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쉬운 가게 잘 팔리는 가게
마부치 사토시 외 지음, 일본경제신문사 엮음, 모주희 옮김 / 아카데미북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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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나라 일본은 여러 가지로 선진화 되어 있음을 자주 느낀다. 이 책 역시 일본의 내용을 담은 책인데 그 치밀함과 실증을 통한 내용은 관심 깊게 다가온다.

 몇일 전 용산에 메모리카드 사러 간 적이 있었다. 동양최대 세계 최대의 전자 대륙 용산.. 곳곳에 전자제품이 자리해 있으며 첨단의 장비들이 즐비해 있는 곳이다. 게임, 워크맨,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노트북, 가전 제품, 핸드폰.. 그야 말로 없는 게 없는 전자 대륙이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호객행위가 심하다는 것이다. 전철을 내려 용산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맞이하는 손님? 뭐 찾으십니까? 하는 은근히 강제적인 호객행위.. 다가서기 꺼려지고 용산에 대한 첫 이미지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위의 용산내용의 일부분을 담은 호객행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소비자를 끌려면 적절한 타이밍의 호객행위가 필요하고 절대로 잡아끄는 행동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여러 가지 입체적인 매장 구성 사례와 종업원들의 행동 양식을 통해 자세하게 기술해 주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를 상대로 매장을 꾸리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보면 매출이 확확 오르리라 생각한다. 또한 알기쉽게 그림으로 설명해주는 장면 역시 기억에 오래남아 실제로 매장 배치를 꾸밀 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다시 용산에 갈 일이 있다면 이 책 한번 꼭 소개 해주고 싶다.. 그 정도로 호객행위는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매장 종류별 행동 양식도 자세히 나와 있어 창업을 준비하는 분이나 기존의 장사하시는 분이 손쉽게 적용해 볼 수 있을 듯 싶다. 이 책을 읽어서인지 음식점이나 기타 상점에 들어서면 점원의 위치와 매장 구조, 점원의 행동 등 자세한 부분에 눈이 가고 잘 되는 상점과 그렇지 못한 상점의 차이를 나도 모르게 비교를 하기도 했다. 날카로와 지는 건 좋을지 모르지만 그 만큼 까다로운 사람이 되어가고 있음에 속물같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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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강남특별시 - 부와 교육 1번지 강남의 모든 것
김상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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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기대를 하고 봤다. 강남특별시란 제목과 강남을 다뤘다는 것 자체에 큰 끌어당김이 있으니까 말이다. 더구나 기자 출신의 작가의 전문성있는 필치에 담긴 글도 은근히 기대 했다. 또한 강남에 대한 모르고 있던 전문적인 식견 또한 기대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조금 아쉽다. 내용이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아쉽기도 하지만, 강남을 다룬 책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책 곳곳에 강북 VS 강남 대결을 부추기고 모든 것에 강남 승리를 판정했고 새로운 서열화 계급화를 부추기는 내용이 곳곳에 많이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강남에 대한 내용을 많이 알게 되었다 하는 기분 보다는 웬지 모를 씁쓸함이 더 다가온다. 빈부격차의 벽과 모든 걸 부와 연결시키는 작가의 필치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책 마무리 부분쯤에 강남에 대한 대안이나 해결점 등을 제시했다면 책에 대한 비판의 강도가 약했겠지만 대안이나 해결점도 부족했고 어디까지나 상업성을 위한 부에 연관된 책이라 아쉬웠다. 요즘 추세가 워낙 돈벌기에 혈안이 된 시대 였기에 강남이라는 소재는 적중했겠지만, 그 안에 책을 잡는 독자를 위해 배울 만한 강남의 내용들을 더 충실하게 실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책에 대한 비판만 했지만 그래도 몇 가지 이 책의 장점을 논하자면..
통계와 인터뷰를 통해 정확도를 기하고자 하는 노력에는 인정을 한다. 실례로 내용 중 타워펠리스내 스타슈퍼를 배경으로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스타슈퍼의 생활상을 알 수 있게 해 준 내용은 유익했다. 그 외 강남이라고 부르는 곳의 장소를 대치동으로 축소해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중의 강남 중의 강남이 대치동이라고 기술한 내용은 현 시대의 대표적 강남의 주소를 알 수 있었고 게이가 강남을 찾는 이유를 알려준 것도 유익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귀족 마케팅"(저자가 같다.)에서 쓴 내용을 중복 기술했고, 내용도 빈부격차를 격화 시킨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에 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여전하다.. 책에 나온 통계와 전문가적 경험의 인터뷰를 돈이 아닌 좀 더 생산적인 강남의 돈 말고 다른 배울 점에 적용 시켰다면 책의 이름과 내용이 한 층 빛나 보였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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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 Page Proposal -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기획서
패트릭 G. 라일리 지음,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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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하라, 이해하라, 예상하라, 축소하라, 표현하라!

