켈은 세 가지 욕망이 있다.

어른이 되고 싶은 욕망, 소녀가 아니라 소년이고 싶어하는 욕망, 그리고 글을 쓰고 싶어하는 욕망이다. 작가가 브라질 태생인데 브라질도 한국의 정서와 비슷한  것 같다. 여자를 남자보다 차별하거나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생각을 할 틈을 주지않거나. (내가 어릴 때는 이 책의 정서를 느끼고 살았는데 지금의 한국은 많이 변했겠지만)

 

 

 라켈은 노랑 가방을 얻게 되면서 수 많은 욕망과 지어낸 이름, 수탉 알퐁스,  옷핀, 우산아가씨 등을 넣고 다닌다. 라켈은 이 많은 친구들 때문에 무거워진 노랑 가방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도  않으며 자신만의 특별한 사건을 겪게 된다.

 알퐁스는 암탉을 여러마리 거느려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지만 그 현실을 받아들이지않고 닭장을 도망처 나온다.그리고 라켈, 옷핀, 우산아가씨와 여행을 하며 하늘을 날게 되는 꿈을 실현하고 세계여러 나라를 여행한다.

 

 

 우산아가씨는 망가져서 예전의 기억을 잃어버렸지만 라켈의 도움으로 수리공한테 고쳐져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옷핀은 태어날 때부터 망가져 길거리에 버려졌지만 라켈과 친구가 되면서 많은 역할을 한다.마지막까지도 라켈과  친구가 되어 노랑 가방에 남는다.

 싸움닭  맹렬이는 오로지 싸움 생각만 하기 위해 사람들이 그의 뇌에 "싸움에 이기는 것"만 남기고 아마실로 뇌를 채워버린다. 결국 130번의 승리 후 강철발톱을 만나면서 계속 진다. 라켈과 알퐁스의 만류에도 결국 싸움장에 가서 사라져버린다.

 

 

 주요 등장인물과 대락의 사건들이다. 라켈은 여러 친구들과 모험을 하고 글을 쓰면서 두 가지 욕망이 사라진다. 소녀여도 괜찮고 어른이 조금 늦게 되어도 괜찮다.  현실에 맞부딪쳤을 때 괴로워하고 도망가고 싶은 라켈은 자신이 그   자체인 것으로 충분히 행복함을 느낀다.그것은 라켈이 자신의 사상을 찾아 실행한 다양한 경험과 글쓰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발한 구성과 내용에 다음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다. 현실과 상상이 노랑 가방 때문에 자유롭게 이어져 글의 흐름이 매끄럽고 흥미를 끌었다. 요즘 아이들도 자기 사상이 뚜렷하게 있을까? 공부는 예전보다 더 많이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자신의 사상을 찾아 노력하는 아이에게는 특별한 보람이 생길것 같다. 라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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