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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마케팅
김상헌·오진미 지음 / 청년정신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여기저기서 명품, 명품 하다보니 어느 계층이 명품을 구입하고 그들의 생활사 정도는 어느 정도는 많이들 알고 있다. 또한 TV며 신문에도 자주 오르락내리락 기사가 나오다 보니 귀족이니 명품이니 하는 단어들도 급속도로 대중화가 된 느낌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책이 출간된 것 같은데 그다지 새로운 내용은 별로 없었다.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어떤 부류가 있으며, 어떤 성향과 삶을 살고 있는지 형식적인 수준에서 짚어주고 있다. 매출 상위 20% 중에서도 최상류층에 속하는 이들의 구매력이 매출의 상위권을 선점하고 있기에 그들을 상대하기 위한 서비스며 매장분위기, 외국기업의 상류층을 대하는 방법등을 알려주며 귀족마케팅을 소개하고 있다. 한가지 귀족 마케팅이란 제목답게 특별한 점은 귀족이라 불리는 최상류층을 경영차원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이다. 은행의 VIP룸 이라던지 보험사의 상품들, 수입자동차의 상류층 상대 판매전략 부분은 어느 정도는 새로웠다.
백화점의 고가품을 다루는 명품관들이 강남권에 몰려있고 일반인을 위한 판매보다는 매출이 높은 귀족층을 집중적으로 선택한다는 점은 흥미롭다. 또한 귀족층이 많이 살고 있는 강남권의 경우 보수적이고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당인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대다수를 선점하고 있다는 내용도 인상적이다.
시대가 갈수록 세분화되어지고 전문화되어지고, 그럴수록 그만큼 빈부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안정화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 또한 분명하다. 기업들의 귀족마케팅을 통해 어떻게 마케팅을 하는지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사례가 부족해 아쉽게 느껴졌다. 귀족의 내용을 담아서인지 내용에 비해 책값도 거품이 들어간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