보고서를 다루는 내용의 책들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심심찮게 오르는 걸 보면 설득하고 제안하고 PR하는 것도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련되면서도 단호하고 간결하게 모든 것을 표현하는 자기 PR시대.. 사람들과 자주 만나야 하며 활발한 사회생활은 필수이고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 또한 필수로 요구되는 시대다.

얼마전 한 강연회에 참석했는데 크게 1 이 표기된 책을 추천하면서 책 안에 나타난 대로 행하면 어떤 보고서간에 충분히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인데, 책을 접해보면 책이 추구하는 내용처럼 분량도 간결하고 조목조목 짜임새 있게 잘 구성되어 있다. 내용을 읽어보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수많은 보고서와 리포트들이 많은 양을 추구하고 꾸역꾸역 내용이 많으면 '이만하면 잘했지..' 하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보고서가 대세였고 좋은 보고서인줄 알았는데 이 책을 접해하면 아차.. 싶은 생각을 갖게 해준다.

보고서를 접하는 많은 이들이 시간도 없을뿐더러 양이 많은 보고서에 할애할 관심조차 쉽게 동기부여가 안 된다는 것이다. 회사에 제출하는 자기소개서 역시 너도나도 써내지만 정작 관심을 두는 자기소개서는 몇 없다는 것을 보더라도 책의 내용은 귀에 꽂히기에 충분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한 장안에 모든 걸 담아서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해당 보고서를 쓸 주제에 관해서 해박하게 알아야 하며 압축해 내는 일이란 보고서의 고수단계에서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책의 내용을 읽고 실천해 보지 않는다면 쉽게 잊혀져 버릴 수도 있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한번 더 강조하자면, 책에 나온 내용은 현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수로 요구되는 자기 표현의 한 방식을 효과적으로 압축해서 표현해 낸 책이다. 그렇기에 빛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보고서를 쓸 기회에 두고두고 책의 내용대로 1 Page에 모든 걸 표현하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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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사는 나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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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서점에 들러 그림책 한 권을 읽곤 한다. 분량도 많지 않을뿐더러 그림책에 나와 있는 그림의 작품성도 뛰어날뿐더러 내용 또한 당연한 듯 보이지만 어른이 모르는 무언가가 내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뭔가에 꽉 막혀 있다고 느낄 때 좋은 그림 책 한 권 읽어본다면 여러 가지 혜안을 찾아 낼 수 있을 것 같다.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어지럽고 이해관계에 얽혀있던 나날에 그림책 한 권은 책 한 권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어쩌면 어릴 적 접할 수 없던 기회를 이제사 만회해 보려는 심정으로 그림책을 아이들 속에 묻혀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 서적 코너를 가보면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아이를 위해 줄기차게 그림책을 읽히고 고른다. 무슨 이유일까.. 아마도 창의력 배가와 상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인지도 모르겠다. 예전엔 몰랐는데 그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아이들을 위한 책들과 교구가 있는지 몰랐다. 사회가 정말 세분화/ 전문화 돼가고 있나보다. 그림책을 접하기 전에는 단순히 아이들 수준에 맞는 아기자기한 동물 그림과 착한 스토리만 나열하면 그림책 한 권이 완성되는 줄 알았는데 요즘의 전문화된 그림책들은 그림과 스토리가 세심하고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미술전공을 했으며 아동심리를 전공한 사람도 많고 그야말로 전문가들이 아동 책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좋은 그림책을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에게 잘 골라 읽혀 준다면 그야말로 한 권 안에 축약되어 있는 좋은 문화를 접하게 해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많은 책들을 읽히고 또 읽히는가 싶다. 많이 읽힌 그림책들은 아이의 잠재력에 내장되어 있다고 커가면서 충분한 빛을 발휘할 수 있을 듯 싶다.

