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
고승덕 지음 / 마켓데일리주식회사(개미들)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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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성장한 모범이 될만한 인물의 살아온 여정을 통해 삶의 자극과 도전을 배워볼 수 있는 책이다. 그 인물이 TV에도 자주 얼굴을 비추는 친근한 고승덕 변호사이기에 더욱 친밀하게 책을 읽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간혹 TV에서 비춰지는 모습에서 왜 변호사가 TV에까지 나와 얼굴을 알릴까 하는 생각과 약간은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는데 역시나 사람은 겪어봐야 한다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음을 책을 통해 또 한번 자각해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공부방법과 공부를 위한 삶만 조명되어져 있다. 물론 많은 공부를 했기에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공부 량 뒤에 숨겨진 “고승덕” 개인을 알고 싶었는데 그런 사생활 부분이 부족해 아쉬웠다. 크게 공부를 중심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안에 겪었된 개인적인 생활과 아내와의 이혼 등에 관한 내용도 자세히 다뤘다면 한층 더 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자서전형식의 책을 출간하면서 숨길게 뭐가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간적인 면을 배제한 채 공부와 관련된 일만 부각시켜 공부, 공부 또 공부만 조명되어 있어 조금은 식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자리에까지 이르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과 모습은 충분히 귀감이 된다. 한 번도 힘들다는 고시를 행정, 외무, 사법 3가지나 합격하고 그것도 모자라 예일과 하버드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공부를 하고 왔다니 책으로 낼 만 하다. 또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 변호를 해준 점은 칭찬할 만하다. 그만의 공부방법과 인생을 사는 t1t2전략을 통해 자극을 받아볼 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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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세 이재용 - 그의 출발선은 왜 우리와 다른가
곽노현 외 지음 / 오마이뉴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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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정몽헌 회장의 장례식에 삼성의 이건희 회장을 대표해서 이재용이라는 사람이 식장에 방문했던 일이 TV에 비춰진 일이 있었다. 많은 기업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TV에서 주목해 조명되어지고 있기에 약간은 신기하게 바라보고 스쳐지나갔던 기억이 난다.

삼성 3세 이재용의 경영능력에 대해 쓴 책인 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차츰 전혀 다른 성격의 책임에 놀랐다. 많이 생각해 보지 않은 부의 세습과 재벌 세습에 대해 이재용을 중심으로 다방면에 걸쳐 비판하고 있는 책이었다. 물론 많은 기업에서 그들의 아들들에게 기업을 물려주고 있지만 유독 삼성 3세에게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그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고 파급효과가 큰 기업이기 때문에 그러리라 생각된다.

오마이뉴스에 기사화 된 내용들을 책으로 담았기에 흥미진진했고(오마이뉴스 기사는 흥미진진하다.) 이재용이라는 삼성 3세가 재벌 세습을 위한 여러 가지 순차를 밟아오다 이제는 덜컥 덜미를 잡혀버린 회계상의 문제, 도덕상의 문제들을 자세하게 조명해 주고 있다.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이재용과 같은 해 하루차이나는 생일을 가진 은행원 이재용이라는 평범한 일상의 인물을 비교 인터뷰하면서 과연 삼성 3세 이재용이 삼성가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부를 만들 수나 있었을까를 알기 쉽게 비교해 두었다.

2년 전에 출판된 책이긴 하지만 사회가 이제는 여러 분야에 문제제기를 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 비록 소수의 시민단체에서 반격을 하는 일이긴 하지만 파급되어 나타나는 효과는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기에 사회견제와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힘이 모아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책 안에서는 삼성주주총회에서 참여연대가 소액주주의 입장에서 삼성에 반격을 가하는 내용은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다수가 우루루 가는 상황에서 소신을 갖고 충분한 판단과 연구를 통해 일침을 가하는 내용은 사회에서 어떡게 처신해야 하는지 배워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일전에 교회세습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명성과 능력으로 거대 교회로 성장시킨 목사들의 후임자로 목사 아들들이 여러 거대교회의 후계자로 임명되는 일이 있어 사회적으로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는데 기업세습도 어떤 맥락에서는 교회세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환경과 배경이 주는 장점으로 인해 쉽고 빠르게 기득권을 장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밑에서부터 겪어나가는 경험은 부족하리라 싶다.

