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나의 행복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은 살아가면서 아직도 해답을 찾지는 못한것 같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 한 편으로 삶이 무엇이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조각보 처럼 한 조각 한 조각 해답을 엮어 가는것 같다. 무엇이 그리 분주한지 성인용 책은 들쳐도 못보면서 틈틈히 보는 어린이 책에서도 그 해답은 어김없이 있는것 같다. 윌리엄스타이그의 이 책 또한 어른인 내게 많은 지혜와 깨달음을 준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거위 가윈은 배질 왕의 믿음으로 보물창고 지기를 하며 나름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지낸다. 하지만 가윈은 훌륭한 건축설계사가 되는게 꿈이며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어한다. 하도 성품이 좋기 때문에 왕의 부탁을 거절 못하고 수문장을 지내고 있다. 그런데 매일매일 보물 창고를 관리하던 가윈과 배질 왕은 루비나 금화, 다이아몬드 등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된다. 열쇠는 가윈과 배질 왕 둘 만 가지고 있는데 자꾸 보물이 없어지니 왕은 가윈을 의심하고 재판장에서 가윈에게 형벌을 준다.
재판장에 참석한 가윈의 친구들은 처음에는 그를 의심하지 않았으나, 정황상 모두 그를 의심하게 된다.드디어 가윈은 배질 왕의 명령으로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간신히 탈출을 하며 숲 속으로 도망쳐 버린다. 한편, 진짜 도둑은 따로 있었으니 몸집이 작은 생쥐 데릭이었다. 데릭은 우연히 보물창고 벽의 틈을 드나들며 자신의 초라한 집을 꾸미기 위해 보물을 조금씩 날라왔다. 데릭은 그것이 나쁜짓이라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가윈의 처지를 보자 크나큰 후회를 하게 된다.
결국 데릭은 가윈이 사라진 뒤에도 도둑질을 계속하고 그 후 훔쳐온 보물을 다 제자리로 가져다 놓는다. 가윈은 자신을 안 믿어 준 친구들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입고 괴로워 하고, 데릭은 자신의 행동으로 가윈이 궁지에 몰리게 된 것을 괴로워한다. 또한 배질 왕은 가윈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마침내 데릭은 가윈을 찾아내 다시 왕국으로 돌아온다.
오해가 풀린 등장인물들은 서로 자신이 괴로웠던 심정을 생각하며 서로서로에게 용서를 해준다. 그리고 가윈은 자신의 꿈인 건축 설계사가 되어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낸다. 가윈, 배질 왕, 데릭. 이 들은 한 가지 사건으로 서로를 오해하며 상대방에게 잘못을 저지른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이 힘들어 한 만큼 서로를 용서하며 다시 좋은 관계를 쌓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잘못, 실수. 우린 이런 것들을 한 번도 않하고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처럼 자신이 아팠던 만큼 남을 용서하고 화해를 한다면 새로운 좋은 관게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것 같다. 아이들과 실수와 잘못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 해 보고,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바탕으로 용서와 화합에 대해 이야기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