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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의 기술
요시다 다카요시 지음, 장선연 옮김 / 지상사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에서 출판된 책을 읽어보면 내용과 구성이 수준 높음을 볼 수 있다. 그 만큼 일본 서적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기에 번역해서 한국에까지 출판됐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인이 저술한 책을 읽다 보면 일본에 대한 부러움도 갖게 된다. 우리들은 흔히 선진국을 미국과 유럽의 나라들만 찾기 쉬운데 우리와 정말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일본 역시 대단한 선진국이다. 경제선진국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모든 분야에서 앞서가는 나라다. 때문에 그들이 저술한 책들 역시 선진화된 생각이 베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가까이에 각 분야 고루 선진화된 문화를 습득하고 있는 일본은 좋은 경쟁의 배움터가 될 수 있다.
제목만 봐서는 합격에 관한 기술을 나열한 비법 책에 불과하리라고 생각되기 쉬운데 막상 접해보면 저자인 요시다가 삶을 살아오며 겪은 노하우 학습철학의 일화들을 알기 쉽게 전해주는 새로운 비법서다. 많은 자격시험과 의학박사과정에 있기도 한 시험의 달인답게 의학과 연계된 뇌와 관련된 학습 지식 노하우들은 의학적 논리를 충분히 뒷받침해주고 있어 믿을 만한 책이란 생각도 더불어 갖는다.
지금 시대는 많은 이들이 시험을 치르고 자격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는 시기다. 무작정 노력하고 암기하기보다는 효과적인 학습법을 미리 접하고 시험에 임한다면 여러 면에서 해박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에 나온 인상적인 학습에 관한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첫째는 입체적인 학습이다.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볼 때 수동적으로 주입을 당하지 말고 책에 나온 바대로 음.. 그렇군.. 하며 '응수'를 해가며 다각도에서 입체적으로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표지 디자인은 '합격, 기술' 이라는 글자가 약간 솟아나 있다. 매직아이처럼 말이다.. 두 번째 인상적인 방법은 연상이다. 만화처럼 이미지 부여를 하고 감정을 실어두면 오래 오래 기억된다는 것이다.
책이름이 <합격의 기술>이라고 해서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모든 시험에 합격할 수 는 없다. 자신이 평소 가지고 있는 노하우 위에 요시다의 합격의 기술들을 연마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듯 싶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일본인이 쓴 책이긴 하지만 요시다가 인용하는 여러 예화들이 구체적인 일본문화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옮기는 부분에서 한국의 실정에 맞게 예화들을 바꾸어 표현했더라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비법들이 될지도 모른단 생각도 해봤다.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요시다라는 사람의 철학과 가치관 그리고 그의 학습 노하우를 책 한 권 분량으로 배워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