소심한 생각이지만 재벌 아들들과 상류층에 속하는 이들은 우리와 다른 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생배경부터 다르기에 그들이 사는 방식을 견제한다는 것도.. 물론 주목받는 사람들이기에 도덕성과 합법성이 기본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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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오테라피 - 독서치료, 책속에서 만나는 마음치유법
조셉 골드 지음, 이종인 옮김 / 북키앙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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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좋은 점을 독서치료란 부분에 기대어 주르륵 소개한 책이다. 활발한 성격과 여러 가지 여건과 환경이 뒷받침 해주지 않는 이상 자신이 움직이고 있는 범위를 크게 벗어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주어진 환경 안에서의 사람들과만 관계를 맺고 좁은 울타리 안에서의 경험에 만족하면서 크게 노력하지 않는 이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세상을 거스르지 않고 살아간다.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고 좋은 위치와 사람들을 만나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그런 일상의 사람들에게 문학 책읽기가 어떤 하나의 대안과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제시한다. 한 사람의 인생에 빗대어 성장하고 유년기를 보내고 이성에 관심을 갖고 연애를 하고 결혼과 이혼을 하고 노년기를 맞고 죽음을 맞이하는 인생의 사이클을 돌아보며 순간순간 겪게되는 시행착오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지혜롭게 해결해나가는지를 책읽기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 준다. 바로 생각하기에 따라 닫힌 공간안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책읽기가 우물 밖을 여행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제시해준다.

책읽기를 통해 겪어보지 않은 일들을 미리 경험하고 삶에 대처할 수 있으며, 또한 이미 경험해버린 좋지 않은 유년의 기억들이나 살아가면서 겪은 나쁜 기억들을 책읽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개방적으로 배출함으로 독서치료란 분야로 승화시키는 점들을 생각해 볼 만하다. 우리들은 대부분 나쁜 기억들은 꽁꽁 묶어버리고 기억 저편에 묻어둔다. 생각하면 마음만 아프기 때문이다. 책을 빗대어 보면 그런 나쁜 기억들을 우리는 문학 책이나 여러 책들을 통해서 소설 속의 주인공들이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음을 발견하고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며 상황을 보냈는지를 자연스럽게 다가서며 3자의 입장에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아픈 과거는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고 본다. 함께 공유하고 나눔으로 3자의 일처럼 다가서면서 치유하고 그렇게 성장해 가는 것도 개인으로선 성장의 발판이라고 본다. 이처럼 독서는 경험해 보지 않은 미지의 일들을 알아가면서 지식 습득과 삶의 지혜를 충족시키는 것 뿐 아니라 마음치료라는 독서치료의 분야까지 다방면에 걸쳐 개인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좋은 습관이다. 물론 좋은 책의 선택과 상한 마음에 맞춰 읽어야 할 책들을 잘 선택해야 하는 건 필수란 것도 분명하다.

번역 책이라 외국 문학 책을 중점으로 독서치료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중간 중간 '이럴 땐 이런 책'을 읽으라고 우리 나라 책도 소개해주고 있어 책읽기의 방향도 어느 정도는 제시해주고 있다.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분이라면 이처럼 책의 좋은 기능을 알고 다독을 한다면 한 층 유익한 책읽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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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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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MBC 느낌표에서 <봉순이 언니>를 선택한 이유를 여러 차례 공감했다. TV라는 제도권 언론으로서 대중들에게 이보다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까? 물론 일부 책들만 편중되는 것도 좋은 영향은 아니지만 결국 습관이 된다면 다른 책들로 퍼져나간다는 더 큰 장점이 있을 것이다.