이 책은 약간 무섭기도 하면서 재밌다. 엄마를 잡아먹는다고 했다가 방에 갇히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모두가 한 번쯤 엄마를 흘겨본적은 있을 듯 싶다. 그렇기에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시도를 책에서는 시도했으리라.. 그리곤 잠에 취해 여행을 하다가 사랑을 주는 곳은 가정이다..를 심어주며 결말을 맺고 있다. 나는 이렇게 받아들였지만 과연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그림책의 의미는 매우매우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두고두고 이 책의 진정한 의미와 아이들의 생각을 연상해 봐야겠다. 알고싶다. 아이들의 생각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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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의 기술
요시다 다카요시 지음, 장선연 옮김 / 지상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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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출판된 책을 읽어보면 내용과 구성이 수준 높음을 볼 수 있다. 그 만큼 일본 서적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기에 번역해서 한국에까지 출판됐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인이 저술한 책을 읽다 보면 일본에 대한 부러움도 갖게 된다. 우리들은 흔히 선진국을 미국과 유럽의 나라들만 찾기 쉬운데 우리와 정말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일본 역시 대단한 선진국이다. 경제선진국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모든 분야에서 앞서가는 나라다. 때문에 그들이 저술한 책들 역시 선진화된 생각이 베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가까이에 각 분야 고루 선진화된 문화를 습득하고 있는 일본은 좋은 경쟁의 배움터가 될 수 있다.

제목만 봐서는 합격에 관한 기술을 나열한 비법 책에 불과하리라고 생각되기 쉬운데 막상 접해보면 저자인 요시다가 삶을 살아오며 겪은 노하우 학습철학의 일화들을 알기 쉽게 전해주는 새로운 비법서다. 많은 자격시험과 의학박사과정에 있기도 한 시험의 달인답게 의학과 연계된 뇌와 관련된 학습 지식 노하우들은 의학적 논리를 충분히 뒷받침해주고 있어 믿을 만한 책이란 생각도 더불어 갖는다.

지금 시대는 많은 이들이 시험을 치르고 자격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는 시기다. 무작정 노력하고 암기하기보다는 효과적인 학습법을 미리 접하고 시험에 임한다면 여러 면에서 해박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에 나온 인상적인 학습에 관한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첫째는 입체적인 학습이다.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볼 때 수동적으로 주입을 당하지 말고 책에 나온 바대로 음.. 그렇군.. 하며 '응수'를 해가며 다각도에서 입체적으로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표지 디자인은 '합격, 기술' 이라는 글자가 약간 솟아나 있다. 매직아이처럼 말이다.. 두 번째 인상적인 방법은 연상이다. 만화처럼 이미지 부여를 하고 감정을 실어두면 오래 오래 기억된다는 것이다.

책이름이 <합격의 기술>이라고 해서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모든 시험에 합격할 수 는 없다. 자신이 평소 가지고 있는 노하우 위에 요시다의 합격의 기술들을 연마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듯 싶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일본인이 쓴 책이긴 하지만 요시다가 인용하는 여러 예화들이 구체적인 일본문화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옮기는 부분에서 한국의 실정에 맞게 예화들을 바꾸어 표현했더라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비법들이 될지도 모른단 생각도 해봤다.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요시다라는 사람의 철학과 가치관 그리고 그의 학습 노하우를 책 한 권 분량으로 배워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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