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이 사는 나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씩 서점에 들러 그림책 한 권을 읽곤 한다. 분량도 많지 않을뿐더러 그림책에 나와 있는 그림의 작품성도 뛰어날뿐더러 내용 또한 당연한 듯 보이지만 어른이 모르는 무언가가 내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뭔가에 꽉 막혀 있다고 느낄 때 좋은 그림 책 한 권 읽어본다면 여러 가지 혜안을 찾아 낼 수 있을 것 같다.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어지럽고 이해관계에 얽혀있던 나날에 그림책 한 권은 책 한 권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어쩌면 어릴 적 접할 수 없던 기회를 이제사 만회해 보려는 심정으로 그림책을 아이들 속에 묻혀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 서적 코너를 가보면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아이를 위해 줄기차게 그림책을 읽히고 고른다. 무슨 이유일까.. 아마도 창의력 배가와 상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인지도 모르겠다. 예전엔 몰랐는데 그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아이들을 위한 책들과 교구가 있는지 몰랐다. 사회가 정말 세분화/ 전문화 돼가고 있나보다. 그림책을 접하기 전에는 단순히 아이들 수준에 맞는 아기자기한 동물 그림과 착한 스토리만 나열하면 그림책 한 권이 완성되는 줄 알았는데 요즘의 전문화된 그림책들은 그림과 스토리가 세심하고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미술전공을 했으며 아동심리를 전공한 사람도 많고 그야말로 전문가들이 아동 책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좋은 그림책을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에게 잘 골라 읽혀 준다면 그야말로 한 권 안에 축약되어 있는 좋은 문화를 접하게 해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많은 책들을 읽히고 또 읽히는가 싶다. 많이 읽힌 그림책들은 아이의 잠재력에 내장되어 있다고 커가면서 충분한 빛을 발휘할 수 있을 듯 싶다.

이 책은 약간 무섭기도 하면서 재밌다. 엄마를 잡아먹는다고 했다가 방에 갇히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모두가 한 번쯤 엄마를 흘겨본적은 있을 듯 싶다. 그렇기에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시도를 책에서는 시도했으리라.. 그리곤 잠에 취해 여행을 하다가 사랑을 주는 곳은 가정이다..를 심어주며 결말을 맺고 있다. 나는 이렇게 받아들였지만 과연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그림책의 의미는 매우매우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두고두고 이 책의 진정한 의미와 아이들의 생각을 연상해 봐야겠다. 알고싶다. 아이들의 생각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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