대중성이 있는 책답게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변의 이야기를 정답게 다뤘다.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살았던 시대를 생생하게 조명하며 작가의 시선과 생각에 따라 자연스레 고개를 좌에서 우로 쭉~돌려 살펴보듯 그 시절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책이다. 어렵던 시대를 작가의 성장배경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엿볼 수 있었고 당시 삶을 경험했던 많은 분들은 애틋하고 애절한 감정을 돌이킬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책을 저술하고 이름도 알려진 작가이기에 책 곳곳에는 노련한 기술들이 많이 담겨 있어 글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곳곳에 훗날 일어날 어두운 일들을 암시하는 단어와 모습들을 잘 숨겨두었고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던 암시들은 후반부로 가면서 하나 하나 적중하는 슬픔은 감동적이었다. 또한 책을 쓰며 깊이 생각했던 작가만의 삶의 철학들도 중간중간 베여 있어 소설의 감동뿐만 아니라 삶의 교훈도 여러 차례 느껴볼 수 있었다.

내용으로 들어가면.. <봉순이 언니>는 어렵던 시절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순탄한 인생을 보냈으면 좋으련만.. 많은 이들이 힘들게 겪던 시대의 삶을 봉순이 언니 역시 그대로 짊어진다. 주어진 환경 내에서 안간힘을 써보지만 차마 혼자 힘으로는 벗어나기가 힘들어 여러 번 쓰러지는 모습이 마음 아프기만 하다. 부모님들의 생활을 조금씩 대입해보며 고생했을 부모님께 죄송스런 마음도 들었다. 중간 중간 봉순이 언니에게 매몰찼던 짱아의 어머니와 이모가 차갑게만 느껴지기도 했지만 시대가 그러했다는 것에 무게를 실으며 한없이 불쌍한 봉순이 언니가 더더욱 가엾기만 하다..

우리 주변에는 그 시절 봉순이 언니가 많다. 이제는 힘이 든 어깨를 가누지 못하고 지팡이에 몸을 기대어 주름진 얼굴로 세상을 바라보는 많은 어르신들.. 그 분들을 보다 더 따뜻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봤으면 한다.. 또한 책을 통해 아팠던 시대를 공감하고 돌아보면서 몸이 편하게 된 여러 도구와 장치들의 뒤에는 그 시절 그 때가 분명 있었고 우리들의 선인들이 있었음에 깊은 감사를 드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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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마케팅
김상헌·오진미 지음 / 청년정신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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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기저기서 명품, 명품 하다보니 어느 계층이 명품을 구입하고 그들의 생활사 정도는 어느 정도는 많이들 알고 있다. 또한 TV며 신문에도 자주 오르락내리락 기사가 나오다 보니 귀족이니 명품이니 하는 단어들도 급속도로 대중화가 된 느낌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책이 출간된 것 같은데 그다지 새로운 내용은 별로 없었다.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어떤 부류가 있으며, 어떤 성향과 삶을 살고 있는지 형식적인 수준에서 짚어주고 있다. 매출 상위 20% 중에서도 최상류층에 속하는 이들의 구매력이 매출의 상위권을 선점하고 있기에 그들을 상대하기 위한 서비스며 매장분위기, 외국기업의 상류층을 대하는 방법등을 알려주며 귀족마케팅을 소개하고 있다. 한가지 귀족 마케팅이란 제목답게 특별한 점은 귀족이라 불리는 최상류층을 경영차원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이다. 은행의 VIP룸 이라던지 보험사의 상품들, 수입자동차의 상류층 상대 판매전략 부분은 어느 정도는 새로웠다.

백화점의 고가품을 다루는 명품관들이 강남권에 몰려있고 일반인을 위한 판매보다는 매출이 높은 귀족층을 집중적으로 선택한다는 점은 흥미롭다. 또한 귀족층이 많이 살고 있는 강남권의 경우 보수적이고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당인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대다수를 선점하고 있다는 내용도 인상적이다.

시대가 갈수록 세분화되어지고 전문화되어지고, 그럴수록 그만큼 빈부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안정화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 또한 분명하다. 기업들의 귀족마케팅을 통해 어떻게 마케팅을 하는지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사례가 부족해 아쉽게 느껴졌다. 귀족의 내용을 담아서인지 내용에 비해 책값도 거품이 들어간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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